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노리는 오리온의 자신감과 걱정

맹봉주 / 기사승인 : 2016-07-14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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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맹봉주 기자] 여유가 있다. 하지만 그 뒷면엔 왠지 모를 걱정도 함께 있다.


14일 고양 오리온은 고양보조체육관에서 단국대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지난 시즌 우승으로 늦게 시즌을 끝마친 오리온이기에 이번 비시즌 휴식기간도 남들보다 길었다. 그만큼 시즌 준비도 타 팀에 비해 늦을 수밖에 없다.


외국인 드래프트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추일승 감독을 대신해 이날 벤치를 지킨 오리온 김병철 코치는 “지금은 선수들 몸을 끌어올리는 상태다. 이제 70-80% 정도의 몸 상태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단국대와의 연습경기가 끝나고도 숙소로 돌아가지 않았다. 경기 직후 30분이 넘도록 코트를 왕복하며 체력훈련에 매진했다. 선수들은 오래간만에 하는 강도 높은 체력훈련에 힘겨워 하는 모습이었다. 주장 김도수는 “오래 쉬었더니 아무래도 힘들다”고 혀를 내둘렀다.


현재 오리온은 지난 시즌 팀의 주축이던 이승현, 문태종, 허일영, 최진수가 모두 없는 상태. 문태종은 아직 팀에 합류하지 않았고 이승현, 허일영, 최진수는 국가대표 소집으로 진천에 가있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진 만큼 조직력을 가다듬을 시간도 부족하다.


조 잭슨의 재계약 실패도 오리온의 근심거리다. 지난 시즌 팀의 중심은 애런 헤인즈, 이승현이 잡아줬지만 잭슨이 있었기에 오리온이 추구하는 빠른 농구가 가능했다. 잭슨은 경험부족으로 인한 감정기복이 심했지만 기량만큼은 확실했다. 잭슨의 이탈, 이현민의 이적으로 오리온은 당장 1번 자리를 놓고 고심하게 됐다.


선수들도 이를 모를 리 없다. 하지만 선수단 분위기는 여유가 넘쳤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국가대표로 간 3명과 문태종이 합류하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된다”는 자신감과 함께 “조 잭슨이 아니라도 우리 팀과 색깔이 맞는 외국선수가 온다면 문제없다”고 덧붙였다.


정재홍은 “우리 팀 포워드들이 워낙 능력이 뛰어나다”면서 “이번 시즌엔 작년보다 더 빠른 농구를 하고 싶다”고 다음 시즌에도 오리온만의 농구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과연 오리온이 주위의 우려 섞인 시선을 딛고 2연패에 성공할 수 있을까? 지금까지 챔피언결정전 2연패에 성공한 팀은 현대(97-98. 98-99)와 모비스(2012-2013, 2013-2014, 2014-2015), 두 팀 뿐이다.


사진_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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