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최다 득점, 홍아란의 성장통 극복기

맹봉주 기자 / 기사승인 : 2015-11-28 10: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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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맹봉주 인터넷기자] 시즌 초 극도로 부진했던 홍아란이 부활의 날개 짓을 펼쳤다.


청주 KB 스타즈는 지난 27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67-65로 이겼다. 승리도 승리지만 KB에겐 홍아란의 활약이 더 반가웠다. 이날 홍아란은 14득점 3어시스트로 활약하며 팀의 시즌 첫 연승을 주도 했다. 14득점은 올 시즌 개인 최다 득점이다. 4쿼터 승부처에서 나온 3점슛도 인상적이었다.


홍아란은 지난 시즌 평균 두 자리 수 득점(10.54득점)을 올리며 팀의 간판선수로 거듭났다. 야투성공률도 준수했다.(야투성공률:45%, 3점슛 성공률:32.8%) 예쁘장한 외모와는 어울리지 않은 악바리 같은 근성과 끈기 있는 수비력을 겸비해 앞으로 여자프로농구를 이끌어갈 기대주로 뽑히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하지만 홍아란은 올 시즌, 혹독한 성장통을 겪고 있다. 개막전부터 심상치 않았다. 인천 신한은행과의 개막 경기에서 3점슛 4개 포함 야투 5개를 던져 모두 놓쳤다. 자유투 시도도 없었다. 무득점에 그치며 한 점차 패배를 바라봐야했다. 그 다음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3점슛 4개 포함 야투 5개를 던졌지만 성공 개수는 0개였다. 세 번째 경기 만에야 첫 야투 득점에 성공했다.


홍아란의 슛 난조에 대해 언론과 팬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 건 당연했다. 홍아란 역시 마음고생이 심했다. 계속되는 슛 난조에 대해 홍아란은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많이 힘들었다. 내가 언니들처럼 경험이 많아 노하우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연습이었다. 연습을 통해 몸을 힘들게 하면서 걱정을 덜려고 노력했다”며 연습을 통해 부진을 만회하려 했다고 말했다.


코칭스텝이나 팀 동료들도 홍아란이 스스로 성장통을 극복하도록 기다려줬다. KB 박재헌 코치는 “홍아란이 슛감을 찾을 것이라 믿는다. 슛 타이밍의 문제로 보인다. 자유투를 잘 넣는 거 보면 슬럼프까지는 아니다”고 말하며 홍아란에 대한 믿음을 나타냈다.


팀 동료들도 마찬가지였다. 홍아란은 “(변)연하언니부터 (강)아정언니까지 한 번도 쓴 소리를 안했다. ‘넌 할 수 있다. 부담 느끼지 말고 네가 하던 대로 해라. 오히려 언니들이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 감사함에 나도 좀 더 빨리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했다"며 동료들의 격려에 큰 힘을 받았다고 밝혔다.


끊임없는 연습과 주위의 기다림이 결실을 맺은 걸까? 지난 25일 춘천 우리은행전부터 홍아란은 살아나기 시작했다. 이날 홍아란은 3점슛 2개 포함 9득점 6어시스트를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위 우리은행을 이긴 자신감은 이어진 KEB하나은행전에서도 이어졌다. 팀도 시즌 첫 연승을 달리며 상위권 경쟁을 위한 도약을 준비했다.


KEB하나은행과의 경기 후 홍아란은 “처음에 팀도 지고 나도 못하니까 부담이 많이 됐다. 그래서 힘들었지만 2라운드는 1라운드 보다 좋은 성적을 올려 기쁘다. 첫 연승을 거둬 정말 기쁘다”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중요한 순간 터진 3점슛에 대해선 “정말 오랜만에 깔끔하게 나온 3점슛이라 기분이 진짜 좋았다”며 밝게 웃어보였다.


슛도 슛이지만 홍아란은 이날 돌파를 통해 많은 득점을 쌓았다. 홍아란은 “안 좋은 모습을 보일 때 무리한 슛이 많았다. 주변에서 ‘넌 돌파가 주특기야’라는 말을 많이 해줬다. 코치님도 경기 전에 ‘오늘 무조건 레이업 5개 하라’고 하셨다. 슛과 돌파가 여의치 않는 어중간한 찬스에선 더 안쪽으로 팔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홍아란은 최근 두 경기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슛감에 대해선 여전히 조심스러웠다. “슛감을 잡았다고 완전히 자신 있게는 말 못한다. 그래도 1라운드에는 첫 슛이 안 들어가면 스스로 다운됐는데 지금은 그런 생각을 버렸다. 첫 슛이 안 들어가도 수비에 집중하고 다른 부분에서 팀에 기여하려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홍아란은 “이제 두 경기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렸다 생각한다. 앞으로 잘 할 수도, 못 할 수도 있지만 자만심 갖지 않고 더 노력하는 모습 보여주겠다. 질타도 질타지만 많이 예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홍아란은 슛뿐 아니라 수비와 공격 조율 등 다방면에서 팀에 기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시즌 초반 겪고 있는 성장통 극복을 통해 한 뼘 더 성장한 홍아란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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