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곽현 기자] 여자농구 최고의 득점원으로 꼽히는 청주 KB스타즈 변현하(35, 180cm). 그녀가 득점뿐 아니라 어시스트왕 타이틀에도 도전하고 있다.
현재 WKBL 어시스트 1위에 올라 있는 선수는 다름 아닌 변연하다. 변연하는 경기당 4.44개의 어시스트로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2위는 신한은행의 모니크 커리로 4개를 기록하며 변연하의 뒤를 쫓고 있다.
2라운드에 접어든 현재 포워드 포지션의 변연하가 어시스트 1위에 올라 있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WKBL 출범 후 어시스트왕 타이틀은 포인트가드 선수들의 독무대였기 때문.
하지만 이번 시즌은 그 동안 어시스트왕 타이틀을 지켜왔던 포인트가드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변연하가 어시스트 1위로 떠오른 모양새다.
지난 2시즌 어시스트 1위에 올랐던 이미선은 이번 시즌 출전시간(18분 18초)이 대폭 줄어들면서 자연스레 어시스트 수치(평균 2개)도 줄어들었다. 이미선은 전체 14위에 머물러 있다.
신한은행의 최윤아도 부상으로 아직 경기에 나서지 못 하고 있어 어시스트 순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 하고 있다.
이번 시즌 특이할만한 점은 어시스트 랭킹 5위 안에 포인트가드 포지션이 이은혜(우리은행) 한 명 뿐이라는 점이다. 이은혜는 평균 3.13개의 어시스트로 전체 5위에 올라 있다.
변연하를 시작으로 커리, 3위 김단비(3.75개), 4위 임영희(3.38개) 등 포워드들이 상위권에 올라 있다.
이는 포워드들의 어시스트 능력이 좋아졌다기 보다는 능력 있는 정통 포인트가드들이 사라지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WKBL은 출범 후 전주원, 김지윤 등 어시스트 능력이 좋은 포인트가드들이 어시스트 타이틀을 지켜왔다. 하지만 근래 들어 어시스트 능력이 좋은 정통 포인트가드들이 사라지고 있는 추세다.
이미선의 뒤를 이을 포인트가드 인재가 부족한 편이다. 이승아, 홍아란, 김규희 등 젊은 가드들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 어시스트 능력에 있어선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한편 변연하는 본래 어시스트 능력이 뛰어난 선수다. 통산 어시스트 개수가 4.07개나 될 정도로 수준급 실력을 자랑한다. 2009-2010시즌엔 평균 6.7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때문에 현재 어시스트 개수가 놀랄만한 수치는 아니다. 변연하는 지난 시즌부터 포인트가드 포지션도 두루 소화하고 있다. 홍아란의 공격적인 성향을 살리고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였다.
베테랑답게 경기 흐름을 읽는데 능하고 패스 능력이 뛰어난 변연하가 있었기에 가능한 작전이었다.
현 추세라면 변연하의 생애 첫 어시스트 타이틀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은퇴를 바라보는 베테랑임에도 자신의 전문 분야가 아닌 부문에서 1위에 오른다는 것은 실로 대단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결장했던 변연하는 이번 시즌은 보다 건강한 몸 상태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전반적으로 기록에서도 향상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득점에선 지난 시즌(7.92점)보다 높아진 8.44점을 기록 중이고, 리바운드(3.56개→5.22개), 어시스트(4.20개→4.44개), 스틸(1.52개→1.67개), 필드골성공률(37%→41.3%) 등 대부분의 기록에서 상승한 기록을 보이고 있다.
초반 부진한 출발을 보였던 KB는 최근 2연승을 달리며 4승 5패를 기록, 삼성생명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KB의 최근 상승세에는 변연하의 활약이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사진 -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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