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 막바지인 SK 김형빈 "다음 시즌 내 이름 제대로 알리겠다"

강현지 / 기사승인 : 2020-04-09 18: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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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기자] “일찍 운동을 시작을 했다. 다음 시즌에 뛰려면 부족한 걸 메워야 한다. 천천히 몸을 만들어 형들과 새 시즌 준비를 같이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서울 SK의 고졸루키, 김형빈(20, 200.5cm)이 프로 데뷔 준비를 시작한다.


김형빈은 지난해 2019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 지명을 받으며 SK에 입단했다. 큰 신장은 물론 3점슛까지 던질 수 있는 빅맨으로 안양고 졸업 후 대학을 거치지 않고 프로무대에 나와 성장 가능성을 점쳤지만, 아직까지 증명해 보이진 못했다. 고교시절부터 무릎이 좋지 못했던 탓에 입단 직후 수술대에 올랐고, 그간 재활을 병행, 코트 밖에서 형들의 경기를 바라봐야 했다.


하지만 조급할 것도 없었다. 최준용, 안영준 등 형들이 버티고 있는데다 SK의 플랜에는 두 선수가 군대를 갈 시기에 김형빈을 전력에 포함시킬 계획이었다. 게다가 김형빈도 중학교 3학년 들어서야 뒤늦게 본격적인 농구부 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에 공부를 할 시간도 필요했다. 2019-2020시즌은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조기 종료되긴 했지만, 김형빈은 남들보다 빨리 새 시즌 준비에 들어간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현재 그는 오전에는 재활과 웨이트, 오후에는 코트 훈련을 하면서 몸 만들기에 한창이라고. 지난해 12월 무릎 수술을 받은 가운데 오는 5월, 형들이 휴가 후 복귀를 할 때 함께 훈련할 수 있도록 재활도 빼먹지 않고 하고있다.


김형빈은 9일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무릎은 거의 다 나았다. 재활을 하면서 몸만 좀 더 만든다면 형들이 복귀할 때 함께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음 시즌에 함께 뛰려면 부족한 걸 메워야 하니 정신없이 보내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무릎 상태에 대해서는 “원래 당장 수술을 해야할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농구를 오랫동안 하고, 미래를 본다면 시간이 있으니까, 팀과 상의를 해서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재활까지 6개월 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수술을 한 지 4개월이 지났다. 형들은 5월이면 운동을 시작하시는데, 팀 훈련을 시작할 때면 나도 같이 할 수 있게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실 빨리 프로무대를 겪고, 배우고 싶어서 프로 조기 진출을 결정한 것이지만, 결국 그는 올 시즌은 코트 밖에서 보냈다. 농구를 시작한 이후 이렇게나 뛰지 못한 것도 처음이다. “드래프트 동기들이나 같은 팀인 (박)상권이 형만 봐도 D-리그 경기를 뛰면서 배운 게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난 수술을 해서 몸을 만들고 재활만 하다 보니 한 때는 힘들기도 했다”라고 속내를 털어놓은 김형빈은 형들과 문경은 감독, 코치들이 건넨 격려 덕분에 일어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부단히 노력을 기울인 덕분에 몸 상태가 고교시절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라고. 10kg 감량 목표를 두고 있는데, 현재는 6kg가량 감량에 성공했다는 그는 “몸이 정말 가벼워졌다. 확실히 프로에서 체계적으로 감량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다 보니 좋다. 이제 조금 사람이 된 것 같다”라며 웃어보였다.


프로 생활 시작점부터 쟁쟁한 형들과 함께하면서 그 역시도 배우는 점이 많았을 터. “훈련과 생활적인 부분에서도 다르다”라고 느낀 점을 전한 김형빈은 특히 최부경의 성실함과 꾸준함을 지켜보며 동기부여가 되기도 했다고 한다.


“(부경이)형도 나처럼 무릎이 좋지 않으시다. 그런데 먹는 것부터 재활까지 관리를 철저하게 하신다. 경기를 뛰고 나면 힘드실텐데, 먼저 나와서 운동 하신다. 몸 관리를 정말 잘하시는데, 대단하신 것 같다. 아무래도 고등학교와 프로는 차이가 있다. 프로 무대는 생계, 또 인생이 걸려있는 곳이다 보니 오로지 실력으로 평가되는 곳인 것 같다. 처음에는 프로가 신기하고, 또 적응하느라 바빴는데, 어느 정도 적응하고 나니 ‘나도 잘할 수 있을까’란 생각에 걱정되기도 했다. 감독, 코치님이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여유있게 하라고 하시는데, 일단 배우고, 항상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김형빈이 그렇게 프로 선수로서의 옷을 입는 동안 SK는 원주 DB와 공동 1위에 오르며 시즌을 마쳤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는 위기가 있었지만, 막판 5연승을 달리면서 시즌 조기 종료를 맞이했고, 자밀 워니와 애런 헤인즈의 합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만약 리그가 재개됐다면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노려봐도 충분한 전력이었다. 게다가 손등 부상인 캡틴 김선형의 복귀가 예정되어 있기도 했다.


김형빈 역시도 리그가 일찍 끝난 것에 아쉬움을 표하며 “다음 시즌에 우승 트로피를 가져 오겠다. 왜 내가 프로에 왔을 때 조기 종료가 됐을까란 생각에 속상하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좀 더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 시즌에는 홈에서 팬들을 만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라며 다음 시즌 제대로 된 김형빈의 모습을 보이겠다고 일렀다.


“아직까지 갈 길이 멀다”라며 멋쩍게 웃은 김형빈은 다음 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 할 그의 모습을 기대해 달라며 포부를 전했다. 좋아하는 치킨과 피자도 끊으면서 야채와 채소, 닭가슴살을 더 많이 먹고 있단다. 새 시즌을 바라보며 벌써부터 땀을 흘리고 있는 가운데, 그의 본격적인 프로생활은 2020-2021시즌부터가 될 예정이다.


#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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