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프리뷰] 허훈 돌아올 KT vs. KT에 강한 전자랜드

이재범 / 기사승인 : 2020-01-08 04: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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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7연승을 달렸던 부산 KT는 최근 8경기에서 1승 7패로 부진하다. 허훈이 부상으로 결장하자마자 승리와 좀처럼 인연을 맺지 못한다. 허훈이 허벅지 근육 손상 부상에서 회복했기에 전자랜드와 경기에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인천 전자랜드는 새해 첫 날 서울 삼성에게 승리한 뒤 영남 지방 3연전을 치르고 있다. 지난 3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서 55-71로 대패를 당한 뒤 5일 창원 LG에게 80-79로 1점 차 승리를 챙겼다. 이틀 휴식 후 KT와 경기에 나선다. 일주일 동안 집을 떠나 있었기에 피로도에선 KT 못지 않다.

부산 KT(14승 16패, 6위) vs. 인천 전자랜드(17승 13패, 4위)
- 오후 7시@부산사직실내체육관/SPOTV2
- 1~3라운드 맞대결 : KT 3패(66-76, 70-91, 81-87)
- 8경기 결장한 허훈 출전 가능성 높음
- 영남지방 3연전 중인 전자랜드

KT는 지난 6일 원주 DB와 맞대결에서 59-96으로 완패했다. 이번 시즌 최다 점수 차 패배다. 기존 기록은 현대모비스가 SK에게 60-90, 30점 차이로 진 경기다. KT는 지난 시즌 개막전에서 현대모비스에게 69-101, 32점 차이의 대패를 당한 뒤 안양 KGC인삼공사에서 89-86으로 승리한 바 있다. 앞선 경기에서 크게 졌다고 다음 경기에서도 꼭 지는 건 절대 아니다.

다만, KT는 DB와 이번 시즌 4차례 맞대결 모두 패배를 당한 게 아쉽다. KT는 지난 6일 DB와 경기에서 속공 13개를 내준 게 뼈아팠다. 3점슛 정확도(4/24, 17%)가 떨어진데다 실책을 15개 범해 역습을 많이 허용한 것이다.

KT가 이번 시즌 3패 중인 전자랜드에게 고전하는 이유도 실책과 속공 허용 때문이다. KT는 매 경기 9개 스틸을 당하고, 평균 8.3개의 속공을 내줬다. 이에 반해 KT의 속공은 평균 2개다. 참고로 KT는 DB와 4차례 맞대결 평균 속공을 살펴보면 2.3개-8.0개로 전자랜드 경기와 비슷한 기록을 남겼다. KT가 DB와 전자랜드에게 유독 약한 원인은 속공 허용이라고 볼 수 있다.

KT 서동철 감독은 허훈의 복귀 시점을 최대한 늦췄다. 서동철 감독은 지난 4일 KGC인삼공사와 경기 전에 “병원 검사 결과 상처가 안 보인다며 운동을 해도 된다고 진단을 받았다”며 “가벼운 운동을 하다가 훈련 강도를 높였다. 완치 후 뛰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복귀를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했다. DB와 경기 전에는 “몸 상태가 좋아졌다. 아직 경기 감각은 떨어지지만 빠르면 다음 경기나 다다음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어제(5일)부터 팀 훈련에 참가했다. 기대가 된다”고 허훈의 복귀 시점까지 알렸다.

허훈이 8일 전자랜드와 경기에 나설 걸로 예상된다. 다만, 허훈이 돌아온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 KT는 허훈이 출전한 전자랜드와 1,2라운드 맞대결에서 66-76, 70-91로 졌고, 허훈이 결장한 3라운드 맞대결에서 81-87로 고개를 숙였다. 허훈이 없을 때 오히려 접전을 펼쳤다. KT는 최근 8경기에서 외곽 수비가 무너진데다 속공도 많이 내줘 부진했다. 전자랜드에게 약한 이유와 딱 맞아떨어진다. 허훈이 출전한 전자랜드와 경기에서도 이는 마찬가지였다.

KT는 공격이 잘 풀릴 때 수비도 잘 하는 팀이다. 허훈 복귀로 공격력뿐 아니라 수비까지 살아나야만 전자랜드에게 이길 수 있을 것이다. 만약 허훈 복귀에도 전자랜드에게 진다면 더 긴 부진의 늪에 빠질 수도 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지난 3일 현대모비스와 경기를 앞두고 “영남 지방 투어를 시작한다. 집을 떠나 있으면 생활이 힘들다. 컨디션 조절이 중요하다”고 했다. 울산과 창원에 이어 부산에서 경기를 갖는다. 이 사이 일부 선수들은 6일 서울로 상경해 D리그를 소화했다.

이번 시즌 특징은 상위팀과 하위팀의 맞대결도 쉽게 승부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1위를 질주하던 서울 SK가 하위팀들에게 연이어 패하며 2위로 내려앉은 게 대표적인 예다. 즉, 특정팀에게 전승을 거두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전자랜드만은 예외다. 전자랜드는 현재 KT와 DB, 고양 오리온에게 3연승 중이다. 현재 2팀 이상에게 3전승을 거둔 팀은 전자랜드가 유일하다. DB와 오리온은 전자랜드에게 승리하지 못해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전자랜드는 KGC인삼공사, SK에게 3전패를 당했다. 반대로 2팀 이상에게 3전패를 기록 중인 유일한 팀이 또 전자랜드다.

하위팀이 상위팀도 종종 꺾는 지금과 같은 흐름이라면 10개 구단이 참가한 1997~1998시즌 이후 최초로 10개 구단 모두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둘 가능성이 보인다. 이 기록 달성 여부의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팀이 전자랜드다. 전자랜드가 특정팀에게 계속 이기거나, 반대로 계속 지면 10개 구단 모두 전 구단 상대 승리는 물거품이 된다. 1997~1998시즌과 2001~2002시즌, 2004~2005시즌 9개 구단이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둔 게 최다 기록이다.

전자랜드가 이날 승리를 거두려면 앞서 언급했듯이 허훈으로부터 시작되는 공격을 잘 차단해야 한다. 허훈은 전자랜드와 맞대결에서 평균 34분 46초 출전해 12.0점 5.0리바운드 7.0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23.1%(3/13) 3.5실책을 기록했다. 전자랜드가 허훈의 외곽슛을 봉쇄하고, 실책을 유도해 속공으로 손쉽게 득점한다면 또 한 번 더 KT에게 이길 수 있을 것이다.

KT는 전자랜드를 홈에서 꺾는다면 최근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다. 더불어 이날 이겨야만 7위 현대모비스와 격차를 1경기로 벌린다. 전자랜드는 KT마저 꺾고 최근 6경기에서 5승 1패의 상승세를 이어나갈 태세다. 이긴다면 1위와 승차를 2경기로 좁힌다.

#사진_ 점프볼 DB(백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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