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MVP의 존재감’ 두경민, 100% 아님에도 여전했던 스피드와 감각

김용호 / 기사승인 : 2020-01-10 20: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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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인천/김용호 기자] 두경민이 자신이 팀에 필요했던 존재임을 입증했다.

원주 DB 두경민은 10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4라운드 경기에서 상무 전역 후 복귀전을 치렀다. 이날 두경민은 25분 23초를 소화하며 15득점 1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로 팀의 승리(94-76)에 힘을 더했다. 덕분에 DB도 3연승을 달리며 전자랜드와의 승차를 없애고 단독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올 시즌 끊임없이 부상에 시달리며 특히 앞선에 과부하가 걸렸던 DB로서는 두경민의 복귀가 더욱 든든했다. 비록 최근까지 두경민도 부상 재활에 힘쓰며 현재 100%의 몸 상태를 만들지 못했지만 김태술이 4라운드를 쉬어가는 상황에서 두경민의 가세는 선수 운영에 여유를 더하게 했다. 그리고 복귀 첫 경기부터 그 효과는 확실했다.

1쿼터는 워밍업의 시간이었다. 경기 개시 4분여가 지나 허웅과의 교체로 복귀를 알린 두경민은 홍경기를 상대로 파울 자유투를 유도, 2구를 모두 성공시켰다. 이후에는 수비에서부터 힘을 보태는 모습이었다. 100% 컨디션이 아니기에 완연한 스피드는 아니었지만, 외곽에서 전자랜드의 슈터들을 부지런히 쫓아다니며 공격 시도를 막아섰다.

꾸준한 수비 가담 이후 1쿼터 막판에는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는 오누아쿠와의 플레이도 돋보였다. 오누아쿠의 스크린을 받아 골밑을 파고 들었고, 곧장 패스를 건네며 오누아쿠의 호쾌한 투핸드 덩크를 이끌어냈다.

예열을 마친 두경민은 2쿼터 시작부터 다시 코트를 밟으며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쿼터 초반 3점슛 라인에서 자유투를 얻어내 3점을 더한 두경민은 윤호영과의 매끄러운 컷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입대 직전 시즌을 연상케 했다.

빠른 발을 활용한 외곽 수비는 분명 효과가 있었다. 2쿼터 3분 56초를 남기고 두경민이 김민구와 교체되며 벤치로 물러난 순간, DB는 김낙현과 길렌워터에게 연달아 3점슛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다. 완벽한 컨디션이 아님에도 두경민의 스피드는 DB에 효과적이었다. 전반까지 두경민의 기록은 11분 40초 동안 7득점 2어시스트.

후반 들어 전자랜드의 추격세가 끊이지 않자 휴식을 취하던 두경민은 3쿼터 3분 43초를 남기고 재투입됐다. 김지완의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1구를 성공시킨 두경민은 이어진 공격에서 김종규의 투핸드 덩크를 어시스트하며 감각을 살렸다.

4쿼터 시작과 동시에도 두경민은 오누아쿠의 스크린을 받아 리드를 이어가는 득점에 성공했다. 할로웨이의 반격을 김종규가 막아낸 이후에는 DB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3점슛이 터졌다. 김현호에게 패스를 건네 받은 두경민은 이날 세 번의 시도 만에 첫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승부를 기울였다.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도 두경민은 코트를 지키며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원들의 득점 찬스를 챙겼다.

4라운드 중반을 향해가는 시점에서 두경민의 가세로 연승을 이어간 건 DB에게 상당히 고무적인 흐름이다. 앞선에 많은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두경민이 DB를 정규리그 후반기에 어디까지 끌어올려줄지 주목된다.

#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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