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증권이 환골탈태 했다. 가능성 있는 팀에서 이제는 리그 내 강호로 올라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된 것 같다.
7월17일 열린 2016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2 예선에 이재준(28점,4스틸)과 김기철(16점,1리바운드)이 환상적인 플레이를 펼친 키움증권이 LG이노텍을 65-42로 대파하고 시즌 2연승에 성공했다. 2경기 연속 19점 차 이상의 대승을 거둔 키움증권은 SK텔레콤과 함께 디비전2 C조 공동 1위로 올라서게 됐다.
키움증권은 리그 참여 이후 단 한 번도 우승권에 근접한 적이 없었다. 매 시즌 선수 부족, 기권패 등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자신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승리보다 패배가 많은 성적표를 받아들어야 했었다. 지난 시즌에는 팀의 백코트 라인을 지키던 유나무까지 이직하며 팀 전력에 구멍이 생겼었다. 이로 인해 가뜩이나 부족하던 선수 숫자는 더 줄어들게 됐고, 키움증권은 이번 시즌 출전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했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팀을 추스른 키움증권은 7명의 선수를 구성, 이번 시즌에도 리그에 출전했다. 그런데 이렇게 어려움이 많았던 키움증권이 시즌 초반 2연승에 성공하며 디비전2 C조 공동 1위에 올라섰다. 선수 보강도 없고, 선수 숫자는 오히려 줄었지만 그동안 몇 시즌을 치러온 끈끈한 조직력이 드디어 결실을 보기 시작했다.
시즌 첫 경기에서 19점 차 대승을 거두며 시즌 첫 경기를 기분 좋은 대승으로 장식했던 키움증권은 LG이노텍을 상대로도 19점 차 대승을 거두며 2경기 연속 19점 차 이상의 대승을 거뒀다. 키움증권으로선 리그 참여 이후 처음으로 겪는 기분 좋은 변화였다. 키움증권은 경기 중반 이후 가드 이재준과 김기철이 믿기 힘든 활약을 펼치며 단숨에 LG이노텍을 무너트렸다. 한정훈, 장윤, 서존리가 모두 출전한 LG이노텍은 단 한 순간의 실수로 키움증권에게 경기의 주도권을 내줬고,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은 키움증권은 2경기 연속 19점 차 이상의 대승을 거두며 달라진 자신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1쿼터를 14-11로 마칠 만큼 경기 초반은 접전이었다. 김기철이 3점포 두 방을 터트린 키움증권은 그동안 큰 활약이 없었던 홍윤식이 예상치 못한 3개의 야투를 터트리며 LG이노텍을 당황시켰다. 하지만 이에 맞선 LG이노텍 역시 돌아온 장윤과 한정훈 콤비가 골밑을 장악하며 쉽사리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2쿼터 초반 이재준의 3점포가 터지며 경기는 조금씩 요동치기 시작했다. 14-13의 상황에서 이재준의 3점포로 역전에 성공한 키움증권은 뒤이어 홍윤식의 야투까지 성공되며 19-13으로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이후 센터 김성식의 스틸이 김기철의 속공으로 연달아 연결된 키움증권은 단 1분여 만에 23-13으로 도망가며 화력쇼를 펼쳤다.
이재준과 김기철이 10점을 합작하며 10점 차 리드에 성공한 키움증권. 2쿼터 중반 LG이노텍 한정훈과 권경안에게 바스켓 카운트를 허용하며 24-18로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곧바로 이재준의 3점포가 터지며 10점 차 리드를 유지했다. 2쿼터 막판 27-22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경기 흐름을 바꾸는데 성공한 키움증권이었다.
2쿼터 한 차례 주도권을 쥐며 5점 차 리드를 잡은 키움증권은 3쿼터 들어 맹폭을 퍼부으며 LG이노텍을 완파했다. 이번에도 가드 이재준과 김기철이 투맨쇼를 펼쳤다. 키움증권은 3쿼터 초반 29-26까지 위협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위협 상황에서 이재준의 3점포가 터졌다. 가드 이재준은 팀이 3점 차로 쫓기던 3쿼터 초반 연속 2개의 3점포를 터트렸고, 키움증권은 35-26으로 다시 한 번 위기를 벗어났다. 이재준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개의 3점슛 성공 이후 곧바로 스틸까지 성공한 이재준은 단독 속공으로 팀에 11점 차 리드를 안겼다.
3쿼터 초반 이재준의 활약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꾼 키움증권은 뒤이어 가드 김기철까지 맹활약을 펼치며 경기를 매조지 했다. 이재준의 바통을 이어 받은 김기철은 3쿼터 중반 3점슛을 터트리며 활약을 이어갔다. 김기철 역시 3점슛 성공 이후 스틸에 이은 속공을 성공시키며 이재준과 쌍둥이 같은 활약을 펼친 키움증권은 3쿼터 중반 43-26까지 도망가며 LG이노텍 선수들의 혼을 빼놨다.
3쿼터 들어 이재준과 김기철이 앞선에서 LG이노텍 선수들의 혼을 빼놓은 키움증권은 3쿼터 종료 직전 이재준과 김기철이 다시 한 번 스틸에 이은 속공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49-29로 20점 차 리드에 성공했다. 사실상 승부의 추가 키움증권 쪽으로 기우는 순간이었다.
LG이노텍 선수들은 마음만 급할 뿐 효율적으로 키움증권을 공략하지 못했다. 신장에서 분명 우세를 점할 수 있었지만 장윤, 한정훈, 서존리 모두 효율적으로 움직이지 못했다. 키움증권의 빅맨이 사실상 김성식 한 명이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LG이노텍의 골밑 공격이 효율적이지 못했다는 점을 더 뼈저리게 알 수 있었었다. 3쿼터와 4쿼터 14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고도 3쿼터 7점, 4쿼터 13점에 그친 장면은 LG이노텍으로서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 됐다.
3쿼터 20점 차 리드에 성공한 키움증권은 4쿼터 들어 페이스를 조절하며 슬기롭게 경기 시간을 흘려보냈다. 급할 것이 없는 키움증권이었다. 경기 종료 2분 전 15점 차로 앞서던 키움증권은 이재준이 승리를 자축하는 쐐기 3점포를 성공시키며 LG이노텍을 대파하고 2연승에 성공했다.
시즌 첫 경기에 이어 다시 한 번 대승을 거두며 2연승에 성공한 키움증권은 리그 참여 이후 가장 좋은 모습으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이 경기 점프몰(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키움증권 김기철이 선정됐다. 이재준과 함께 앞선에서 환상적인 움직임을 보인 김기철은 "바쁜 업무에도 불구하고 매 경기 좋은 모습 보여주는 팀 동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사실, 리그에 참여하기 전에는 같은 회사라고 해도 업무상 교류가 없던 동료들도 있는데 리그 참여를 통해 많은 동료들과 좋은 관계를 갖게 된 것 같아 무척 기쁘다. 그리고 점점 코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게 된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동료들의 컨디션이 모두 좋다 보니 초반 2연승에 성공했는데 이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그동안 본 경기에서 긴장하는 부분이 많아 아쉬운 패배들이 많았다고 밝힌 김기철은 "연습 떄와 달리 본 경기에서는 다들 긴장을 해서 그런지 아쉬운 움직임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다들 편한 마음으로 코트에 나서다 보니 좋은 내용들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오늘 경기에선 경기 후반 모든 선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오며 더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좋은 성적과 함께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마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김기철은 "아무래도 직장인들이다 보니 승부도 좋지만 부상 없이 경기를 마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 선수들 모두가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잘 마쳤으면 좋겠다. 그리고 앞으로 이재준 선수와 나에 대한 견제가 심해지겠지만 우리 팀에는 좋은 센터인 김성식 선수도 있고 많은 선수들이 제 몫을 해내고 있다. 그리고 다른 팀 선수들이 알고도 막을 수 없는 더 빠른 농구로 좋은 경기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경기결과*
LG이노텍 43(11-14, 11-13, 7-22, 13-16)65 키움증권
*주요선수기록*
LG이노텍
장윤 12점, 16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권경안 11점, 5리바운드, 1스틸
한정훈 6점, 12리바운드, 1스틸
키움증권
이재준 28점, 4스틸
김기철 16점, 1리바운드, 1스틸
김성식 7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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