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고양/홍성현 인터넷기자] 전반전은 해리스, 후반전은 라렌이 이끈 LG가 오리온을 제압하고 단독 9위로 올라섰다.
창원 LG는 9일 고양체육관에서 펼쳐진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76-64로 승리했다. LG는 공동 9위 간의 탈꼴찌 대결에서 승리하며 단독 9위로 올라섰다. 반면 오리온은 시즌 첫 연승에 도전했지만 열 번째 도전도 실패로 끝이 났다.
LG는 4쿼터에만 16득점을 올린 캐디 라렌(22득점 8리바운드)이 최다 득점자로 우뚝 섰다. LG의 외국선수 교체로 이날 경기가 고별전이 될 수 있는 마이크 해리스는 13득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로 활약하며 마지막 불꽃을 태웠다. 상무 전역 후 첫 경기를 치른 서민수는 3점슛 한 개를 포함 5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오리온은 최근 흐름이 좋은 임종일이 16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팀이 패배하며 빛이 바랬다.
1쿼터 초반은 양 팀이 득점을 주고받는 양상으로 진행됐다. 오리온의 아드리안 유터가 선제 득점을 올리자 LG는 곧바로 김동량이 강병현과의 투맨게임을 통해 득점을 올렸다. 이후 LG에서 이원대가 3점슛을 터뜨리자 오리온은 유터와 한호빈이 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치열하던 양상에 균열을 일으킨 것은 LG의 3점 플레이였다. LG는 이원대의 두 번째 3점슛을 시작으로, 라렌과 해리스의 바스켓카운트와 유병훈의 외곽지원이 잇따르며 20-13 7점차로 앞서 나갔다.
2쿼터에도 LG는 분위기를 살려 오리온을 몰아쳤다. 특히 3점슛 포함 연속 6득점을 올린 강병현의 공격력이 날카로웠다. 오리온은 작전타임으로 분위기를 끊고자 했지만, 해리스가 사보비치에게 얻어낸 자유투 3구를 모두 성공시키며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오리온은 외곽에서 패스를 돌리는 상황에서 어이없이 턴오버가 발생하는 등 분위기를 추스르지 못했다. LG는 기회를 틈 타 해리스가 연속 4득점을 올리며 37-20 더블 스코어에 가까운 리드를 챙겼다.
오리온이 최승욱과 사보비치의 외곽포로 추격에 나서자 다시 한 번 해리스가 등장했다. 해리스는 스텝이 꼬인 상황에서도 침착히 중거리 슛을 성공시켰다. 이후 공격에서 동료가 건네준 공이 엔드라인으로 흐르자 해리스는 전광판을 쓰러뜨리면서까지 루즈볼을 살려냈다. 해리스의 허슬 플레이는 정희재의 3점으로 이어졌고, LG는 전반전을 42-27로 크게 앞선 채 마칠 수 있었다.

오리온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상 악재까지 발생했다. 3쿼터 7분 19초를 남겨놓고 최진수가 리바운드 경합 과정에서 어깨를 다쳐 잠시 코트를 떠났다.
그 사이 LG가 더욱 달아났다. 유병훈이 깊은 위치에서 시도한 3점슛이 깨끗하게 림을 통과했다. 이어 해리스가 이승현의 슛을 블록한 후 속공에 나섰다. 서민수가 코너에서 던진 외곽포까지 적중하며 LG는 54-35 19점차 리드를 가져왔다.
3쿼터 막판 LG가 다섯 번의 공격을 연속해서 실패하는 동안 오리온의 임종일이 구세주로 떠올랐다. 임종일은 정면에서 3점슛을 성공시키며 득점 감각을 끌어올렸다. 이어 자신감이 생긴 듯 과감한 돌파에 이은 골밑슛과 속공 상황에서의 레이업으로 연속 7득점을 올렸다.
오리온은 임종일의 활약으로 12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라렌에게 바스켓카운트를 허용하며 점수차를 한 자리 수까지 좁히는 데는 실패했다.
4쿼터에는 해리스의 활약으로 충분한 휴식을 가진 라렌이 달아올랐다. 라렌은 과감한 돌파 및 속공 상황에서 트레일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득점을 쌓았다. 라렌은 LG가 4쿼터 중반까지 올린 9득점 중 8득점을 책임졌다.
오리온도 추격을 포기하지 않았다. 임종일이 속공 과정에서 U파울로 얻어낸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켰고, 이승현도 3점슛을 터뜨렸다. 이어 LG의 공격이 정체된 사이 이승현과 전성환이 각각 2득점을 올렸다. 임종일이 자유투 2구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67-58 마침내 점수차를 한 자리 수로 좁혔다.
그러자 라렌이 해결사로 다시 등장했다. 라렌은 골밑에서 포스트업을 통해 바스켓카운트를 얻어냈다. 이어지는 공격에서도 3명의 수비를 이겨내고 득점을 성공시키는 괴력을 선보였다. 이후 라렌은 오리온의 추격 의지를 꺾는 2득점을 추가했다. 라렌은 4쿼터에만 16득점을 올리며 승기를 가져왔다.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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