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용호 기자] “팀이 날 원한 이유가 있지 않겠나. 그 선택에 대한 보답을 해내겠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시장에 나왔던 양인영이 24일 부천 하나은행과 4년간 연봉 1억 2100만원에 계약을 완료했다. 2013-2014시즌 인천 신한은행에서 데뷔했던 양인영은 2016-2017시즌 중 용인 삼성생명으로 첫 이적을 경험한 이후 FA로서는 첫 계약에 성공하며 세 번째 유니폼을 입게 됐다.
지난 15일까지 진행된 WKBL FA 1차 협상 기간에서 하나은행은 1차 보상FA였던 강계리, 이정현과 재계약을 맺었다. 이후 16일부터 시작된 2차 협상 기간에서는 그간 약점으로 꼽혀온 빅맨 보강에 대한 의지를 피력해왔다. 마침 양인영이 원소속구단인 삼성생명과 협상이 결렬되며 시장에 나왔던 터라 하나은행은 적극적으로 외부 영입에 뛰어들 수 있었다.
계약 소식을 전한 양인영은 “아직은 실감도 제대로 안 나고 얼떨떨하다”며 멋쩍게 웃어보였다. 그러면서 “처음 FA 자격을 얻은 거라 뭔가 어색한 느낌이었다. 시장에 나가기까지도 많은 고민을 했다. 걱정도 당연히 많았는데, 그래도 내 가치를 한 번 확인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커서 내렸던 결정이었다”고 첫 FA 협상을 경험한 소감을 전했다.
이훈재 감독도 골밑 보강을 위해 양인영에게 적극적으로 영입 의지를 어필했다고 알려온 바 있다. 하나은행과의 협상을 돌아본 양인영은 “이훈재 감독님이 나를 원한다고 강력하게 어필해주셨다. 아무래도 내가 시장에 나오게 된 이유는 출전 시간이 가장 컸다. 하나은행에서도 경쟁을 펼쳐야 하긴 하지만, 팀이 약한 부분이라고 평가받아온 포지션인 만큼 내가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변화를 결정한 이유를 거듭 밝혔다.
새로운 터닝포인트를 맞이하게 된 양인영으로서는 2020-2021시즌 확실한 반등이 필요하다. 지난 2018-2019시즌 국내선수만 2쿼터를 소화하는 규정이 생기면서 양인영이 빛을 보기 시작했지만, 2019-2020시즌에는 다소 위축된 모습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최근 두 시즌을 비교하면 기록이 떨어지는 추세는 아니었으나, 코트 위에서 보여진 양인영의 모습이 그랬다.
이에 양인영도 고개를 끄덕이며 “지난 시즌 중반쯤부터 스스로도 플레이가 위축되는 느낌을 받았었다. 그 느낌을 벗어나려 했는데 잘 안 되더라. 심리적인 문제도 있었는데 부진이 몇 경기 이어지다보니 슬럼프도 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뚜렷하게 나를 보여드린 적은 없는 것 같다”며 냉정하게 자신을 바라본 양인영은 “그래도 내가 신장도 있고, 슛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남아있는 약점들을 잘 보완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마지막으로 양인영은 “하나은행에서 나를 원한 이유는 골밑에서의 높이이지 않나. 그 부분에 있어 팀이 나를 선택해준 이유에 대해 보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대에 부응하는 플레이를 꼭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며 다가오는 시즌을 기대케 했다.
# 사진_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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