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홍지일 인터넷기자] "열심히 안 뛰면 곧바로 뺄 겁니다"
서울 SK는 1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 경기에서 104-78로 승리했다. SK는 4쿼터 내내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체육관을 찾은 5,119명의 관중들을 열광하게 했다.
SK 입장에선 3연패에 빠진 팀 분위기를 꼭 바꿔야 했던 경기였다. 경기 전 문경은 감독은 "선수들이 속공 하는 법을 까먹었다"라며 최근 연패의 원인을 '움직임 부족'으로 꼽았다. 문경은 감독은 "우리의 가장 강력한 공격옵션이 속공인데 이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SK 선수단을 보면 장점이 많다. 속공 없이도 장신 포워드를 이용한 공격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실제 높이의 우위로 미스매치를 활용해 이겼던 경기도 꽤 있었다. 하지만 최근엔 국내 선수들의 슛 감각이 떨어지고 자밀 워니가 상대 더블 팀 수비에 막히며 좀처럼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문경은 감독은 "세트 오펜스로 편하게만 농구하니까 안된다"라며 "선수들에게 모든 상황에서 더 많이 뛸 것을 강조했다"라고 말했다.
문경은 감독의 강한 메시지를 SK 선수들은 결코 흘려 듣지 않았다. 40분 동안 계속 경기 템포를 끌어올리며 많은 공격 기회를 만들고자 했다. 그 결과로 SK는 이번 경기에서 11번의 속공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번 시즌 SK의 최다 속공 기록이다. 연패 기간 3경기는 모두 합쳐 14번에 불과했다.
SK의 속공작전은 특히 2쿼터에 빛을 봤다. 수비 후 리바운드를 잡으면 주저없이 공격 코트로 패스가 넘어갔다. 베테랑 애런 헤인즈까지 속공 과정에 참여하며 2쿼터 9분동안 리바운드 8개와 어시스트 4개를 기록했다.
얼리 오펜스가 기본으로 장착되니 3점슛 오픈 기회도 더 많이 생성됐다. 2쿼터 최준용의 외곽슛 감각이 계속 좋았음에도 KCC가 막기 버거웠던 이유는 수비가 정돈되기 전 SK 공격이 시작됐기 때문이었다.
SK 선수들은 점수차가 18점으로 벌어진 후반에도 계속 달렸다. 3쿼터와 4쿼터에 걸쳐 6번의 속공 득점이 있었다. SK는 KCC가 반격할 틈조차 제대로 주지 않은채 몰아부쳤고 26점차 승리라는 선물을 얻어냈다.
경기 뒤 문경은 감독은 "우리의 빠른 공격 때문에 상대가 제대로 수비를 하지 못했다"라고 평가했다. 2쿼터 헤인즈의 활약도 칭찬했다. 문경은 감독은 "헤인즈가 계속 속공 과정에 참여하면서 박빙으로 갈 수 있던 경기 흐름에 반전이 생겼다"라고 전했다.
SK는 12월 25일 삼성 전에서 시즌 첫 2연패를 당한 뒤, 28일 원주 DB전에서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3연패에 빠졌다. 이에 문경은 감독은 "절대 방심은 없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드러냈다. 문경은 감독은 "앞으로의 모든 경기는 덜 뛰어서 지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2020년 4번째 경기만에 새해 첫 승을 거둔 SK. 높이와 스피드 모두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우승 후보의 위용을 다시 보여줬다. 이번엔 확실하게 상승세를 탈 수 있을까. SK는 12일 홈에서 부산 KT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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