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대반격의 서막을 알린 코오롱인더스트리

권민현 / 기사승인 : 2020-01-06 16: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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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깊은 늪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신구조화가 어우러지기 시작하여 시너지효과를 불러일으켰고, 반등을 꾀할 수 있게 되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5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9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3차대회 디비전 2 B조 예선에서 문준석이 23점 22리바운드를 기록하는 괴력을 보인 가운데, 대들보 한상걸(19점 13리바운드 6어시스트)이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데 힘입어 이수그룹에게 72-68로 역전승을 거두고 첫 승리를 신고했다.


긴 침묵에서 벗어났다. 문준석, 탁호태(6점), 조동준(6점 4리바운드)이 제 역할을 해내며 가지고 있는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특히, 문준석 활약이 빛났다. 오펜스 리바운드만 10개를 걷어내며 상대에게 위압감을 주었고, 슛 성공률을 한층 끌어올렸다. 젊은 기수들 활약에 고참들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한상걸이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치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였고, 김정훈(4점)은 결정적인 순간 3+1점슛을 적중시켜 화력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김상현(6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유우선(3점)이 골밑에서 힘을 보탰고, 박홍관(5점 5어시스트 4스틸 3리바운드)은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결장한 송재전 몫까지 해내며 경기운영을 도맡았다.


이수그룹은 에이스 정현진(8리바운드 5어시스트)이 3점슛 5개 포함, 38점을 몰아쳤고, 김수민이 14점 17리바운드 5블록슛 3스틸을 기록하여 골밑을 사수했다. 박수영(11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 3점슛 2개)이 이들 뒤를 받친 가운데, 김봉선(3점 4리바운드), 이재윤 두 노장고 하영래가 궂은일을 도맡으며 활동량을 더욱 넓혔다. 하지만, 종료 1분을 견뎌내지 못하여 지난 경기 승리 여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김수민이 4쿼터 중반 5개째 파울을 범하여 코트를 떠난 것이 치명타였다.


준결승 티켓을 얻어낼 수 있는 확률을 높이기 위하여 양팀 모두 이날 경기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다. 때문에 초반부터 서로 양보 없는 접전을 펼쳤다. 이수그룹은 정현진이 앞장서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 3점슛을 적중시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가 하면, 속공에 적극 나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에이스가 앞장서자 박수영이 3점라인 밖에서, 김수민이 손정규, 이재윤과 함께 골밑을 사수하는데 안간힘을 썼다.


코오롱인더스트리도 상대 공세에 정면으로 맞부딪쳤다. 문준석이 오펜스 리바운드를 걷어냈고, 골밑에서 득점을 올리기를 반복했다. 한상걸이 미드레인지와 골밑을 오가며 힘을 발휘하였고, 김상현, 탁호태, 조동준이 코트를 종횡무진 누벼 뒤를 받쳤다. 노장 김정훈은 궂은일에 매진하여 팀원들 어깨에 실린 부담을 덜어주었고, 박홍관은 동료들 움직임에 맞추어 패스를 건네는 등, 1쿼터 팀이 기록한 점수가 21점에 달했을 정도. 지난해 3차대회 고양시청과 경기에서 4쿼터 28점을 기록한 이후 약 1년여만에 20점을 넘기는 쾌거를 맛보았다.


2쿼터에도 코오롱인더스트리 기세가 이어졌다. 문준석이 골밑을 든든히 지켜주었고, 조동준, 탁호태가 속공에 적극 나섰다. 조동준은 잠시라도 발을 쉬지 않고 코트를 누빈 탓에 2쿼터 중반 벤치로 들어오자마자 풀썩 주저앉을 정도였다. 김상현이 리바운드 다툼에 나서 문준석 부담을 덜어주었고, 한상걸이 팀원들을 향해 패스를 건네며 득점을 도왔다.


이수그룹 역시 분위기 다툼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하여 집중력을 더욱 높였다. 정현진이 2쿼터 3점슛 2개를 꽃아넣는 등, 12점을 몰아넣어 손끝을 태웠다. 여기에 김수민이 골밑을 저돌적으로 파고들어 리바운드를 걷어냈고, 득점을 올리기를 반복했다. 장기인 블록슛 능력을 활용하여 상대 공격을 쳐내기까지 했다. 박수영이 경기운영을 전담한 가운데. 노장 김봉선, 이재윤이 나서 힘을 더해주었다.


팽팽한 분위기 속에서 후반 이수그룹이 선제공격을 가했다. 이날 쾌조의 컨디션을 뽐낸 정현진이 앞장섰다. 돌파능력을 발휘하여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3점슛을 연달아 꽃아넣었다. 그는 3쿼터까지 35점을 몰아치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였다. 김수민이 코오롱인더스트리 공세에 맞서 골밑을 지켰고, 박수영, 하영래가 나서 힘을 더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대들보 한상걸과 김정훈, 탁호태, 김상현에게 휴식을 주며 체력안배에 신경을 썼다. 대신, 문준석이 오펜스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주었다. 부담을 덜어낸 박홍관이 3점슛을 적중시킨 데 이어, 노장 김정훈이 3+1점슛을 꽃아넣어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유우선, 김상현이 문준석과 함께 골밑을 공략하여 상대 수비 빈틈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4쿼터 들어 공방전이 더욱 치열해졌다. 이수그룹은 3쿼터 내내 불태운 정현진을 대신해 박수영, 김수민, 손정규가 나섰다. 김수민, 손정규가 골밑에서 힘을 발휘하였고, 박수영은 내외곽을 넘나들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정현진은 돌파를 거듭 시도하여 파울을 이끌어냈고, 4쿼터 얻은 자유투 4개 중 3개를 성공시키는 집중력을 발휘하였다.


코오롱인더스트리도 물러서지 않았다. 한상걸이 숨겨왔던 발톱을 드러내며 적극 공격에 나섰다. 돌파를 시도하여 파울을 얻어냈고, 득점으로 연결하기까지 하는 등,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었다. 문준석이 골밑을 지켜낸 사이, 유우선, 김상현까지 나서 한상걸, 문준석을 도왔다. 탁호태, 박홍관, 조동준, 김정훈은 번갈아가며 상대 가드진을 향하여 압박을 가했다.


이 와중에 이수그룹이 먼저 앞서나갔다. 김수민이 5개째 파울을 범하는 악재를 맞았지만, 손정규가 나서 공백을 메웠고, 박수영이 3점슛을 적중시켜 종료 1분 20여초전 68-67로 앞서나갔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곧바로 타임아웃을 신청, 반격에 나섰다. 이수그룹 박수영 슛을 문준석이 블록해냈고, 한상걸이 리바운드를 걷어내자마자 속공에 나섰다. 문준석은 골밑에서 패스를 받아 우직하게 밀어붙여 득점으로 연결, 69-68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수그룹은 남아있는 타임아웃을 소진하는 대신, 곧바로 공격에 나섰다. 정현진이 돌파 후 3점라인 밖에 있던 박수영에게 공을 건넸고, 박수영은 받자마자 슛을 던졌다. 하지만, 림을 빗나가는 불운을 맞았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한상걸이 문준석 패스를 받아 돌파를 성공시켜 72-68로 차이를 벌렸다. 이수그룹은 박수영이 급한 마음에 패스 도중 베이스라인을 넘어가는 실수를 범하여 공격권을 내주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남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승부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23점 22리바운드를 기록하여 골밑을 장악, 팀을 승리로 이끈 코오롱인더스트리 문준석이 선정되었다. 그는 “처음 출전했을 때보다 슛 감이 좋아진 것 같다. 최근 들어 몸이 불어난 나머지 너무 무거워서 발목이 좋지 않았고, 뛰고 나면 심리적으로 움츠려들어 압박감이 생기는 것 같다. 운동을 꾸준히 해서 관리를 한다면 더 좋아질 수 있다”며 “처음 나왔을 때는 팀과 리그 분위기를 몸으로 익힌 시간이었고, 오늘 경기에서는 전보다 팀원들과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루어졌다. 선배들이게 패턴이나 상황에 따른 플레이를 이야기하면 잘 들어줘서 편하게 적응하고 있다. 훈련량만 받쳐준다면 더 좋은 팀워크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적응을 마쳤음을 증명했다.


슛 감을 찾는데 애를 먹었지만, 리바운드 능력 하나만큼은 경쟁력을 발휘했던 문준석이었다. 이날 오펜스 리바운드 10개 포함, 22개를 걷어내며 팀원들에게 안정감을 심어주었다. 슛 성공률이 높아진 것은 보너스. 그는 “팀에서 주로 맡은 역할이 리바운드다. 궂은일에 집중하는 플레이스타일이다 보니 중,고,대학시절 자리를 잡고 리바운드를 잡았던 것이 여기에서 습관적으로 나오는 것 같다. 그리고 신체조건이 상대팀 선수들보다 우위에 있다 보니 결과가 좋게 나온 것 같다. 편하게 했다”고 비결을 전했다.


이어 “어렸을 때부터 피벗 등 스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른 선수들보다 기술적인 부분이 부족한데, 골밑에서 자리를 잡고 1-1공격을 시도하거나 공간을 활용하는 부분에 있어 평소 자신 있었던 부분이다. 공백기가 길었던 탓에 슛 감이 떨어졌었는데, 경기를 거듭할수록 예전 감각을 찾은 것 같다”고 자신감을 찾은 모습이었다.


종료 1분전 골밑에서 역전득점에 성공하여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당시 상황에 대하여 “되든 안 되든 골밑을 공략하고자 했다. 그 부분이 잘 이루어진 것 같다”며 “오늘 전체적으로 자리를 잡은 뒤, 공이 잘 들어왔다. 앞으로도 엔트리 패스를 잘 받을 수 있게끔 커뮤니케이션을 적극적으로 하여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계성중,고-동국대 1학년 재학시절까지 선수생활을 한 이후,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공을 놓았던 그였다. 이후, 5년여동안 공백기를 뒤로한 채, 지난 9월, 팀에 합류했다. 그는 “개인적인 이유로 인하여 5년정도 하지 않다가 이 대회 들어와서 공을 잡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달랐던 모습에 충격을 많이 받았다. 전문선수 출신이다 보니 팀에서 나에게 기대하는 부분이 있었고, 의식이 되는데, 이러한 부분들을 충족시켜주지 못하여 부담이 컸다”고 이전 경기력을 찾는데 애를 먹었음을 토로했다.


이어 “체력적으로도 힘에 부친다. 처음에는 오랜만에 뛴 탓인지 발목에 무리가 오더라. 오늘 경기에서도 단 한 번도 교체 없이 풀타임을 소화해서 정말 힘들다. 한상걸 차장님이 몇분 정도 쉴 수 있는 시간을 준다고 했는데 좀처럼 불러들이지 않더라”며 “10kg 정도 감량하여 체력을 더 끌어올릴 것이다, 첫 경기보다 많이 좋아진 만큼, 골밑에서 리바운드 등 궂은일에 집중하여 안정적인 분위기를 이끌어낼 수 있게끔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1승 2패, 승점 4점을 획득한 코오롱인더스트리.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다면 준결승 진출까지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그는 “최대한 참여하도록 할 것이다. 그때가 되면 오늘 경기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우리 팀에 유리하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야겠다. 내가 주득점원이 되어서 욕심을 내는 것이 아니라. 모든 부문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등, 자신감을 가지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다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앞장서서 팀을 승리로 이끌어내겠다는 다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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