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재범 기자] 지난 시즌 대비 기량이 가장 좋아진 선수는 누구일까? 단순하게 이번 시즌 기록만 놓고 보면 김낙현(전자랜드)이 가장 눈에 띈다. 지난 시즌 대비 기록이 향상된 선수는 김국찬(현대모비스)과 김동량(LG)이다. 박지훈과 문성곤(이상 KGC인삼공사), 천기범(삼성)도 실력이 늘어난 선수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KBL은 1997시즌 모든 선수들을 신인 선수로 분류하며 신인상을 시상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상하게 기량발전상(노기석)을 시상했다. 농구대잔치 기록까지 반영한 듯 하다. 1997~1998시즌 기량발전상 수상자는 박재헌(LG 코치)이다. LG와 SK는 당시 1997~1998시즌부터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박재헌은 고려대 졸업 후 프로 무대에 처음 뛴 신인 선수였다. 그럼에도 기량발전상을 수상했다.
이 두 선수를 제외하면 1998~1999시즌부터 데뷔 2번째 시즌 이후 기량발전상 트로피를 안았다. 역대 기량발전상 수상자들을 살펴보면 올해 기량발전상 유력후보와 비슷한 경우가 보인다.

김낙현은 지난 시즌 대비 출전시간(19:10→28:40)도 늘고, 득점(7.63→12.18)도 대폭 끌어올렸다. 전 시즌 대비 기록만 보면 조우현과 다르지만, 이 밑바탕에는 공격 능력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조우현과 비슷하다. 전자랜드는 3점슛이 약한 주전 포인트가드 박찬희보다 슛이 좋은 김낙현을 중용했다. A구단 스카우트는 “박찬희가 3점슛이 약해서 김낙현이 출전 시간을 보장 받는 이득을 보며 성장한 거다. 박찬희가 슛이 좋았다면 김낙현은 지금처럼 뛰지 못했을 거 같다”고 했다.

김동량은 김태홍처럼 FA 자격으로 현대모비스에서 LG로 이적했다. 현대모비스에선 함지훈, 이종현, 외국선수 등에 가려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던 김동량은 이번 시즌 20분 이상 늘어난 출전시간(3:13→24:12)을 바탕으로 득점(1.21→7.67)과 리바운드(0.88→5.03)를 대폭 끌어올렸다. 평균 리바운드는 팀 내 국내선수 1위다. 김동량과 김태홍은 모두 데뷔 후 7번째 시즌이라는 공통점도 가지고 있다.

김국찬은 2019~2020시즌 중 KCC에서 현대모비스로 이적했다. 가진 능력에 비해 부상 등으로 기회를 받지 못했던 김국찬은 현대모비스에서 주포로 활약했다. 출전시간(10:30→26:34)도 16분 가량 늘어나자 득점도 8.36점(2.81→11.17)이나 올랐다. 역시 득점 상승 요인은 강대협처럼 3점슛 성공률을 12.0%(3/25)에서 35.2%(88/250)로 끌어올린 덕분이다. 3점슛 시도는 지난 시즌보다 10배 더 많다.

상무 제대 후 기량발전상을 수상한 선수가 있다. 2001~2002시즌 이후 군 복무를 마친 뒤 2004~2005시즌 복귀한 이병석은 수비와 3점슛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기량발전상을 수상했다. 수비와 3점슛 능력이 좋아진 문성곤도 만약 지난 시즌 짧게 출전하지 않았다면 이병석과 같은 사례의 선수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SPOTV 이상윤 해설위원은 “김동량이 많이 좋아졌다. 골밑에서 슛 마무리를 잘 해주고, 실책도 별로 없었다. 리바운드도 잘 해줬다”며 김동량의 기량이 눈에 띄게 향상되었다고 했다. 김유택 해설위원 역시 “박지훈(KGC)도 잘 해줬는데 김동량이 팀이 어려울 때 골밑에서 잘 버텨줬다”고 김동량의 손을 들어줬다.
김동우 해설위원은 “김국찬은 확실히 기회가 많이 생겨서 좋아졌다”며 김국찬을 기량발전상 후보로 꼽은 뒤 “박지훈(KGC)도 정말 많이 늘었다”고 박지훈의 이름까지 언급했다.
해설위원들이 이름을 꺼낸 박지훈은 문성곤처럼 지난 시즌 대비 득점이 오히려 0.36점 줄었다. 2003~2004시즌 표명일도 전 시즌 대비 득점이 0.44점(4.20→3.76) 하락했음에도 기량발전상을 수상했다. 문성곤이나 박지훈, 여기에 천기범(득점 6.04→5.44)도 득점 하락이란 약점에도 수비와 어시스트 등에서 두각을 나타냈기에 기량발전상 후보로 꼽힌다. 그렇지만, 전 시즌 대비 기록을 비교하면 김낙현이나 김국찬, 김동량에 비해 아쉬움이 있다.

기량발전상 수상자는 김국찬과 김동량, 김낙현 중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사진_ 점프볼 DB(이선영, 홍기웅, 문복주, 박상혁,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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