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재범 기자] “선수들이 슛이나 개인기 등 개인 능력을 키워서 프로 진출뿐 아니라 프로무대에서도 잘하는 선수로 성장하도록 돕고 싶다.”
상명대가 2020년부터 새롭게 시작한다. 한상호 초대 감독과 이상윤 2대 감독에 이어 고승진 코치가 상명대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다. 이상윤 감독은 2019년을 끝으로 팀을 떠났으며 현재 고승진 코치가 선수들을 이끌며 2020년을 준비하고 있다. 고승진 코치는 감독대행 신분이며, 코치 계약이 끝나면 3월부터 감독으로 승격될 예정이다.
양동근과 같은 또래인 고승진 감독대행은 2년제 2부 대학이었던 경복과학대학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농구대잔치 2부 대학 우승에 기여했던 고승진 감독대행은 명지대 코치를 거친 뒤 2008년 11월부터 상명대 코치로 합류해 남자 농구부 창단을 도왔다.
상명대는 2009년 2부 대학 농구부를 창단한 뒤 우승을 휩쓸어 2010년 대학농구리그가 출범할 때 1부 대학으로 승격했다.
상명대 초대 한상호 감독은 팀 창단부터 1부 대학으로 승격해 자리를 잡을 때까지 팀의 초석을 다졌다. 이상윤 감독은 팀을 중위권 도약으로 이끌며 상명대 졸업생들이 프로무대에 대부분 진출하도록 힘을 쏟았다.
이 과정을 모두 지켜보며 두 감독을 보필했던 고승진 감독대행은 “김경수, 민경준, 박성은, 김종민 등 창단할 때 입학해 1학년부터 4년 동안 고생한 선수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그 때 진짜 힘들었다. 창단 직후라서 버스도 없어서 봉고차를 타고 이동했다. 운동량도 지금보다 10배였다. 그 때 입학했던 선수들이 진짜 고생을 많이 했다”고 창단 당시를 떠올렸다.
상명대는 이상윤 감독 부임 후 대학농구리그 플레이오프 진출뿐 아니라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 결선 토너먼트에 종종 올랐다. 막내에서 금세 무시 못할 전력으로 성장했다. 상명대가 1부 대학에 갓 합류했을 때 단국대와 천안 라이벌로 불렸다. 2010년대 초반에는 라이벌이라고 하기에는 무색했지만, 지금은 단국대도 상명대를 무시하지 못한다.
고승진 감독대행은 “운동량도 많았고, 정신력을 많이 강조했다. 또 선수들 스카우트를 잘 했다”며 “어차피 이름이 알려진, 잘하는 선수들을 스카우트하기 힘들어서 흙 속의 진주를 잘 찾아서 키운 게 주요했다”고 중위권으로 도약한 비결을 전했다.
이현석(SK, 입대)을 시작으로 정성우(LG), 박봉진(전자랜드), 정강호(KGC인삼공사, 입대), 남영길(현대모비스) 등이 프로무대에서 상명대 이름을 알렸고, 전성환(오리온), 곽동기(KCC), 김성민(LG) 등이 프로에 진출했다.
고승진 감독대행은 “우리 상명대를 졸업한 선수들이 프로 무대에서 뛰는 걸 보는 게 낙이었다”며 “임상욱, 박성은 등이 제일 먼저 뛰었는데 경기를 보다가 뭔가 부족한 게 있으면 이야기도 해줬다. 성적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프로에서 졸업생들이 경기를 나서는 게 제일 기분 좋았다”고 했다.

고승진 감독대행은 “답답하다. 선수도 부족하고, 주축 선수인 전성환과 곽동기까지 졸업했다. 저학년 선수들도 많이 뛰어야 해서 팀 색깔을 조금 바꿨다”며 “지난해에는 곽동기와 전성환의 픽앤롤이 좋아서 그에 맞춰서 훈련을 했다. 올해는 한 명에게 의존하지 않고 모든 선수들이 많이 움직이면서 다 같이 뛰는 농구를 할 예정이다”고 올해 상명대 농구 색깔을 설명했다.
이어 “다른 대학들의 전력이 많이 보강되었다. 지난 시즌보다 힘들 테지만, 바위도 집요하게 한 곳만 공략하면 결국 균열이 생긴다”며 “신장 때문에 리바운드를 뺏기는 거 어쩔 수 없다. 그렇지만, 박스아웃을 등한시하거나 수비를 쉬어서 실점하는 건 안 된다. 공격에선 허투루 슛을 던지지 않고, 끝까지 집중해서 슛을 던지라고 주문한다. 압박수비를 위해서 체력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 선수들이 잘 따라준다”고 덧붙였다.
고승진 감독대행은 “예전에는 확률 농구를 많이 했다. 같은 2점이라도 먼 거리에서 점퍼를 던지는 것보다 골밑으로 치고 들어가서 파울이라도 얻는 농구를 원했다”며 “지금은 선수들이 슛이나 개인기 등 개인 능력을 키워서 프로 진출뿐 아니라 프로무대에서도 잘하는 선수로 성장하도록 돕고 싶다”고 앞으로 상명대가 지향하는 농구를 들려줬다.
상명대는 충남 대천 상명대 수련원에서 동계훈련을 하고 있으며, 고등학교 팀들과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사진_ 점프볼 DB(한필상,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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