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키드 집권 2기 맞은 밀워키, 다음시즌 반등할까

양준민 / 기사승인 : 2016-07-20 20:30: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마천루 군단' 밀워키 벅스가 제이슨 키드 감독체제 집권 2기를 맞았다. 키드와 밀워키는 최근 3년간 1,80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밀워키는 2014-2015시즌 탄탄한 수비력으로 전문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키드 역시 2014-2015시즌 올해의 감독 투표에서 마이크 부덴홀저와 스티브 커 감독에 이어 3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렇기에 밀워키는 2015-2016시즌 전문가들로부터 동부 컨퍼런스의 다크호스로 뽑히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장신군단이 만들어내는 강력한 질식수비가 기대된다는 이유에서였다. 또한 오프시즌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서 그렉 먼로를 영입, 약점으로 지적되던 인사이드 전력을 보강하는 등 2015-2016시즌 마천루 군단, 밀워키는 반등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하지만 밀워키는 예상과 달리 수비조직력이 무너진 모습을 보이며 33승 49패를 기록, 동부 컨퍼런스 12위로 2015-2016시즌을 마쳤다. 2014-2015시즌 99.3을 기록했던 디펜시브 레이팅(DRtg) 수치가 2015-2016시즌 무려 105.7까지 치솟는 등 밀워키의 수비는 단 한 시즌 만에 모래 위의 성이 돼버렸다. 또한 팀의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이 없었다는 점 역시 밀워키의 발목을 잡는데 한몫했다.(※상대팀 100번의 포제션 상태에서 어느 정도 실점을 허용하는지에 관한 수치인 디펜시브 레이팅(DefRtg)은 그 수치가 100이하면 수비력이 좋다고 평가받는다.)


▲영건들의 성장, 2015-2016시즌 밀워키의 가장 큰 수확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밀워키의 2015-2016시즌이 아주 수확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바로 야니스 얀테토쿰보, 크리스 미들턴 등 젊은 선수들이 성장세를 이어가며 확실한 팀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이들의 나이가 아직 20대 초반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향후 밀워키의 미래는 무척이나 밝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나 얀테토쿰보의 성장이 매우 눈부셨다. 얀테토쿰보는 2015-2016시즌 80경기 출장 평균 16.9득점(FG 50.6%) 7.7리바운드 4.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눈부신 성장세를 보였다. ‘그리스의 괴인’이란 별칭을 얻으며 밀워키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그는 밀워키의 공격을 진두지휘하며 후반기에만 무려 5차례의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는 등 확실한 팀의 에이스로 성장했다.

실제로 얀테토쿰보는 후반기에만 평균 18.8득점(FG 50.9%) 8.6리바운드 7.2어시스트를 기록, 전반기 평균 15.9득점(FG 50.5%) 7.1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도 그의 성장세가 얼마나 무서웠는지 충분히 알 수 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얀테토쿰보는 2015-2016시즌 기량발전상(Most Improved Player Award) 투표에서 C.J 맥컬럼(포틀랜드), 켐바 워커(샬럿)의 뒤를 이어 3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커리어 평균 28%를 기록하고 있는 3점슛은 여전히 치명적인 약점으로 남아있다. 뿐만 아니라 얀테토쿰보의 성장으로 마이클 카터 윌리엄스의 입지 역시 줄어들었다. 그렇기에 밀워키로선 다음시즌 팀의 발전을 위해 월리엄스를 트레이드 가드로 쓰는 것도 충분히 고려해볼만 하다. 밀워키는 현재 11월 월리엄스, 얀테보쿰보와 연장계약을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미들턴 역시 2015-2016시즌 평균 18.2득점(FG 44.4%)을 기록하며 팀 내 득점 1위를 달렸다. 현재의 성장세를 본다면 미들턴은 다음시즌 충분히 평균 +20득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무릎전방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딛고 코트로 돌아온 자바리 파커 역시 건재한 모습을 보이며 밀워키의 미래를 밝게 했다. 파커는 2015-2016시즌 76경기 출장 평균 14.1득점(FG 49.3%)을 기록했다.



▲초심으로 돌아가려는 밀워키와 키드, 개혁의 칼을 빼들다
밀워키의 오프시즌 키워드는 바로 ‘수비력의 강화’다. 2015-2016시즌 밀워키는 자신들의 장점인 탄탄한 수비력에 공격이라는 색깔을 입히려 했지만 이들의 시도는 실패로 끝이 났다. 그리고 이는 오히려 밀워키의 장점인 수비력마저 잃어버리는 결과를 야기했다. 이에 밀워키는 초심으로 돌아가려는 듯 오프시즌 ‘수비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밀워키는 먼저 FA시장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메튜 델라베도바를 영입, 개혁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밀워키와 델라베도바는 4년 3,84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제리드 베일리스와 그레비스 바스케스가 팀을 떠나며 전력공백이 생긴 점도 있었다. 베일리스는 이번여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로 그 둥지를 옮겼다. 바스케스 역시 브루클린 네츠로 이적했다. 두 선수 모두 2015-2016시즌 백업멤버로서 쏠쏠한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다.
하지만 두 선수의 수비력을 생각해봤을 때 오히려 델라베도바의 영입이 수비를 강조하는 밀워키에게 더 큰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 델라베도바는 거친 수비로 유명한 선수다. 그렇기에 수비력을 강조하는 밀워키의 색깔과 충분히 어울리는 선수다.

최근 들어 큰 경기를 많이 경험한 델라베도바는 경기운영과 2대2 플레이 역시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밀워키의 공격전개에도 충분히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클리블랜드 시절, 델라베도바는 트리스탄 탐슨과의 2대2 플레이로 많은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델라베도바는 2015-2016시즌 76경기 출장 평균 7.6득점(FG 35.1%) 2.1리바운드 4.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밀워키는 마일스 플럼리와 4년간 재계약을 맺었다. 이는 바로 먼로의 트레이드가 임박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여름 먼로의 영입은 밀워키에게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먼로는 수비에서 약점을 보이며 밀워키의 수비조직력에 금이 가게 만들었다. 파커와 먼로의 인사이드 조합은 시즌 내내 수비력에서 문제점을 드러냈고 결국 먼로는 시즌 막판, 백업멤버로 강등되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2015-2016시즌 먼로는 평균 15.3득점(FG 52.2%)을 기록, 기록으로 본다면 그는 밀워키의 공격력 개선에 큰 공헌을 했다. 하지만 그의 공격범위가 주로 로우-포스트에 한정되어 있다 보니 외곽슛보단 돌파에 강점이 있는 파커나 얀테보쿰보의 공격에 악영향을 미치는 결과를 불러왔다. 먼로가 폭발적인 공격력을 가지고 있다면 모를까 결과론적으로 먼로의 어중간한 공격력은 밀워키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고 결국 그의 영입은 한 시즌 만에 실패로 끝이 났다.

현재 먼로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잠깐 샌안토니오의 소식을 전하자면 샌안토니오는 올 여름 은퇴를 선언한 팀 던컨의 공백을 먼로와 데이비드 리의 영입으로 메우려한다는 후문이다.

다시 밀워키의 이야기로 돌아온다면 먼로와 다르게 플럼리는 궂은일에 능하고 간결한 볼 움직임을 가져가는 선수다. 뿐만 아니라 먼로와 다르게 림 프로텍터로서의 능력 역시 출중하다. 2015-2016시즌 플럼리는 평균 0.8개의 블록을 기록했다. 기록적으로 본다면 그의 림프로텍트 능력에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

하지만 여기서 알아야 할 점은 2015-2016시즌 그의 출전시간은 평균 14.3분이었다. 48분으로 환산하면 그 수치는 평균 2.8블록에 육박한다. 한마디로 플럼리에게 충분한 출전시간만 보장된다면 그는 2016-2017시즌 밀워키의 골밑을 든든히 지켜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밀워키가 무조건 수비력 강화만을 외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밀워키는 오프시즌 미르자 텔레토비치를 영입하는데 성공, 백업멤버의 보강과 함께 공격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텔레토비치와 밀워키는 올 여름 3년간 3,0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외곽슛이 강점인 텔레토비치는 전형적인 스트레치형 파워포워드다.

텔레토비치는 2015-2016시즌 피닉스 선즈 소속으로 뛰며 79경기 평균 21.2분 출장 12.2득점(FG 42.7%) 3.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장기인 3점슛 역시 평균 39.3%(평균 2.3개 성공)의 성공률을 기록, 텔레토비치의 합류는 외곽슛의 부재와 함께 밀워키 벤치의 공격력 강화에도 큰 힘이 되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문제점 역시 남아있다. 여전히 팀을 이끌 고참선수가 없다는 점이다. 최근 팀의 고참인 O.J 메이요가 도핑양성반응을 보이며 출전정지를 받으며 사실상 다음시즌 전력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델라베도바와 텔리토비치가 있지만 두 선수는 올 여름 밀워키에 입성한 전학생들이라 팀에 적응하기에도 빠듯한 상황이다.

AP, AFP 등 해외 주요 외신들은 메이요에게 최소 2년간의 출전정지 징계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메이요는 NBA 홈페이지 선수명단에 그 이름이 지워져있는 상태다. 메이요는 2011년에도 스테로이드 양성 반응을 보여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전과가 있다.

메이요는 비록 부상으로 2015-2016시즌 경기출전은 41경기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13일(이하 한국시간), 3점슛 4개를 포함, 18득점을 올리며 골든 스테이트 위리어스의 최다연승 기록 도전에 찬물을 끼얹는 등 평균 7.8득점(FG 37.1%) 2.6리바운드 2.9어시스트를 기록, 벤치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다음시즌 코트에서 그를 볼 수 없게 되었다. 고참선수의 부재로 어려움을 겪었던 밀워키였기에 메이요 부재는 팀에 마이너스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밀워키 벅스의 7번 유니폼을 입고 있는 저 선수가 바로 쏜 메이커이다. 사진제공=위키피디아)

▲나이논란 쏜 메이커, 마천루 군단의 또 다른 기둥
2016 NBA 신인드래프트 당시 쏜 메이커는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메이커는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0순위로 밀워키에 입단한 선수로 아프리카 수단 출신이다. 그의 지명순위 역시 예상외였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그의 실제 나이에 관한 의문이 때 아닌 논란을 불러왔다. 프로필상으로 메이커의 나이는 1997년생이다. 하지만 2011년 메이커가 다녔던 고등학교 졸업앨범에 그가 등장하는 등 메이커의 나이는 여전히 논란거리로 남아있다.

하지만 나이논란과는 별개로 메이커는 이번 서머리그에서 5경기 평균 14.2득점 9.6리바운드 1블록을 기록, 실력 하나는 전문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216cm 98kg의 신체조건을 가진 메이커는 드래프트 당시 전문가들로부터 “NBA에서 살아남기엔 웨이트가 너무 부족하다.”는 평가를 들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메이커는 왕성한 활동량과 투쟁심을 바탕으로 자신에 대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는데 성공했다. 약점인 웨이트를 운동능력으로 커버한 것이다. 메이커는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이번 서머리그 세컨드 팀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다만, “정규리그에서 역시 그의 경기력이 통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한다.”는 의견 역시 대다수 존재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서머리그에서 메이커의 장·단점은 확실했다. 메이커는 216cm라는 축복받은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리바운드와 궂은일에 강점을 보였다. 특히나 평균 3.8개의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낼 정도로 “공격리바운드 상황에서 적극성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뿐만 아니라 코트를 보는 시야까지 넓은 모습을 보이며 밀워키의 관계자들을 흡족하게 했다는 후문.

반면, 2대2 플레이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 것은 옥에 티다. 또한, 신장에 어울리지 않게 부드러운 슛터치를 갖고 있는 선수로 알려졌지만 이번 서머리그에서 그러한 장점은 보이지 않았다는 평가다. 그러나 리그 후반으로 갈수록 안정적인 슛터치를 보여줬기에 정규시즌에 들어간다면 이러한 그의 장점은 충분히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메이커의 맹활약 역시 밀워키가 먼로의 트레이드를 결심한 배경 중 하나다. 계륵으로 전락한 먼로에게 굳이 고액연봉을 안겨주며 팀에 남겨둘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먼로와 밀워키는 지난해 여름 3년간 5,0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먼로는 충분히 이정도의 가치는 있는 선수다. 다만, 밀워키의 색깔과 먼로는 어딘가 모르게 맞지 않는 부분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2015-2016시즌은 밀워키에게 많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더 높은 곳으로 오르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했지만 현실은 그들의 노력과는 다른 결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지금도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지만 어쩌면 2016-2017시즌도 2015-2016시즌과 마찬가지 결과를 불러올 수도 있다. 하지만 앞으로 밀워키의 미래는 NBA 그 어느 팀들보다 밝다는 점. 이것 하나만은 확실한 사실임에 틀림없다.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위키피디아 제공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양준민 양준민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