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슈퍼 코리안’ 문태영, 현역 연장과 은퇴의 기로에 서다

민준구 / 기사승인 : 2020-04-13 18: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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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최후의 ‘슈퍼 코리안’ 문태영(42, 194cm)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2009년은 KBL에 새로운 변화를 안겨준 시기라고 할 수 있다. 토니 애킨스, 에릭 산드린, 그레고리 스티븐슨, 현재는 전태풍과 이승준, 문태영으로 불리는 귀화 혼혈선수들이 등장한 때이기 때문이다. 이후 문태종까지 합세한 귀화 혼혈선수들의 열풍은 대단했다.

10년이 넘게 흐른 현재, KBL에 생존한 ‘슈퍼 코리안’은 문태영이 유일하다. 지난해 문태종에 이어 올해 전태풍이 은퇴를 선언하면서 현역으로서 최후의 생존자가 된 것이다.

문태영은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조기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됐다. 한국 나이로 43살의 노장에게는 어쩌면 은퇴가 어울리는 상황이 마련된 것이다. 그러나 세간에 알려진 바로는 문태영은 여전히 현역 연장의 꿈을 꾸고 있다. 아직 농구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은 것이다.

문태영과 함께 가장 오랜 시간 동안 KBL 무대를 누빈 전태풍은 “(문)태영이 형과 한 달에 한 번씩 연락을 주고받는다. 올해 FA가 된 걸로 알고 있는데 본인은 여전히 뛰고 싶어 한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1년 더 뛰고 싶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냉정한 시선으로 살펴보자. 문태영은 과연 KBL에서 생존할 만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을까. 2019-2020시즌 40경기에 출전, 평균 12분 32초 동안 3.6득점 2.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KBL 데뷔 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으며 전체적인 성적 역시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물론 이번 시즌 유독 빛났던 삼성의 빠른 농구와 맞지 않았다는 점, 과거의 신체 능력을 잃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문태영의 하락세는 당연한 일이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문태영의 현역 연장 가능성은 낮을 수밖에 없다.

다만 자신을 낮출 수 있다면 기회는 있다. 예전처럼 많은 출전 시간, 그리고 많은 롤을 부여받는 것이 아닌 적절한 시기에 해결사 역할을 맡는다면 문태영만큼 확실한 자원도 없다. 문태영의 2019-2020시즌 보수 총액은 2억 8천만원. 과감한 페이 컷까지 고려할 수 있다면 문태영의 가치는 높아질 수 있다.

아직 이상민 감독과의 계약을 마무리 짓지 못한 삼성의 입장에선 모든 면이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삼성 관계자는 “일단 첫 번째로 해결해야 할 부분부터 마무리 지은 다음 이후 상황을 살펴볼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과연 최후의 ‘슈퍼 코리안’은 2020-2021시즌에도 생존할 수 있을까. 만약 문태영이 한 시즌 더 뛸 수 있게 된다면 귀화 혼혈선수 중 가장 많은 12번째 시즌을 치르게 된다.

# 사진_점프볼 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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