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속초/최창환 기자] 초대 서머리그의 주인공은 최원선(24, 180cm)이었다. 그간의 설움이 떠올랐는지, 최원선은 MVP로 호명되자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최원선이 활약한 구리 KDB생명이 10일 속초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 스타즈와의 2015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결승전에서 69-62로 승, 우승을 차지했다.
노현지(20득점), 구슬(16득점)이 고득점을 올리며 화려하게 빛났지만, 박영진 KDB생명 코치가 꼽은 수훈선수는 따로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 주장을 맡은 최원선(24, 180cm)이다. 최원선은 우승팀 감독이 선정하는 MVP로 선정됐고, 호명되는 순간 눈물로 기쁨을 표현했다.
서머리그에서 궂은일을 도맡는 한편, 맏언니로서 리더십까지 보여준 최원선은 결승전에서 6득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 1블록을 기록했다. 슛 감각이 저하된 것은 옥에 티였지만, 동료들을 위해 공·수에서 헌신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최원선은 경기종료 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분 좋다. 그동안 고생했던 것을 보상받은 것 같다”라며 기쁨을 표했다.
최원선은 또한 MVP로 선정된 후 눈물을 보였던 것에 대해 묻자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받은 상이라 울컥했다. 오늘 경기를 못해서 MVP로 선정될 거라 예상하지 못한 터였다. 그대로 주셨으니 감사히 받겠다”라며 웃었다.
최원선은 2010 신인 드래프트에서 허기쁨에 이어 전체 2순위로 KDB생명에 지명된 유망주지만, 1군 무대에서는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그간 팀 내에 센터가 많은데다 무릎부상이 반복됐던 탓이다.
하지만 서머리그를 기점으로 성장할 여지를 만들었다. “이제 6년차인데 이름을 알리게 된 것 같아 기쁘다”라고 운을 뗀 최원선은 “잊히지 않는 선수,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사소한 부분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것 같다”라며 소망을 전했다.
한편, KDB생명 선수단은 이날 시상식을 마친 후 팀 관계자들을 향해 “휴가 주세요!”라고 외쳐 시선을 끌었다. 이에 대해 묻자 최원선은 “1명의 아이디어는 아니고, 모두의 바람이었다. 휴가를 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최원선은 이어 “만약 휴가를 받는다면, 집에서 푹 쉬면서 여행도 다녀오고 싶다”라며 웃었다.
최원선 프로필
생년월일 1991년 10월 15일 포지션 센터 신장 180cm 출신학교 숭의여고
# 사진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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