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청주/최창환 기자] 청주 KB 스타즈 센터 나타샤 하워드(24, 190cm)의 잦은 실책. 개선될 수 있는 걸까.
하워드는 25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춘천 우리은행과의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 전까지 평균 3.9개의 실책을 기록 중이었다. 이는 김단비(신한은행)와 더불어 공동 1위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그 뒤를 모니크 커리와 양지희가 3.6개로 쫓고(?) 있었다.
커리는 지나친 공 소유욕이 잦은 실책으로 이어진 케이스다. 드리블이 길어진 탓에 공을 흘리며 공격권을 넘겨주는 경우가 많다.
하워드의 경우는 다르다. 대부분의 실책이 트래블링이다. 드리블 또는 피벗을 시도할 때 축이 되는 발이 중심을 잃는 경우도 있지만, 돌파에 이어 점프하며 도약하는 순간 축이 되는 발이 먼저 떨어지는 상황이 많다.
이 탓에 올 시즌 하워드는 매 경기 실책을 쏟아냈다. 파울 트러블에 걸려 17분만 뛴 인천 신한은행과의 첫 경기에서만 1개 범했을 뿐, 이후 6경기에서는 모두 3개 이상의 실책을 기록했다.
박재헌 KB 코치도 답답함을 호소했다. “우리끼리는 ‘덩크 스텝’이라고 하고, 림에 손이 닿기도 한다(웃음). 그렇게 스텝 밟지 말라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라고 운을 뗀 박재헌 코치는 “‘WNBA에서는 트래블링이 아니다’라며 헷갈려하고 있고, 실제 하워드처럼 드리블을 구사하는 여자선수는 드물긴 하다. 하지만 개선이 필요한 것도 분명하다”라고 전했다.
박재헌 코치는 이어 “트래블링으로 보일 수 있는 부분을 줄이기 위한 움직임에 대해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다만, 굳이 공격을 해도 될 상황에서 패스를 너무 신경 쓰진 말라는 주문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박재헌 코치와의 연습이 효과를 본 걸까. 25일 우리은행과의 맞대결에서는 하워드의 실책이 크게 줄었다. 박재헌 코치의 과외 속에 드리블 시 남아있던 버릇이 없어졌고, 2대2 공격을 통해 불필요한 드리블도 줄였다.
하워드의 이날 실책은 2개. 이는 신한은행과의 시즌 첫 경기를 제외하면 가장 적은 수치다. 이 가운데 1쿼터에 범한 실책 1개는 포스트 업 중 상대의 기습적인 협력수비에 스틸을 당하며 나온 실책이었다.
실책이 줄고 효과적인 공격이 늘어난 만큼, 팀 공격도 효율적으로 전개됐다. 하워드는 이날 팀 내 최다인 22득점에 3블록을 곁들였고, 빈 공간을 살려주는 패스능력도 발휘했다. 하워드가 골밑에서 중심을 잡아주자 강아정과 정미란은 7개의 3점슛을 합작하며 힘을 보탰다.
덕분에 KB는 우리은행에 70-54로 승, 최근 3경기서 2승을 따냈다. 하워드가 실책을 조금만 줄여도 팀에 얼마나 큰 효과를 전해주는지 알 수 있는 일전이었다.
# 사진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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