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구자’ 정재홍이 바라본 비시즌 스킬 트레이닝 열풍

맹봉주 / 기사승인 : 2016-07-15 06: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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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맹봉주 기자] 지금 한국 농구는 스킬 트레이닝에 빠져있다. 프로 농구는 물론이고 아마추어와 여자농구까지 기술 배우기 열풍이다.


이런 광경을 흐뭇하게 지켜보는 한 사람이 있다. 바로 스킬 트레이닝의 선구자 정재홍. 그는 3년 전 사비를 들여 미국으로 스킬 트레이닝을 받으러 갔다. 기량발전에 대한 갈증을 풀기 위해서였다. 당시만 해도 프로선수가 자신의 돈을 들여 스킬 트레이닝을 받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당연히 화제의 중심에 섰다. 정재홍은 “3년 전, 처음 배울 때는 힘들었다. 하지만 1년이 지나니 드리블과 리듬감이 확실히 좋아졌다. 공이 손에 착착 붙더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시간이 흘러 스킬 트레이닝은 대세가 됐다. 서울 삼성, 서울 SK, 인천 전자랜드 등 프로 구단들은 이제 앞 다퉈 외국인 코치를 초빙해 비시즌 간 선수들의 기술 연마에 힘쓰고 있다. 정재홍처럼 개인이 사비를 들여 스킬 트레이닝을 받는 경우도 늘었다. 이제 프로 선수가 기술을 배우는 일은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다.


국내 스킬 트레이닝 선구자 격인 정재홍은 이 같은 현상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내가 창시자 아닌가?”라며 웃어 보인 정재홍은 “좋은 현상이다. 나는 늦게 시작했다. 배우면서 어릴 때부터 했으면 훨씬 잘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조 잭슨이나 안드레 에밋을 봐라. 개인기를 가지고 있으면 쉽게 쉽게 농구 할 수 있다. 여기에 운동능력까지 겸비한다면 정말 막기 힘들다. 어린 선수들이 벌써부터 스킬 트레이닝을 받는다면 향후 좋은 선수로 발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앞서 언급했든 프로 구단들이 외국인 코치를 초빙하는 덕분에 이제 선수들은 굳이 돈을 들여 외국에 나가지 않아도 된다. 고양 오리온도 D리그 코치 출신의 저메인 버드를 초빙해 기술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정재홍은 “이번 비시즌엔 따로 외국에 나가진 않았다. 팀이 고용한 외국인 코치한테 드리블과 픽앤롤을 배우기도 하고 유투브를 통해 NBA선수들을 따라하며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 잭슨 재계약 불발, 이현민 이적 등으로 오리온 가드진은 헐거워졌다. 팀에겐 타격이지만 정재홍 개인에겐 기회인 셈. 정재홍은 “기회긴 하지만 부담보다는 즐기려고 한다. 불안감이나 압박감은 없다”며 “지난 시즌 코뼈가 부러지고 나서 중간에 한 달을 쉬었다. 그렇게 쉬다보니 다시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쉽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시즌엔 다치지 않는 게 목표다. 물론 재미와 화려한 농구도 놓치지 않을 것이다. 불안감이나 압박감은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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