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재영, ‘조커’로의 변신을 꿈꾸다

최창환 / 기사승인 : 2015-08-01 06: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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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FA미아’가 될 뻔했던 차재영(31, 193cm)이 ‘조커’로 재도약할 수 있을까.


지난 시즌을 끝으로 FA(자유계약) 자격을 얻은 차재영은 FA 시장에서 냉정한 평가를 받았다. 원소속구단 서울 삼성과의 협상이 결렬됐고, 타 구단의 러브콜도 없었다. 그는 삼성과의 재협상에서 재계약(계약기간 2년, 보수총액 1억 2,000만원)한 후 사인&트레이드를 통해 어렵사리 전자랜드로 이적했다.


이적 후 정확히 두 달이 흘렀다. “운동을 안 할 생각까지 했다”라 말하는 등 마음고생 끝에 전자랜드에 합류했던 차재영의 현재 마음가짐은 어떨까. 그는 “전자랜드가 기회를 준만큼,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운동에 임하고 있다. 밑바닥을 찍었으니까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라며 웃었다.


차재영은 이어 “전자랜드는 감독님, 코치님이 선수들과 유독 가깝게 지내는 팀이다. 훈련 분위기도 삼성과는 차이가 많은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 차재영의 몸 상태는 완벽하지 않다. 지난 시즌 내내 자신을 괴롭힌 무릎부상의 잔재가 남은 탓이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무릎연골이 안 좋아서 현재는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훈련량도 조절시켜주고 있다”라며 차재영의 몸 상태에 대해 전했다.


“차재영의 어떤 장점을 끌어낼 생각인가?”, “차재영이 보완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 이런 종류의 질문들은 유도훈 감독에겐 의미가 없었다. “지금은 건강을 회복하는 게 우선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신경 쓸 겨를이 없다. 아직 몸이 완벽하지 않은데도 팀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게 고마울 뿐”이라는 게 유도훈 감독의 대답이었다.


차재영 역시 “감독님이 아직까지 한 번도 안 혼내셨다(웃음). 유기적으로 돌아가는 팀 전술을 빨리 흡수하라는 얘기만 하신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시즌 개막에 맞춰 몸을 준비하라고 하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다만, 유도훈 감독은 “조커로 활용할 것”이라며 차재영의 활용도에 대해선 분명한 선을 그었다. 차재영이 벤치멤버로서, 때로는 변칙라인업에서 활력을 불어넣어주길 바라는 게 유도훈 감독의 구상이다.


차재영은 준수한 운동능력과 터프한 수비로 팀에 공헌하는 스타일이다. 상무 시절부터 부상이 잦아 신인 시절에 비해 탄력은 줄었지만, 유도훈 감독은 차재영의 몸을 아끼지 않는 근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감독님이 소중한 기회를 주셨다. 몸 건강히 뛰며 그 기대에 부응하는 시즌을 보내고 싶다”라며 각오를 되새긴 차재영. 삼성에서 자존심 상하는 대우를 받은 끝에 전자랜드로 이적한 그가 유도훈 감독 밑에서 ‘조커’로 존재감을 뽐낼지 궁금하다.


# 사진 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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