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빠진 SK, D리그 현장에서 원팀을 외치다

이재범 / 기사승인 : 2020-01-08 12: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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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휴일인데도 D리그 선수들이 경기를 뛰어야 해서 쉬는 선수들이 원팀이라며 모두 D리그 현장에 와서 응원을 해줬다.”

서울 SK가 1위를 질주하다 최근 3연패에 빠져 2위로 내려앉았다. SK는 부상 선수 등으로 연패에 빠진 건 아니다. 이 때문에 SK 문경은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문경은 감독은 5일 현대모비스와 경기 전에 “9,10위에게 지면서 위기에 빠졌다. 정신을 차리면 이기고, 정신을 안 차리면 진다”며 위기라는 걸 인정하면서도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부상이나 외국선수 문제로 온 위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매 라운드 6승 이상 거둔 집중력과 정신력만 발휘하면 해낼 거다”고 위기를 극복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1위를 질주했던 선수들도, 3연패에 빠진 선수들도 똑같아서 다시 1위로 올라설 수 있는 전력이라는 것이다.

이번 시즌 유독 상위권과 하위권의 전력 편차가 적다. 경기 컨디션에 따라서 어느 팀이 이길지 모르는 승부가 이어진다. SK 선수들이 상대의 강한 수비에 흔들리지 않는다면 다시 선두로 올라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SK가 3연패에도 긍정적인 코트 밖 움직임도 하나 있었다. 6일 D리그가 열리는 연세대 체육관에 출전하지 않는 선수들이 한 명씩 모습을 드러냈다. 김민수와 김선형, 안영준, 최준용, 김형빈, 최부경 등이 D리그 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보며 응원했다.

김선형은 이날 경기 후 “휴일인데 D리그 선수들을 응원하고, 또 경기가 끝난 뒤 다같이 밥을 먹으려고 왔다”고 연세대에 온 이유를 들려줬다.

김민수 다음으로 SK에서 오래 선수생활을 하고 있는 김우겸은 “신인 시절(2009~2010시즌) 모래알 조직력이었다. 스타들이 많았는데 개인성향이 많이 컸다. 제 기억에는 훈련이 끝나면 다 같이 모여서 이야기도 잘 하지 않았다”며 “문경은 감독님께서 오신 뒤 모래알 조직력부터 바꾼다고 하셨다. 감독님, 코치님부터 선수들끼리 어울리는 걸 중시하시고, 선수들과 자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 팀 워크가 좋아졌다”고 문경은 감독 부임 전과 후의 팀 분위기를 비교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강압적으로 바꾼 게 아니라 분위기를 좋게 하면서 잘 조율을 하셨다. 강압적이었다면 스타 선수들이 많아서 반항심이 생겼을 거다. 감독님께서 젊으셔서 코트 밖에서도 선수들과 잘 어울려 조직력이 끈끈해졌고, 성적도 났다”며 “감독님께서 선수들 마음을 잘 이해하셨다. 선수들도 잘 따랐다. 무섭거나 강압적이었다면 말도 못할 텐데 감독님께서 불만을 다 들어주셔서 선수들도 고마워하며 더 열심히 뛰었다”고 덧붙였다.

김우겸은 D리그 현장에 경기에 나서지 않은 선수들이 응원을 왔다고 하자 “정규경기에서 잘 하다가 3연패에 빠졌다. 휴일인데도 D리그 선수들이 경기를 뛰어야 해서 쉬는 선수들이 원팀이라며 모두 D리그 현장에 와서 응원을 해줬다”며 “이런 것도 예전과 달라졌다. 선수들끼리 지난 간 경기보다 팀이 잘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했다.

SK는 하위권에 연이어 패한 건 맞다. 그렇지만, 챔피언에 오른 팀들도 54경기를 치르다 보면 3연패를 당하곤 한다. SK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선수들이 원팀을 외치며 단단하게 뭉쳤다. 코트 밖에서 하나가 된 SK가 다시 1위로 도약할지 궁금하다.

SK는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전주 KCC와 맞붙는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백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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