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부천/김호중 인터넷기자] 강이슬의 수비력에 대해 이훈재 감독이 입을 열었다.
강이슬은 9일 기준 경기 당 17.4점을 기록하며 국내선수 득점 1위, 팀 득점 공동 1위에 올라있다. 공격에서 자타공인 KEB하나은행의 에이스.
하지만 수비에 있어서 강이슬에게 '에이스'라는 칭호를 붙이기는 어렵다. 월등한 공격력에 비해 수비력은 다소 아쉽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9일 부천 KEB하나은행과 부산 BNK의 경기 전, 이훈재 감독은 강이슬의 수비력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사령탑 이 감독은 강이슬의 수비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을까?
이 감독은 미소를 지으며 단칼에 "약하다"라고 대답했다.
"수비를 안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은 (수비가) 약하다"라고 설명했다.
여기까지의 분석은 여자농구계에 펼쳐져 있는 중론과 일치했다. 하지만, 이 감독이 이후 내놓은 분석은 다소 신선했다. 이 감독은 강이슬이 수비 약점에 신경 쓰는 것을 '조심스러워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강이슬의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이 감독은 '무려' 남자 농구의 전설 허재 전 감독을 언급했다. 이 감독과 허재 전 감독은 선수 시절 기아자동차에서 한솥밥을 먹은 사이.
"허재 형이 수비를 진짜 잘하는 사람이에요"라고 운을 띄운 이 감독.
"허재 형이 수비는 기가 막히지만, (그에게) 수비까지 주문할 수는 없었어요. 공격에서 100%를 쏟아야 했기 때문이죠"라며 과거를 떠올렸다.
"(강)이슬이도 마찬가지예요. 수비에 집중하라고 하면 경기력 전체에 마이너스가 될 수 있어요. 이슬이는 공격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죠" 이 감독은 강이슬의 단점을 보완하는 것에 집중하다가, 장점에 힘을 쏟지 못할 것을 걱정하는 것이었다.
이어 이 감독은 강이슬의 수비에 본인이 힘을 더 보탤 수 있었다고 자책했다.
"내 미스도 있었다. 매치업에서 이슬이가 수비하기 편한 선수를 붙여줬어야 됐다"는 말을 하며 이 감독이 떠올린 선수가 있었다. 삼성생명의 윤예빈이 그 주인공.

"시즌 내내 (윤)예빈이가 이슬이에게 강한 모습을 보인다. 말 그대로 이슬이를 '잡고 있다'"고 윤예빈과 강이슬의 매치업을 떠올린 이 감독은 "여기서 매치업을 안 바꿔준 것은 내 잘못이다"라고 아쉬워했다. "앞으로는 데이터를 토대로 이슬이가 막기 편한 선수를 붙여주겠다"며 각오를 새롭게 다지기도 했다.
한편, 강이슬은 이날 19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강이슬은 수비를 순간적으로 놓치는 부분을 보완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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