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곽현 기자] 이번 외국선수 트라이아웃의 최대 변수는 다름 아닌 신장 측정이다.
한국시간 19일부터 2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2015 KBL 외국선수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가 진행된다.
올 해 드래프트는 예년과 달리 외국선수 1명의 신장을 193cm로 제한한다. 신장제한은 2008-2009시즌 신장제한이 폐지된 이후 7년 만에 부활하게 됐다.
193cm 이상의 장신선수의 경우 기존 한국무대를 밟았던 리카르도 라틀리프, 데이비드 사이먼, 찰스 로드, 애런 헤인즈 등 경력자들이 대거 지명을 받을 것으로 보여 10개 구단 모두 큰 문제는 없다.
문제는 193cm 이하 단신 선수다. 그 동안 장신선수 위주로 선발하다 보니 단신선수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단신선수 선발은 이번 시즌 성적의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다. 여전히 단신보다는 장신선수의 중요성이 크지만, 2, 3쿼터는 두 명이 동시에 출전할 수 있기 때문.
단신선수 선택에 있어 중요한 것이 바로 신장 측정이다. 신장 측정에서 193cm 이상이 나오면 장신선수로 분류되기 때문에 경쟁력이 떨어진다. 때문에 신장이 애매한 선수의 경우 무조건 193cm 이하가 나와야만 선발 확률이 높아진다.
이 때문에 과거에는 신장을 줄이기 위해 갖가지 꼼수가 나왔다. 신장 측정을 할 때 고개를 젖혀 재는가 하면 긴 바지를 입고 무릎을 굽히는 경우도 있었다. 생존을 위한 꼼수였던 것이다.
이렇게 해서 실제 키보다 작은 키로 측정이 됐던 선수들이 여럿 있었다. 대표적인 선수가 초창기 돌풍을 일으켰던 조니 맥도웰이다. 맥도웰은 처음 KBL에 올 때 190.5cm로 표기됐으나, 나중에는 194cm로 수정되기도 했다.
때문에 신장 제한이 부활한 이번 트라이아웃에서도 과거와 같은 꼼수가 나올 가능성이 농후하다.
KBL도 방법을 마련했다. 비딱한 자세로 신장을 측정하는 선수에게는 경고를 주고, 경고 2회를 받았음에도 제대로 신장을 재지 않을 경우 장신선수로 분류하기로 했다.
선수 본인이 자신은 똑바로 쟀다고 하면 크게 할 말이 없긴 하다. 때문에 똑바로 하라는 KBL과 똑바로 쟀다는 선수 측의 입장이 대립하는 등 실랑이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구단 관계자는 “193cm를 넘은 선수 쪽에서 다른 선수를 걸고 넘어질 수도 있다. 저 선수가 어떻게 저것밖에 안 나오냐고 말이다. 첫 날 신장측정이 가장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구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참가자중 190cm 초중반의 능력 있는 선수들의 숫자가 제법 된다고 한다. 이들이 드래프트에서 빛을 보기 위해선 신장이 193cm 이하로 나와야 한다. 때문에 신장 측정이 예민할 수밖에 없다.
KBL도 이번 드래프트에서 정확하게 신장 측정을 해야 한다.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강행한 제도가 효과를 보기 위해선 말이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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