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안양/최창환 기자] 마리오 리틀(28, 190cm)이 또 다시 안양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마리오는 2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활약, 안양 KGC인삼공사의 104-99 역전승을 주도했다.
마리오는 13점 뒤처진 채 맞이한 4쿼터에만 17득점을 몰아넣었고, KGC인삼공사는 이정현(29득점 3점슛 7개)의 3점슛까지 더해 홈 연승 행진을 ‘14’로 늘렸다. 이는 KBL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마리오는 “홈에서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만큼 홈에서는 지기 싫다는 마음도 강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머쓱했던 장면도 있었다. 마리오는 격차를 14점으로 좁힌 3쿼터 중반 박찬희가 패스를 해준 덕분에 골밑에서 노마크 기회를 맞이했다. 하지만 덩크슛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왼손으로 그물을 잡았고, 규정상 이 덩크슛은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이 장면에 대해 묻자 마리오는 “원래 왼손으로 덩크슛을 하려다가 손이 바뀌었다. 나도 모르게 그물을 잡았다”라고 말했다.
마리오는 이어 “막판 덩크슛을 시도할 때 그 장면이 생각나더라. 앞으로 다신 그물을 잡을 일이 없을 것”이라며 웃었다. 마리오는 3점차로 앞선 경기종료 8초전 똑같은 지점에서 덩크슛을 시도했고, 이때는 그물을 잡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았다.
마리오는 더불어 이정현을 칭찬하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마리오는 “내가 중반에 잘못한 탓에 ‘블롱코’가 많은 시간을 소화했다. 그게 마음에 걸려 4쿼터 때 더 열심히 뛰었다”라고 전했다. ‘블롱코’는 스티브 영 전 코치가 이정현에게 붙여준 별명이다. 그리스어로 ‘미친 말’이라는 뜻이다.
마리오는 올 시즌 활약 중인 대체외국선수 가운데 단연 첫 손가락에 꼽히는 선수다. 시즌 초반 3점슛이 번번이 림을 외면해 혹평도 들었지만, 리그 적응을 마친 후에는 연일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프랭크 로빈슨이 다치지 않았다면, 압박수비의 완성도가 더 높아졌을 것이다. 하지만 마리오도 나름대로 강점이 있는 선수라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라고 운을 뗀 김승기 감독대행은 “드래프트에서 로빈슨이 다른 팀에 선발된 상황이라면, 마리오를 뽑을 계획이었다. 리그에 적응한 후 팀플레이도 잘해주고 있다”라며 마리오에 대한 만족감을 전했다.
# 사진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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