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 MC연구소의 트리플 타워가 시간을 거듭할수록 강력해지고 있다. 승부처가 되면 가동되는 LG전자 MC연구소의 트리플 타워는 단숨에 승부를 결정짓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7월12일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5 The K직장인농구리그 1차대회 디비전2 예선에서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10점을 뒤지고 있던 LG전자 MC연구소가 센터 최진우(15점,리바운드)의 결정적 활약을 앞세워 포스코건설을 상대로 73-68로 역전승을 거두고 시즌 3승1패를 기록하게 됐다. 조 1위인 CJ와 예선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는 LG전자 MC연구소는 이 날 승리로 인해 자력으로 조 1위를 차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두 팀 모두에게 명승부였다. 1승을 향한 두 팀의 집중력은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원체 전력이 좋은 LG전자 MC연구소의 활약은 어느 정도 예상 가능했지만 포스코건설의 전력 상승으로 인한 변화는 전혀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 덕분에 LG전자 MC연구소는 포스코건설에게 경기 마지막 순간까지 혼쭐이 나야 했고, 포스코건설은 서창환의 원 맨 팀이란 오명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게 됐다.
경기 초반부터 두 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이어갔다. 당초, LG전자 MC연구소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경기 전개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서창환이 경기의 KEY였다. 경기 초반 LG전자 MC연구소는 서창환을 수비하느라 너무 많은 파울을 범했고, 상대의 집중 견제에도 불구하고 서창환은 전반에만 21점을 퍼부으며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1쿼터 LG전자 MC연구소는 조성범과 강시온의 3점포 두 방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1쿼터 중반 이후 코트에 나선 서창환이 등장하며 경기의 흐름이 급격하게 흔들렸다. 이미 서창환에 대한 대비를 준비했던 LG전자 MC연구소였지만 서창환의 개인기량은 상상 이상이었다. 서창환의 원 맨 쇼 속에 포스코건설은 1쿼터를 15-14로 근소하게 리드할 수 있었다. 센터 조우철이 결장하며 전력에서 열세를 면치 못할 것이란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간 1쿼터였다. 에이스의 진면목을 선보인 서창환은 2쿼터 종료 직전에 3점슛까지 꽂아 넣으며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포인트가드 최용준이 결장한 가운데 노장 강시온이 사령관 역할을 소화한 LG전자 MC연구소는 확실한 높이의 우세를 확인했지만 서창환 수비에 고전하며 좀처럼 경기의 균형을 깨지 못했다. 노장 강시온은 허리가 땅에 닿을 정도로 수비에 집중하며 서창환 수비에 열을 올려 팀 후배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비록, 수비에선 서창환의 개인기에 혼쭐이 난 LG전자 MC연구소였지만 자신들의 공격에선 자신들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박진형, 최진우, 최석원은 지난 경기에 이어 골밑을 확실하게 장악하며 31개의 리바운드를 합작했다. 골밑에서 이들의 적수는 찾아 볼 수 없었다. 슈터 조성범과 송승규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고른 공격력을 보인 LG전자 MC연구소는 1쿼터에 이어 2쿼터에도 1점 차로 뒤지긴 했지만 언제고 경기를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확인할 수 없었다.
그러나 3쿼터 들어 포스코건설이 공격에서 변화를 주며 LG전자 MC연구소는 흔들렸다. 전반 21점을 퍼부으며 자신들을 고전하게 만들었던 서창환이 팀 동료들의 득점을 어시스트하는 포인트 가드 역할로 돌아선 것. 포스코건설에 서창환 외에는 이렇다 할 득점원이 없다고 생각했던 LG전자 MC연구소는 경기 후반 포스코건설의 파상공세에 호되게 당할 수밖에 없었다.
3쿼터 들어 서창환이 경기 조율에 나선 포스코건설. 이 부분에서 달라진 포스코건설을 느낄 수 있었다. 센터 조우철의 결장으로 가뜩이나 득점원이 부족하다고 느껴졌던 포스코건설은 3쿼터 들어 김광남을 필두로 서준석, 이동우, 정성훈이 차례로 득점에 가세하며 LG전자 MC연구소를 몰아 붙였다.
3쿼터 시작과 동시에 서창환의 3점포가 작렬하며 4점 차 리드에 성공한 포스코건설은 이후 김광남과 서준석이 연달아 야투를 성공시키며 팀이 49-41로 앞서는데 힘을 보탰다. 동료들에 대한 믿음으로 서창환은 본격적으로 경기 조율에 열을 올렸고, 포스코건설의 선수들은 코트에 나오는 선수마다 득점에 가세하며 고른 공격력을 자랑했다. 3쿼터 확실한 우위를 점한 포스코건설은 3쿼터 종료 직전 서준석이 바스켓 카운트까지 얻어내며 52-41로 리드 폭을 벌렸다. 3쿼터 서창환이 단 5득점에 그쳤음에도 불구하고 이 경기에서 처음으로 10점 차 이상의 리드에 성공한 포스코건설이었다.
3쿼터 들어서 상대의 맹공에 오히려 주도권을 뺏긴 LG전자 MC연구소로선 완벽한 계산 착오였다. 서창환에게만 집중하다 나머지 선수들의 공격을 너무 쉽게 허용한 것이 패착이었다. 이러한 흐름은 4쿼터 중반까지 이어졌다. 4쿼터 초반 박진형이 바스켓 카운트를 만들어 내며 7점 차로 추격하기도 했지만 이내 포스코건설 이동우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다시 10점 차로 뒤진 LG전자 MC연구소였다.
승부수를 띄어야 했던 LG전자 MC연구소는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트리플 타워를 가동했다. 박진형, 최진우, 최석원 세 명의 빅 맨들을 동시에 코트에 내보낸 것. LG전자 MC연구소의 승부수는 효과를 봤다. 세 명의 선수는 4쿼터 무려 8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팀이 포스코건설을 추격하는데 힘이 됐다. 공격 리바운드와 수비 리바운드 모두 사실상 LG전자 MC연구소의 몫이었다.
트리플 타워를 가동하며 점수 차를 60-55까지 좁히는데 성공한 LG전자 MC연구소는 경기 종료 3분을 남기고 강시온이 두 번이나 단독 속공을 성공시키며 점수 차는 62-61까지 좁혀 놨다. 하지만 이후 강시온은 서창환을 수비하다 5반칙 퇴장을 당하고 말았다. 그러나 LG전자 MC연구소는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경기 종료 1분50초를 남기고 박진형과 최진우가 골밑에서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거구를 자랑하는 최진우는 이후 3점 라인부터 돌파를 시도한 끝에 기어코 득점을 만들어 냈고, 최진우의 연속 득점에 힘입은 LG전자 MC연구소는 67-64로 오히려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포스코건설에는 서창환이 있었다. 경기 종료 직전 역전을 허용하자 서창환은 득점에 욕심을 냈고, 상대 수비를 달고 골밑 돌파를 선택한 서창환은 경기 종료 38초를 남기고 기어코 바스켓 카운트를 만들어 내며 단숨에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남은 시간이 38초에 불과했기 때문에 어느 팀의 승리도 장담할 수 없었다. 그러나 골밑 득점에 유리한 포지션을 구축한 LG전자 MC연구소가 다소 유리한 것은 사실이었다. 그리고 LG전자 MC연구소는 공식대로 골밑을 집중 공략했고, 경기 종료 28초 전 최석원이 팁 인으로 득점을 올리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포스코건설 서창환이 자유투 1개를 놓치며 결정적 기회를 잡은 LG전자 MC연구소는 조성범과 송승규가 상대 파울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4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극적인 역전승을 완성하는데 성공했다.
경기 종료 5분 전까지 10점 차로 뒤지고 있었지만 마지막 승부수를 띄워 4쿼터에만 31점이란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기어코 승리를 차지한 LG전자 MC연구소는 시즌 3승1패를 기록, 조 1위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CJ에 이어 조 2위를 달리고 있는 LG전자 MC연구소는 오는 8월9일(일) 조 1위인 CJ와의 맞대결을 통해 조 1위에 대한 마지막 승부를 펼치게 됐다. 이 경기에서 LG전자 MC연구소가 승리한다면 오는 7월18일 CJ가 현대기아차 연구소B 팀을 상대로 승리를 한다는 가정 하에 4승1패로 동률을 이루게 되지만 승자 승 원칙에 따라 LG전자 MC연구소가 조 1위로 디비전2 컨퍼런스 결승에 오르게 된다.

이 경기 WISE(www.wise.co.kr)핫 플레이어에는 LG전자 MC연구소 박진형이 선정됐다. 승부처가 됐던 4쿼터 들어 결정적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일조한 박진형은 "상대 팀 서창환 선수에 대해 대비를 하고 나왔는데도 고전했다. 특히, 서창환 선수 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에 나서며 우리의 계산을 완벽히 빗나갔다. 덕분에 고전했지만 4쿼터 들어 우리 팀의 높이가 살아나며 힘들게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역전 승리를 거둔 소감을 밝혔다.
조성범과 송승규의 마지막 자유투 4개가 모두 들어간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밝힌 박진형은 "상대 파울 작전으로 얻었던 자유투가 모두 들어갔던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제 예선 마지막 상대인 CJ와의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는데 전력을 다하겠다. 오늘처럼 많은 선수들이 나와서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일을 가리지 않고 헌신적으로 함께한다면 분명 다음 경기도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CJ가 강팀인 만큼 최대한 준비해서 완벽한 경기 펼쳐 보이겠다."라고 조 1위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경기결과*
LG전자 MC연구소 73(14-15, 17-17, 11-20, 31-16)68 포스코건설
*주요선수기록*
LG전자 MC연구소
조성범 17점, 2리바운드, 2스틸
박진형 15점, 8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최진우 15점, 8리바운드, 1어시스트
최석원 6점, 15리바운드, 1어시스트, 1블록슛
포스코건설
서창환 34점, 1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3블록슛
이동우 14점, 11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김광남 5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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