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드래프트] 필요했던 트라이아웃에 감독들은 만족, 개최 시기는 고민

김용호 / 기사승인 : 2020-01-10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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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김용호 기자] 첫 발을 뗀 WKBL 트라이아웃, 현장의 반응은 어땠을까.

지난 9일 부천 KEB하나은행 여자농구단 연습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WKBL 신입선수 선발회. 총 25명의 참가자들 중 18명이 6개 구단의 부름을 받은 가운데, 이번 선발회는 예년에 비해 유독 특별했다. 바로 KBL과 마찬가지로 WKBL도 선수 지명 행사를 앞두고 오전에 트라이아웃을 실시하기로 결정했기 때문.

오전 10시부터 예정된 트라이아웃을 위해 6개 구단 코칭스탭은 일찍이 현장을 찾았고, 생소한 무대에 임하는 25명의 선수들은 오히려 프로 관계자들보다 먼저 체육관을 찾아 부지런히 몸을 푸는 모습이기도 했다.

이번 트라이아웃은 25명의 참가자가 총 3개 팀으로 나뉘어 팀 별로 10분씩 4개 쿼터를 소화할 수 있게 했다. 덕분에 선수들도 고르게 출전 기회를 부여받으며 자신이 그간 갈고 닦은 기량을 뽐냈다.

그렇다면 그 무대를 지켜본 6개 구단 감독의 반응은 어땠을까. 전반적으로 선수를 선발하기 전 직접 플레이를 보고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리액션이 대부분이었다. 전체 1순위로 허예은을 품에 안은 KB스타즈 안덕수 감독은 트라이아웃을 지켜보던 도중 “김애나는 공격형인줄 알았는데 공격을 하면서 패스를 봐줄 줄 알더라. 반대로 허예은은 패스형인줄 알았는데, 패스를 하면서도 자기 공격을 챙기는 모습이 있었다”며 스카우팅 리포트와는 다른 선수들의 모습을 살피며 트라이아웃의 효과를 봤다.


2순위 지명권을 얻었던 신한은행 정상일 감독도 마찬가지로 “트라이아웃은 진작했어야 했다. 선수들을 비시즌 때 보러다니기도 하지만, 참가자들의 플레이를 직접 눈으로 많이 보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선수를 뽑기 전 트라이아웃을 여는 건 좋은 것 같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과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도 “선수들이 몸 관리를 어떻게 해왔는지, 현재 상태는 어떤지 확인할 수 있는 무대이기 때문에 좋은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KEB하나은행 이훈재 감독도 “선수들의 장점을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대부분 트라이아웃 개최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면서도 한 가지 개선점은 필요하다며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 바로 개최 시기. 고등학교와 대학교 모두 10월 초 전국체전이 끝나면 약 세 달 동안 공식경기가 없어 실전 감각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

이에 트라이아웃을 지켜본 BNK 유영주 감독도 “선수들이 팀 훈련을 많이 못할 시기인데 그에 비해 트라이아웃 경기 수가 많아 부상이 염려는 된다. 전국체전이 끝난 직후에 트라이아웃을 하는 게 가장 좋지 않을까 싶다. 다리를 끄는 선수들도 있었다”며 개최 시기 변경에 대한 필요성을 전했다.


프로 무대로 제자들을 떠나보내는 지도자들의 걱정도 마찬가지. 관중석에서 선수들을 지켜보던 단국대 김태유 감독은 “전국체전 후 개인 훈련만 이루어져 시즌 중 만큼 좋은 몸 상태는 아닐 것이다. 전국체전 직후에 바로 트라이아웃이 이뤄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광주대 국선경 감독도 “선수들이 전국체전 후에 아무리 개인 연습을 많이 한다고 해도 트라이아웃이라는 무대는 어려운 곳일 것이다. 보여주고 싶은게 많을 텐데 긴장도 되고, 몸 상태는 완벽하지 않아 아쉬움이 많이 남을 것 같다”고 말을 이었다.

이제 첫 걸음마를 뗀 WKBL의 트라이아웃. 그 필요성에 대해서는 현장에 있던 모두가 공감을 했던 만큼 앞으로 더 좋은 방향으로 개선할 일만 남았다. 과연 WKBL이 두 번째 트라이아웃은 어떻게 준비해 선수들의 기량을 100% 그 이상으로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 취재_ 강현지, 김용호 기자, 김홍유 인터넷기자
#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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