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라스베이거스/손대범 기자] 누가 이길 지는 경기가 시작될 때부터 팬들의 관심사가 아니었다. 얼마나 압도적으로 이기느냐가 관심사였다. 그런 면에서 23일(한국시간) 미국남자농구대표팀이 보인 경기력은 100%는 아니었지만 대승을 거두고 팬들을 만족시키기에는 충분했다.
미국대표팀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연습경기에서 111-74로 대승을 거두었다. 케빈 듀란트가 23득점(3점슛 4개), 폴 조지가 18득점, 카멜로 앤써니가 17득점을 기록했다. 미국은 전원이 득점에 성공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안드레스 노시오니가 15점으로 팀 최다득점자가 됐다. 오랜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마누 지노빌리는 14분 45초간 11점을 올렸다.
미국은 1쿼터 32-14, 전반 56-33으로 크게 앞서면서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케 했다.
케빈 듀란트(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시작하자마자 한 골을 터트린 가운데, 아르헨티나는 37세 노장 안드레스 노시오니(현 레알마드리드)가 3점슛을 넣어 3-2로 앞서갔지만 이는 그들의 마지막 리드였다. 이내 카멜로 앤써니(뉴욕 닉스)가 3점슛을, 드마커스 커즌스(새크라멘토 킹스)가 덩크슛을 꽂으면서 미국은 7-3으로 앞서갔다. 교체투입된 디안드레 조던도 내리 점수를 따내면서 금세 10점차 리드(13-3)를 만들었다.
1쿼터 중반부터는 쾌조의 슛감을 보인 폴 조지(인디애나 페이서스)가 흐름을 주도했다. 폴 조지는 1쿼터에만 10점을 올리면서 분위기를 주도했다.
드마커스 커즌스가 리바운드 8개를 거든 가운데, 미국은 1쿼터에 리바운드 대결에서 압승(22-9)을 거두며 큰 점수차로 달아났다.
아르헨티나는 37살의 노장 안드레스 노시오니(스페인 레알마드리드)가 6득점 4리바운드로 분위기를 주도했지만 초반 실책이 많았다. 아르헨티나는 1쿼터에만 실책 8개를 기록하며 빌미를 제공했다.
2쿼터에 미국은 20점차까지 점수차를 벌려갔다. 케빈 듀란트의 3점슛과 더마 데로잔(토론토 랩터스)의 득점으로 39-18로 달아났다. 아르헨티나는 스페인 리그에서 뛰고 있는 '영스타' 니콜라스 라프로비톨라(190cm)가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워 미국 관중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러나 흐름을 바꿀 정도는 아니었다. 아르헨티나는 백전노장 마누 지노빌리의 버저비터로 33-56까지 쫓아간 채 전반을 마쳤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들어 추격 분위기를 이어가기도 했다. 루이스 스콜라(브루클린 네츠)와 노시오니, 라프리비톨라의 연속 득점으로 18점차(55-73)까지 쫓아간 것이다. 전반까지 실책 4개 밖에 범하지 않았던 미국은 3쿼터에만 실책 4개를 기록했고, 리바운드도 뚜렷하게 압도하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그 틈을 타 점수차를 조금이나마 좁힐 수 있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의 상승세도 베테랑 없이는 불가능했다. 아르헨티나는 3쿼터 막판 스콜라가 파울트러블에 걸리면서 그 기세가 한풀 꺾이게 된다. 80-57로 앞서며 4쿼터를 맞은 미국은 드레이먼드 그린(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과 듀란트의 연속 3점슛에 힘입어 쐐기를 박았다. 특히 듀란트는 4쿼터 중반 3점슛 2개를 포함 혼자 10점을 도맡아 올리는 원맨쇼를 보였다.
비록 이기긴 했지만 미국은 아직 경기력이 완전치 않음을 보였다.
선수들의 슛 적중률이 전반적으로 떨어졌고, 손발이 맞지 않아 약속했던 플레이 대신 1대1이 자주 나왔다. 지난 4일간 가졌던 팀 훈련의 결과물은 잘 안나왔던 것.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강호 중 하나인 아르헨티나를 대파한 것은 의미가 있지만 말이다.
아르헨티나 역시 마누 지노빌리가 4년 만에 돌아와 손발을 맞췄다는 것에 의미를 둘 수 있다. 아르헨티나도 이제 몸을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속공 상황에서는 기가 막힌 호흡을 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미국은 25일,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중국과 2번째 평가전을 갖는다.
한편 이날 평가전 현장에는 미국농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였던 데이비드 로빈슨, 크리스 멀린, 미치 리치먼드, 게리 페이튼 등도 찾아 관중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 사진=나이키, 손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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