KBL, 여기는 정규’경기’ 저기는 D’리그’ 통일합시다

이재범 / 기사승인 : 2020-04-24 11: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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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KBL은 ‘리그’라는 단어가 자신들을 뜻한다며 정규’리그’ 대신 정규’경기’라고 한다. 그러면서 D’리그’를 그대로 D’리그’라고 부른다. 논리 오류다. 하나로 통일해야 한다.

KBL은 일반 팬들이 아는 용어와 다른 일부 공식 명칭을 사용한다. 정규경기에선 우승이 아니라 ‘1위’라고 한다.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에 등극한 팀에게만 우승이란 명칭을 부여한다.

KBL은 2012~2013시즌까지 정규경기 우승이라고 했지만, 2013~2014시즌부터 정규경기 1위로 정정했다.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 지명 순위 추첨에서 정규경기 1,2위가 아닌 플레이오프 우승과 준우승팀에게 9순위와 10순위를 부여하며 플레이오프 우승팀의 위상을 높인 것과 연계된다.

물론 정규경기 1위를 차지한 뒤 플레이오프에서 우승하면 일반적으로 통합우승이라고 부르는데, KBL의 명칭대로라면 통합우승이라고 하기 애매하다. 그렇다고 해도 정규경기와 플레이오프를 구분해 확실한 우승팀을 가리는 정규경기 1위와 플레이오프 우승이란 명칭이기에 이해할 수 있다.

또 다른 하나는 정규’리그’가 아닌 정규’경기’다. KBL은 지난 20일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시상식을 진행했다. KBL에서 발표한 공식 자료를 살펴보면 ‘2019-2020시즌 프로농구 정규경기 국내/외국 MVP, 감독상, 신인선수상 수상현황’이라고 나온다.

2015~2016시즌까지 정규’리그’라고 했던 KBL은 2016~2017시즌부터 정규’경기’로 바꿨다. 이유는 KBL(KOREAN BASKETBALL LEAGUE)이 리그(L의 리그) 자체이기 때문에 정규’리그’라고 할 수 없다는 것.

정규’리그’를 정규’경기’로 바꾼 논리를 그대로 적용하면 D리그는 D리그가 아니라 D경기라고 해야 한다. 그렇지만, 2014~2015시즌부터 시작된 D리그는 그대로 D리그다.

KBL이 정한 정규경기를 사용하는 언론사는 거의 없다. 허훈(KT)의 MVP 선정 기사만 검색해봐도 알 수 있다. 대부분 정규리그 MVP라고 하며, 간혹 정규시즌이 보인다.

KBL이 정한 논리와 어긋나는 정규’경기’와 D’리그’의 이름을 통일한다면 D리그를 D경기라고 바꿀 게 아니라 정규경기를 정규리그로 되돌리는 게 맞다. KBL이 정규경기라고 바꾼 이유를 이해하기 힘들고, 오랜 시간 사용을 해온데다 더 익숙하며, D리그를 D경기로 바꾸지 않은 건 KBL 스스로 정규경기보다 정규리그가 더 적합하다는 걸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9~2020시즌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일찌감치 끝났다. 새로운 2020~2021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5월 1일 열리는 자유계약 선수 시장이 2020~2021시즌의 출발선이다.

KBL은 스스로 정한 논리에 어긋나는 정규경기와 D리그 이름을 하나로 통일하는 것부터 고민해야 한다.

#사진_ 점프볼 DB(홍기웅,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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