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벤슨 부럽지 않았던 치나누 오누아쿠, 압도적이었던 퍼포먼스

민준구 / 기사승인 : 2020-01-06 21: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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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민준구 기자] 오누아쿠의 존재감은 벤슨에 밀리지 않는다.

원주 DB는 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96-59로 대승을 거뒀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바로 ‘나이지리아 특급’ 치나누 오누아쿠였다.

DB의 외국선수 농사는 실패한 적이 거의 없다. 물론 매번 성공한 사례만 있는 건 아니지만 대부분 멋진 활약으로 DB의 상위권 도약을 도왔다. 오누아쿠 역시 마찬가지다.

일라이저 토마스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오누아쿠는 육중한 신체를 이용해 DB의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고 있다. 특히 윤호영, 김종규와 함께 새로운 ‘DB산성’을 구축하며 부상 이탈이 많았던 DB의 중상위권 유지에 힘쓰고 있다.

KT 전 역시 오누아쿠의 존재감이 컸다. 바이런 멀린스를 압도한 그는 골밑 침투를 완벽히 저지하며 최악의 선택을 유도했다. 골밑에 들어가지 못한 멀린스는 외곽에 한정된 플레이를 펼칠 수밖에 없었고 국내선수들의 활동 폭도 좁아졌다.

어이없는 실책의 연발로 주도권을 쥐지 못했던 전반 이후 후반은 오누아쿠의 독무대였다. 김종규와 함께 지킨 골밑은 열리지 않았고 오히려 KT의 골밑을 마음껏 열었다.

속공 상황에서의 참여도는 라건아가 부럽지 않았다. 특히 김종규와 함께 뛰니 200cm 중반대 스몰 포워드가 속공에 참여하는 듯한 장면을 연출했다. 유로 스텝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한 오누아쿠의 돌파를 KT는 막아낼 수 없었다.

이날 오누아쿠의 기록은 22득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4스틸 2블록. 압도적이라는 말 이외에 더 이상 설명할 수 있는 단어는 없었다.

이 정도 활약이라면 과거 DB 천하를 함께한 벤슨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다. 물론 벤슨이 DB에서 이룬 업적과 직접 비교를 할 수는 없지만 오누아쿠 역시 그에 걸맞는 활약을 매 경기 해내고 있다.

유독 부상자가 많았던 DB는 오누아쿠와 함께 잘 버텨내고 있다. 8일 제대하는 두경민까지 합세한다면 충분히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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