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서호민 기자]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
LA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36, 206cm)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크리스 폴(35, 185cm),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의 카멜로 앤써니(36, 203cm)가 최근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위에 언급한 세 선수는 200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까지 리그를 평정하며 화려한 전성기를 구가했었다. 당시 20대 초중반의 파릇파릇했던 세 선수는 미국 대표팀의 명예회복을 책임지기도 했다. 또한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하며 정들었던 코트와 작별을 고한 드웨인 웨이드까지. 이 네 명의 슈퍼스타들은 데뷔 초기부터 지금까지도 비시즌이면 항상 바다로 떠나 바나나 보트를 함께 즐기며 끈끈한 우정을 과시해왔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는 법. 그들 역시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전성기에서 내려와 어느덧 서른 중반을 향해 가는 노장이 돼가고 있었다.
한 때 리그 최고 득점원으로 명성을 떨쳤던 앤써니는 2017-2018시즌 이후 급격한 기량 하락을 겪으며 여러 팀을 전전하는 저니맨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지난 시즌 휴스턴 로케츠와 계약하며 새출발을 다짐했으나 단 10경기만을 소화한 채 또 다시 방출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
제임스와 폴 역시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유지했지만, 각종 잔부상에 시달리면서 부상에서 회복하더라도 더 이상 예전과 같은 기량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팬들의 우려가 뒤따르곤 했다.
그런데, 역시 그 클래스는 어디 안 갔다. 세 선수는 최근 들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비록 예전과 같은 스피드와 몸놀림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15년 넘게 쌓아온 경험과 관록을 바탕으로 꿋꿋이 기량을 유지해나갔다.
먼저 제임스는 이번 시즌 평균 25.1득점(FG 48.6%) 7.8리바운드 10.8어시스트 1.3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커리어-하이를 기록하고 있는 어시스트 숫자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시즌 제임스는 동료들에게 양질의 패스를 전달하며 게임운영에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새 파트너 앤써니 데이비스와의 궁합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완벽에 가깝다. 둘은 매일 밤 수많은 하이라이트 필름을 양산해내며 이번 시즌 LA 레이커스의 고공행진을 이끌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휴스턴에서 오클라호마시티로 둥지를 옮긴 폴도 시즌 초반에는 주춤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12월을 기점으로 경기력이 확 살아났다. 12월 19경기에 출전, 평균 33.5분을 소화하며 17.6득점(FG 48.8%) 5.8리바운드 7.3어시스트 1.3스틸을 올렸다. 시즌 초반 서부지구 하위권에 머물러 있던 오클라호마시티는 폴의 반등과 함께 어느 새 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다.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져만 갔던 앤써니의 부활은 더욱 놀랍다. 지난 해 11월 15일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 비보장 계약을 맺으며 선수 생명을 연장하는 데 간신히 성공한 앤써니는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비와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하고 동료들을 도와주는 움직임도 부쩍 늘어났다. 복귀 후 23경기의 평균 성적은 16.5득점(FG 43.5%) 6.0리바운드 2.2어시스트. 특히 11월 마지막 주 3경기에서는 한층 더 물오른 플레이로 22.3득점 7.7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2014년 이후 5년 만에 이 주의 MVP에 선정되는 기쁨도 누렸다.
그리고 지난 1월 8일. 리그 15년차 이상의 세 베테랑은 이날 나란히 팀 승리를 이끌며 팬들로 하여금 마치 10년 전으로 되돌아간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출신의 명장 빌 샹클리는 "폼은 일시적이나 클래스는 영원하다"고 했다. 세 선수는 그 말을 몸소 증명하고 있다.
#르브론 제임스 프로필
1984년 12월 30일생 206cm 113kg 스몰포워드 세인트 빈센트-세인트 메리 고교출신
2003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지명
2008 NBA 득점왕 2004 NBA 신인왕 2004 NBA 올 루키 퍼스트팀 NBA 정규리그 MVP 4회 선정 NBA 파이널 MVP 3회 선정 NBA 올스타 15회 선정 NBA 올스타 MVP 3회 선정 NBA 퍼스트팀 12회 선정 올 NBA 세컨드팀 2회 선정 올 NBA 써드팀 1회 선정 올 NBA 디펜시브 퍼스트팀 5회 선정 NBA 올 디펜시브 세컨드팀 1회 선정 2004 아테네올림픽 동메달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
#크리스 폴 프로필
1985년 5월 6일생 185cm 79kg 포인트가드 웨이크 포레스트 대학출신
2005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위 뉴올리언스 호네츠 지명
2006 NBA 신인왕 2006 NBA 올 루키 퍼스트팀 NBA 올스타 8회 선정 NBA 올스타 MVP 1회 선정 올 NBA 퍼스트팀 4회 선정 올 NBA 세컨드팀 3회 선정 올 NBA 써드팀 1회 선정 NBA 올 디펜시브 퍼스트팀 7회 선정 올 NBA 디펜시브 세컨드팀 2회 선정 2004 아테네올림픽 동메달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
#카멜로 앤써니 프로필
1984년 5월 29일생 203cm 108kg 스몰포워드 시라큐스 대학출신
2003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 덴버 너게츠 지명
2013 NBA 득점왕 2004 NBA 올 루키 퍼스트팀 2004 NBA 루키 챌린지 MVP NBA 올스타 10회 선정 올 NBA 세컨드팀 2회 선정 올 NBA 써드팀 4회 선정 2004 아테네올림픽 동메달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 2016 리우올림픽 금메달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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