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대왕 호랑이 주희정, 대행 꼬리표 떼다 “고려대 명성 되살릴 것”

민준구 / 기사승인 : 2020-01-07 14: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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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대왕 호랑이’ 주희정 감독이 대행 꼬리표를 뗐다.

주희정 고려대 감독은 지난 1일,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다.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 코치로 첫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감독대행으로서 시즌을 마감했고 공로를 인정받아 정식 감독으로 올라섰다.

고려대 95학번인 주희정 감독은 중퇴 후 1997년부터 KBL 무대에 뛰어들었다. 처음에는 연습생 신분이었지만 어느새 핵심 전력으로 자리했으며 데뷔 시즌인 1997-1998시즌 신인상과 스틸상, 수비 5걸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나래, 삼성, KT&G, SK 등에서 활약한 주희정 감독은 20시즌 동안 통산 1,029경기에 출전했으며 평균 8.3득점 3.3리바운드 5.2어시스트 1.4스틸을 기록했다.

주희정 감독은 남다른 성실함과 노력으로 밑바닥에서 정상까지 올라선 인물이다. 농구에 대한 열정과 독특한 철학은 지금도 많은 이들이 기억할 정도. 신인 시절, 스스로 혹독하게 다뤘던 그를 최명룡 감독이 말렸을 정도였다.

잠시 잊고 지낸 모교에서 지도자로 첫 발을 디뎠을 때도 주희정 감독은 열정을 잃지 않았다. 선수들을 모아 따로 야간 훈련을 진행하기도 했으며 프로에서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나눴다.

서동철 감독(현 KT 감독)의 사임 이후 어수선해진 팀을 바로 잡은 것도 주희정 감독이었다. 비록 감독 대행으로서 시작을 알렸지만 MBC배 대학농구 대회 우승, 4년 만에 정기전 승리라는 값진 결과를 가져왔다.

고려대는 주희정 감독의 공로를 인정하며 끝내 정식 감독으로 임명했다. 2019년 재입학으로 인해 아직 졸업장이 없어 재학생 신분이지만 그의 능력을 인정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주희정 감독은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 비록 졸업장이 없는 감독이지만 그만큼 나를 믿고 기대해주셨다는 점에서 감사할 따름이다. 2019년의 고려대는 성장하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2020년의 고려대는 한 발 더 나가야 한다. 첫 번째 목표는 90%의 승률을 기록하는 것이다. 첫 단추를 잘 끼워 넣는다면 그 다음은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달려갈 생각이다”라고 부임 소감을 전했다.

고려대는 2020 KUSF 대학농구 U-리그에 앞서 4명의 신입생이 합류했다. 고교 최고의 센터로 불린 이두원과 박무빈, 문정현, 김태완 등이 그 주인공이다.

주희정 감독은 “고교 농구에서 높은 수준을 자랑한 선수들이다. 어느 한 명 꼽을 것 없이 모두 출중한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함께 하게 돼 기쁘다. 대학 최강으로 군림한 고려대의 명성을 다시 높일 때가 온 것 같다. 앞으로 바쁜 하루, 하루가 되겠지만 기쁜 마음으로 ‘고려대 천하’를 재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고려대는 기존 정선규 코치에 이어 김태형 전력분석원을 정식 코치로 임명하기도 했다. 성균관대 출신인 김태형 코치가 합류했다는 건 굉장히 신선한 선택이었다. 고려대 농구부 역사상 처음으로 타교 출신이 지도자로 임명됐기 때문이다.

주희정 감독은 “정선규 코치는 물론 김태형 코치 역시 나와 함께 2019년의 고려대를 이끌어왔다. 타교 출신이라는 이미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열정적이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다시 함께할 수 있어 좋다. 앞으로가 기대된다”라고 바라봤다.

기나긴 항해 준비를 마친 고려대는 다음달 3일부터 15일까지 필리핀에서 해외 전지훈련 일정을 소화한다. 이후 3월부터 열릴 2020 KUSF 대학농구 U-리그 정상 탈환을 향해 나아갈 예정이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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