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2막' 시작한 이현호의 유쾌한 5개월

강현지 / 기사승인 : 2016-07-12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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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기자] 지난 2월 전자랜드에서 선수생활을 마감한 이현호(36, 192cm). 은퇴 당시 이현호는 “1년간 주부로 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은퇴 후 5개월이 지난 지금 이현호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궁금했다.


지난 2월 21일 이현호는 인천에서 열린 전자랜드와 모비스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출전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무릎 수술 후유증으로 계속 통증이 있었고, 결국 고심 끝에 은퇴를 결정했다. 전자랜드 측에서는 선수 겸 코치를 역임했던 이현호에게 코치 제안을 했지만, 이현호는 정중히 거절했다. “1년간 주부로 살겠다.” 은퇴식 당시 이현호는 코치 제의를 거절한 가장 큰 이유를 가족으로 꼽았다. 선수생활로 인해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이 적었고, 은퇴 후 가족들과 시간을 갖고 싶다는 의사를 표했다. 과연 이현호는 그 말을 잘 지키고 있을까.


“좀 게으른 주부로 지키고 있다. 요즘 중학생이 되면 아빠 엄마를 안 따라다닌다고 하더라. 아이가 8살인데, 지금 아니면 추억을 같이할 수 있는 시간이 없다. 지금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최고의 시기인 거 같다. 그래서 유도훈 감독님께 코치 제의를 보류해달라고 말씀드렸다. 그동안 아빠로서 못해주고, 집에 못가고 했던 것을 지금 매일 같이 자고, 밥도 챙겨주고, 가끔 설거지도 하며 지낸다.”


주말에는 딸과 함께 한강을 찾아 보트를 타며 시간을 보낸다. 이현호는 요즘 수상 스포츠에 푹 빠져있다고. 전자랜드 시즌 회원들을 대상으로 보트를 타며 시간을 보내는 것을 구상 중이다. “한강에 파라솔을 쳐놓고, 수상스키, 땅콩 보트 타실 분들은 타고, 짜장면 먹는 자릴 만들어보려고 한다. 제가 배를 팔지 않는 이상 진행해볼 것이다. 대신 전자랜드 시즌권을 꼭 구매해야 한다”라며 힘주어 말했다.


전 소속팀인 인천 전자랜드와의 인연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이현호는 인천 중구 운서동에 있는 하늘고의 농구 코치를 맡았다. ‘인천교육감기 (남고)대회’에 출전하는 일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3주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일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이 진행되는 터라 화려한 개인 기술보다 수비에 취중 하며 쉬운 득점을 올리는 방법으로 구상 중이다. 학생들도 수업에 대한 열의가 대단했다. 패스 종류도 모르던 학생들이 바운드 패스를 하고, 속공으로 득점을 올렸다. 팀을 꾸리며 “못 넣어도 좋으니 (공격)시도를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보고 싶다” 말한 이현호의 목표가 어느정도 달성된 듯했다.


다정한 두 아이의 아빠로서, 하늘고의 코치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현호는 다가오는 20일 인하부고와, 검단고, 제물포고를 상대로 예선전을 치른다. 대회 출전을 앞두고 이현호는 “팀으로 한번 승부를 봐서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다. 파이팅!”이라고 학생들을 독려했다.


마지막으로 이현호는 함께했던 팀 전자랜드에 대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감독님이 생각하시는데로 성장해준다면 길게는 3년, 짧게는 1~2년 안에 정상권에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 성장하는 건 자기 몫이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 사진_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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