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곽현 기자] 존스컵 출전을 앞둔 남자농구대표팀이 19일 상무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이날 대표팀은 71-62로 승리를 거뒀다. 만족스러운 경기력은 아니었다. 특히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었다.
아직 선수들의 몸 상태가 완전치 않은 부분은 있었다. 프로팀 선수들의 경우 휴가 복귀 후 몸을 만드는 과정에 있었기 때문에 경기감각이 부족하다. 지난 6일 소집 후 아직 훈련을 한지 2주가 지나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대표팀은 양동근과 조성민 등 기존 베테랑들이 빠져 있다. 때문에 중심을 잡을 선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중 골밑의 중심은 이승현이 잡아야 한다. 이승현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대표팀 골밑의 핵심선수가 됐다. 이전까지 3년 연속 대표팀 훈련명단에 포함됐다 고배를 마신 이승현은 지난해부터 대표팀의 안살림을 책임졌다. 신장이 작아 국제무대에서는 통하지 않을 거라는 편견을 말끔히 해소한 것이다.
상대 장신선수에 대한 수비는 이승현이 도맡을 정도였다. 206cm인 김종규, 이종현보다 신장은 작지만 워낙 힘이 좋아 장신선수들과의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이란과의 경기에서도 하메드 하다디를 가장 잘 막은 선수는 이승현이었다.
지난 시즌 오리온을 우승으로 이끈 이승현은 외국선수들에 대한 수비에서도 상당한 위력을 보였다. 강한 힘과 기술로 파울 없이 영리하게 수비를 했다. 오는 9월 9일 열리는 2016 FIBA아시아챌린지에서도 이승현에게는 골밑 사수라는 중책이 맡겨질 것이다.
이승현은 이날 10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안정적인 수비와 리바운드를 보였고, 공격에선 중거리슛을 여러 개 성공시켰다. 중거리슛 찬스에선 거의 들어가다시피 하는 적중률을 보였다.
이승현은 경기 후 “대표팀 훈련기간이 얼마 되지 않았다. 2주라는 짧은 시간 훈련을 하고 존스컵에 가는 게 걸리긴 하는데, 선수들과 최대한 손발을 맞춰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대표팀에서 막내급에 속했던 이승현은 올 해는 후배들이 많이 늘었다. 허웅, 허훈 등 젊은 선수들이 대거 들어왔고, 대학생 선수들도 많다.
이승현은 후배들이 많아지면서 책임감도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같이 대학생활을 보낸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내가 더 책임감을 가지려고 한다. (양)동근이형이나 (조)성민이형이 있으면 구심점이 있어서 따라가면 되는데, 지금은 그런 분위기는 아니다. 형들이 나서서 하는 것보다 중간에서 나서서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속팀 오리온에서 몸 만드는 훈련에 열중했던 이승현은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진 않다고 한다. 경기를 뛸 수 있는 체력이나 근력이 아직 부족하다. 이승현은 “몸 상태만 끌어올리면 작년과 같이 외국선수들도 수비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승현은 올 해 대표팀에서 보여주고 싶은 플레이에 대해 “개인적인 플레이보다는 팀워크가 맞아야 한다. 공격적인 부분에서 딱히 내가 보여줄 게 많지 않다. 찬스가 날 때 자신 있게 슛을 던지려고 한다. 다만 중간다리 역할을 잘 해야 할 것 같다. 앞선과 뒷선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야 할 것 같다. 수비 부분에서는 자신 있는 게 힘이다 보니 장신선수를 상대로 버티는 수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외국선수들을 막아내며 오리온을 우승으로 이끌었 듯 이번 대표팀에서도 이승현의 존재는 매우 중요하다. 대표팀 2년차를 맞은 이승현의 활약에 기대감이 드는 이유다.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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