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드래프트] 엄서이의 눈물과 이명관의 간절함, 트라이아웃 비하인드스토리

강현지 / 기사승인 : 2020-01-09 12: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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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청라/강현지 기자] 뛰는 선수도, 관중에서 지켜보는 지도자, 선수들의 지인도 간절했다. 선수들이 100%, 그 이상을 쏟아낸 트라이아웃 무대가 끝이 났다.

WKBL(한국여자농구연맹)은 9일 부천 KEB하나은행 여자농구단 연습체육관에서 2019-2020 WKBL 신입선수 선발회 트라이아웃을 개최했다. 총 25명의 참가자들이 모인 가운데 오전 10시부터 A팀과 B팀, C팀으로 나뉘어 총 6번의 경기를 펼쳤다. 이번 트라이아웃은 이종애(극동대), 정진경(MBC SPORTS+)이 양 팀의 감독으로 나섰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플레이를 선보일 수 있는 무대에서 예비 프로들은 두 시간 굵은 땀방울을 흘린 가운데 뒷이야기를 살펴봤다.

■ 코트를 숨죽이게 했던 엄서이의 눈물
춘천여고 엄서이는 이번 신입선수 선발회 포워드 자원 중 최대어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자원이다. 팀의 반박불가 에이스로 활약하며 2019년에는 주말리그 왕중왕전 미기상, 협회장기 수비상 등 많은 커리어를 쌓았다.

탄탄한 체격에 거침없는 달리기로 펼치는 속공은 상대에게 충분히 위협이 될만한 모습. 기술적인 면에서 보완할 점이 있지만, 달리는 농구를 추구하는 팀이라면 메리트가 많은 선수다. 때문에, 포워드 자원을 살피고 있는 몇몇 구단에서는 엄서이를 물망에 올려놓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경기 중 발목을 부여잡으며 눈물을 흘려 프로 관계자들은 물론 관중석을 숨죽이게 했다. 트라이아웃 후반 3점슛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오른발을 접질린 것. 결국 엄서이는 친구, 의료진의 부축을 받아 코트를 나갔다.

다행히 마지막 경기에서 잠시 나섰지만, 엄서이는 짧은 시간 모습을 비추고 벤치로 돌아갔다. 샤워를 마친 엄서이는 오른쪽 발목에 부기를 막기 위해 아이싱을 한 모습이었다. 먼저 “생각보다 발목 부상이 심하지 않다”라고 애써 웃어 보이며 막판 투입에 대해서는 “그래도 ‘마지막까지 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욕심이 있었다. 부상을 당하곤 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 해보자는 마음이었지만, 막판에는 안 되겠더라. 결국 벤치로 왔다“라고 당시를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트라이아웃을 마친 소감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몸이 올라왔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뛰어보니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었다(웃음). 떨리기도 했는데, 다 보여주진 못한 것 같다. 프로 가서 더 열심해 해서 보여주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 이명관에게 소중했던 막판 기회
대학졸업예정자들 중에서는 단연 이명관이 그간 많은 시선을 모아왔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 십자인대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며 아쉬움을 남겼던 바 있다. 그럼에도 이명관은 부지런히 재활에 노력을 기울였고, 이날 트라이아웃 마지막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제 기량을 다 보여주진 못했지만, 프로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했다. 하지만, 마지막 면접 격인 트라이아웃에서 무리를 해서 본인의 플레이를 보여줘야 할지, 아니면 벤치를 지켜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이명관은 결국 벤치를 지키다가 막판 마지막 경기에 모습을 비췄다. 슛을 시도만 하다가 벤치로 돌아왔다. 트라이아웃을 마친 이명관은 “최근 4대4로 운동을 하고 있다. 서서히 몸을 끌어올리는 중인데, 만약 트라이아웃에 뛰지 않았다면 우울할 뻔했다. 슛을 한 번만 던지고 나오려고 했는데, 찬스가 한번 더 났다”라고 모처럼 코트의 맛을 본 것에 대해 기쁨을 전했다.

# 사진_ 유용우 기자,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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