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부천/김기홍 인터넷기자] BNK는 졌지만 안혜지는 또 한 번 성장했다.
부산 BNK는 8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80-83으로 패했다. 이번 시즌 KEB하나은행과의 네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한 BNK는 전 구단 상대 승리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며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유영주 BNK 감독은 경기에 앞서 “오늘 경기는 전쟁”이라 말할 정도로 승리에 대한 열망을 간절히 드러냈다. KEB하나은행은 BNK가 이번 시즌 유일하게 이겨보지 못한 팀.
BNK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리그 최고의 패스 마스터로 떠오른 안혜지의 역할이 중요할 터. 그간 안혜지는 KEB하나은행만 만나면 유독 작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안혜지는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 11.2득점 3.1리바운드 7.4어시스트를 올렸지만, KEB하나은행과의 세 경기에서는 평균 7.3득점 2.3리바운드 6.7어시스트에 그쳤다. 특히 3라운드 맞대결에서는 김지영과 강계리의 수비에 막히며 5득점에 묶였다.
이 부분을 염려했는지 유 감독은 “KEB하나은행의 앞선 수비가 굉장히 좋다. 4일의 휴식일 동안 부산 중앙중 소속 남자 선수들을 섭외했다. 우리 선수들에게 풀코트 프레스를 붙여놓고, 강한 압박에 대처하는 연습을 했다”고 밝혔다.
훈련의 효과는 어땠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BNK로서는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팀은 비록 역전패하여 KEB하나은행과의 맞대결 첫 승에 실패했지만, 안혜지는 17득점 3리바운드 12어시스트 3스틸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턴오버도 단 1개에 불과했다.
안혜지는 1쿼터부터 7득점 4어시스트를 올리며 상대 진영을 휘저었다. 다미리스 단타스와의 속공 전개는 흠잡을 데가 없었고, 드라이브인 후 킥아웃 패스를 통해 노현지의 오픈 3점슛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2쿼터에는 다소 잠잠했지만, 후반 들어 단타스와의 호흡이 다시 살아났다. 안혜지는 단타스와의 픽앤팝 공격을 통해 날카로운 패스를 건넸고, 외곽슛 감각이 좋았던 단타스는 두 차례의 3점슛을 여지없이 적중시켰다. 3쿼터 중반에는 반대로 단타스가 빼준 볼을 안혜지가 3점슛으로 연결시키기도 했다.
4쿼터 들어 강한 집중력을 발휘한 KEB하나은행에 역전을 허용했지만, 경기 종료 1분여 전 3점슛을 터뜨리며 추격의 불씨를 살린 이도 안혜지였다.
이날 안혜지의 매치업 상대였던 김지영은 “(안)혜지 언니는 정말 막기 어려운 선수다. 스피드가 굉장히 빠른데다, 이제는 슛까지 장착했기 때문에 슛과 드라이브 인 모두 집중해서 막아야 한다”며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한편, 2연패에 빠진 BNK는 최하위에 머무른 채 전반기를 마쳤다. 그 어느 팀보다도 올스타 휴식기가 소중한 시간이 될 전망. 과연 BNK가 이 기간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 또한 안혜지가 전반기의 퍼포먼스를 후반기에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사진_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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