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재범 기자] 함지훈(198cm, F)은 이제 양동근의 빈 자리를 메우며 현대모비스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양동근의 뒤를 쫓는 함지훈이 양동근보다 돋보이는 기록 하나는 단 하나의 테크니컬 파울도 받지 않은 것이다.
현대모비스의 심장이었던 양동근이 2019~2020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2011~2012시즌부터 현대모비스의 주장이었으며, KBL 최고의 가드로 손색없는 활약을 펼친 양동근이 떠난 빈 자리는 굉장히 크다. 그 공백을 모든 선수들이 나눠가져야 하지만, 양동근처럼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선수는 함지훈이다.
함지훈은 양동근을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 양동근은 2006~2007시즌 통합우승을 이끌며 정규경기와 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된 뒤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했다. 함지훈도 2009~2010시즌 통합우승과 함께 정규경기와 플레이오프 MVP 트로피를 안고 상무에서 군 복무를 했다.
양동근과 함지훈 모두 데뷔 첫 해에서 플레이오프 탈락, 두 번째 시즌에서 정규경기 우승에도 플레이오프에서 쓴 잔을 마신 것까지 똑같다. 더불어 제대 직후 온전히 비시즌을 보내며 맞이한 시즌에서 챔피언에 등극하는 닮은꼴 길을 걸었다.
함지훈은 제대 후 양동근과 함께 8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고, 4번이나 더 챔피언 등극을 맛봤다. 양동근은 챔피언결정전에서 한 번 좌절을 겪었지만, 함지훈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5번 모두 챔피언에 등극했다. 함지훈은 챔피언결정전에서 승률 80.0%(20승 5패)를 기록 중이다.

이성구 페어플레이상은 2004~2005시즌까지 모범선수상으로 시상되었으며, 2005~2006시즌부터 이성구 페어플레이상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 상은 심판위원회와 심판들이 선정한다. 그만큼 판정에 수긍하고, 항의를 적게 하는 선수들이 수상할 가능성이 높다.
양동근은 판정에 항의를 많이 하지 않는 편이다. 665경기를 뛰면서도 테크니컬 파울을 받은 건 단 4번이다. 60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 중에서 굉장히 적은 축에 속한다.
함지훈은 통산 563경기를 뛰며 테크니컬 파울을 단 한 번도 받지 않았다. 50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 중에선 643경기의 박지현(전 DB)과 561경기의 강혁(LG 코치), 그리고 함지훈까지 딱 3명이다.
함지훈은 테크니컬 파울뿐 아니라 일반 파울도 평균 1.80개로 굉장히 적게 했다. 50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 중에서 1.64개(698경기 중 1145파울)의 오용준(현대모비스)과 1.78개(545경기 중 969파울)의 김동욱(삼성)에 이어 3번째로 낮은 수치다.
함지훈은 경기당 평균 30분 23초 출전했다. 200경기와 평균 30분 이상 출전한 선수 중에선 1.73개(383경기 중 661파울)의 김선형(SK)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파울을 한 선수가 함지훈이다.
함지훈은 2013~2014시즌부터 2018~2019시즌까지 6시즌 동안 딱 한 번 결장했으나, 2019~2020시즌에는 4경기 빠졌다. 이제는 리그 전체에서도 고참에 속하며, 양동근보다 3년 후배인 함지훈에게도 은퇴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함지훈이 지금까지처럼 판정에 크게 항의하지 않으면서 2~3시즌을 더 활약한다면 박지현의 기록을 넘어 가장 많은 경기를 뛰고도 단 한 번도 테크니컬 파울을 받지 않은 선수로 기록될 수 있을 것이다.
#사진_ 점프볼 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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