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속초/최창환 기자] 명예 회복을 노리는 KDB생명의 발걸음이 가볍다. 초대 서머리그 우승으로 그 가능성을 보여줬다.
구리 KDB생명은 10일 속초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 스타즈와의 2015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결승전에서 69-62로 승리했다. KDB생명은 이날 승리로 초대 서머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박영진 KDB생명 코치는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다. 예선전에서 KB를 이겨서인지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있었고, 4일 연속 경기라는 강행군이었지만 정신력도 KB에 앞섰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KDB생명은 조별예선 첫 경기를 시작으로 결승전까지 나흘 동안 쉬지 않고 경기를 펼쳤다. 선수 입장에서 분명 부담스러운 일정이었을 터.
이에 박영진 코치는 선수단 운영에 변화를 줬다. 전반에 최대한 많은 선수를 기용, 후반에 체력으로 승부수를 띄우기로 한 것. 실제 KDB생명은 전반에 8명이 고르게 코트를 밟았다.
잦은 선수교체 탓에 전반 경기력은 썩 좋지 않았지만, 박영진 코치의 노림수는 후반에 적중했다. 3쿼터에만 22득점을 집중시키며 전세를 뒤집은 것. KDB생명은 4쿼터 들어 노현지와 김시온의 화력까지 묶어 승리를 지킬 수 있엇다. 박영진 코치 역시 “후반에 승부를 걸겠다는 심산이었는데, 잘 맞아들었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또 하나의 묘약도 있었다. KDB생명은 이날 오전 훈련이 아닌 산책을 택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박영진 코치는 “선수들이 젊다 보니 긴장할 수도 있어 이를 풀어주는 쪽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산책 후에는 간단한 레크리에이션을 통해 젊은 선수들이 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라며 웃었다.
이번 대회의 MVP는 우승팀 감독이 직접 선정하는 것으로 명시되어 있다. 박영진 코치는 노현지, 구슬 등이 공격력을 발휘했지만, 망설임 없이 최원선을 MVP로 선정했다.
이에 대해 박영진 코치는 “이번 대회 주장으로서 솔선수범했고, 후배들을 잘 챙겨줬다. 분위기가 처졌을 때 파이팅을 불어넣었던 것도 (최)원선이었다”라고 전했다.
박영진 코치는 이어 “물론 아직 경기력은 미흡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이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알게 됐을 것이다. 정규리그에서는 이를 보완해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 사진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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