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 보여준 브라운, 보스턴의 새로운 Key 될까?

양준민 / 기사승인 : 2016-07-23 16: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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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캘리포니아 대학시절 제일런 브라운의 모습이다. 사진제공=NBA.com>

[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보스턴 셀틱스의 루키, 제일런 브라운(19, 201cm)이 2016 서머리그 루키랭킹 1위에 올랐다. 23일(이하 한국시간), CBS Sports는 2016 서머리그 루키랭킹을 발표, 브라운을 순위의 맨 꼭대기에 올려놓았다. 브라운은 이번 서머리그에서 6경기 평균 16득점(FG 30.7%) 6.2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016년 보스턴의 선택은 브라운이었다. 보스턴은 2016 NBA 신인드래프트에서 3순위로 브라운을 지명했다. 당초 보스턴은 대학 최고의 포인트가드인 크리스 던(미네소타)을 지명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보스턴의 선택은 던이 아닌 캘리포니아 대학출신의 스몰포워드, 브라운이었다.

당시 보스턴의 선택은 많은 전문가들로부터 의외의 선택이란 평을 받았다. 브라운이 드래프트 막판 주가를 올리며 상위권 지명이 거론되던 선수는 맞았지만 보스턴이 그를 지명할 것이라곤 아무도 예상치 못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3순위 지명권을 가지고 트레이드를 시도하던 보스턴이었기에 브라운의 보스턴 입성은 마지막까지 불확실해보였다.

그러나 결국 보스턴은 끝까지 브라운을 지켰고 그는 이번 서머리그에서의 맹활약으로 보스턴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브라운은 서머리그 데뷔전인 5일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전에서 1순위 벤 시몬스를 상대로 공격적인 모습을 선보이며 전문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날 브라운은 16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을 기록했다. 특히나 17개의 자유투를 얻어내는 등 저돌적인 모습이 돋보였다. 브라운은 이날 총 17개의 자유투 중 11개의 자유투를 성공시켰다. 비교적 높은 자유투성공률로 인해 브라운의 돌파는 더 큰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시몬스 역시 10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다재다능함을 선보이며 1순위의 위엄을 보여줬다. 보스턴은 이날 필라델피아에 102-94로 승리했고 브라운 역시 시몬스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다만, 브라운은 이후 무릎부상으로 인해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하며 보스턴의 팬들과 구단관계자들을 실망시켰다.

실제로 CBS Sports의 매튜 무어 기자는 9일 시카고 불스와의 서머리그 경기 직후 “오늘의 브라운은 매우 실망스러웠다. 리바운더로서의 자질이 기대되던 그였지만 오늘 그가 잡은 리바운드는 단 1개에 불과했다. 뿐만 아니라 돌파 역시 과정은 좋았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현재의 모습만 놓고 본다면 보스턴이 3순위 지명권을 지키고 브라운을 키우려 한 것은 실수가 아닐까 싶다.”라는 말로 브라운의 경기력을 비판했다.

하지만 반전은 있었다. 13일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경기에서 20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 팀의 승리를 이끌며 반등에 성공한 브라운은 이후 댈러스전을 포함, 서머리그 마지막 3경기 평균 22득점 8.6리바운드 4스틸을 기록, 경기를 치를수록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보스턴의 관계자들을 흡족하게 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브라운은 서머리그 세컨드 팀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특히나 브라운은 이번 서머리그에서 트랜지션 게임에 강한 모습을 보이는 등 자신의 공격적인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며 NBA 관계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실제로도 브라운은 큰 키에 어울리지 않는 수준급의 볼 핸들링으로 손쉽게 자신의 수비수를 벗겨내기도 했다. 이미 브라운은 대학시절부터 신장에 어울리지 않는 기술과 돌파력으로 정평이 나있던 선수였다. 대학시절 브라운은 34경기 평균 27.6분 출장 14.6득점(FG 43.1%) 5.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브라운은 장기인 돌파를 앞세워 이번 서머리그 마지막 3경기에서만 무려 33개의 자유투를 얻어내며 26개를 성공시키는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했다. 뿐만 아니라 “팔이 길면서 몸싸움 역시 강하기에 수비수로서의 성장도 기대된다.”는 평가를 듣기도 했다. 인사이드 수비까지 가능한 브라운이기에 앞으로 그의 쓰임새는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단점 역시 명확했다. “팀 수비에 약하다.”는 평가와 함께 ‘불안한 슈팅력’ 역시 개선해야할 약점으로 지적받았다. 브라운은 이번 서머리그에서 평균 27.2%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대학시절에도 그는 평균 29.4%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할 정도로 외곽슛이란 치명적인 약점을 갖고 있다. 그렇기에 그가 앞으로 NBA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외곽슛 향상은 필수과제가 되버렸다.

그러나 브라운 역시 이를 잘 알고 있어 큰 걱정은 되지 않는다. 브라운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의 강점은 바로 트랜지션 게임에 강하다는 것이다. 반면, 전문가들의 말처럼 나는 외곽슛이 부족하다. 하지만 나는 나의 능력을 믿고 충분히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자신의 장·단점을 명확히 분석한 냉철함을 보여줌과 동시에 자신감 역시 충만한 모습이었다.


<테리 로지에는 이번 서머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보스턴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사진제공=NBA 미디어센트럴>

▲성공적으로 막을 내린 보스턴의 서머리그
올 여름 보스턴은 알 호포드를 영입하며 전력보강에 성공했다. 하지만 출혈 역시 만만치 않았다. 팀의 살림꾼 역할을 도맡던 에반 터너(포틀랜드)와 자레드 설린저(토론토)가 FA이적을 통해 팀을 떠나며 팀 전력에 공백이 생긴 상황. 켈리 올리닉 역시 어깨수술로 인해 초반 결장이 유력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 서머리그에서 비록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브라운 등 젊은 선수들이 가능성을 보여주며 이런 걱정은 한숨 덜게 되었다. 이번 트레이닝캠프까지 지켜봐야겠지만 현재로선 브라운은 제이 크라우더의 뒤를 받치는 백업멤버로 활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브라운의 성장세라면 크라우더 역시 바짝 긴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운 뿐만 아니라 테리 로지에(22, 188cm) 역시 이번 서머리그에서 6경기 평균 20득점(FG 54.2%) 5.3리바운드 3.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보였다. 3점슛 역시 평균 45.2%를 기록하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전문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로지에의 활약은 터너의 이적공백을 충분히 메워줄 것으로 예상된다.

2015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5순위로 보스턴에 입단한 로지에는 아이제이아 토마스, 마커스 스마트 등 쟁쟁한 선배들에 밀리며 2015-2016시즌 단 39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다음시즌 터너의 이적으로 인해 이전보다는 많은 기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로지에는 2015-2016시즌 평균 1.8득점 1.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이들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는 바로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의 존재 때문이다. 스티븐스 감독은 자신의 전술에 선수들을 끼워 맞추는 것이 아닌 선수들의 장점을 살려 팀 전술에 녹아들게 만드는 능력이 탁월한 감독이다.

또한 에이버리 브래들리, 크라우더의 성장세만 봐도 그가 선수들의 조련에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 역시 충분히 알 수 있는 대목. 보스턴은 3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팀 리빌딩을 완성시킬 수 있었던 것도 스티븐스 감독의 능력이 컸다.

브라운의 경우 앞서 언급했듯 트랜지션 게임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보스턴 역시 빠른 템포의 농구를 추구하는 팀이다. 보스턴은 2015-2016시즌 경기페이스 101.15를 기록, 리그에서 3번째로 빠른 경기템포를 선보였다. 스티븐스 감독 취임 이후 보스턴은 매 시즌 경기템포를 끌어올리며 속공농구의 팀으로 변신에 성공했다.

지난 2시즌 보스턴은 토마스를 제외하고 득점을 올릴 선수가 없었다. 그렇기에 궁여지책으로 앞선 수비부터 강력한 압박에 이은 속공농구로 많은 승리를 따냈다. 올 여름 호포드의 영입으로 인해 팀 공격전술에 다소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보스턴의 빠른 속공농구를 다음시즌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실제로 스티븐스 감독은 9일 호포드의 입단 공식 기자회견에서 “차기시즌 빅맨들을 활용한 공격전술을 적극 도입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어 다음시즌 또 다른 보스턴의 모습이 기대된다.

최근 대니 에인지 단장은 “우리의 여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선언했다. 다음 시즌 리빌딩의 방점을 찍기 위해 계속해 빅네임의 선수들 영입을 시도하겠다는 의지였다. 그리고 현재도 보스턴은 깜짝 영입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상황. 하지만 설령 보스턴의 빅네임 선수 영입에 실패해도 큰 타격을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바로 올 여름 브라운이라는 팀의 새로운 미래를 발굴했기 때문이다.

# 제일런 브라운 프로필
1996년 10월 24일생 201cm 102kg 스몰포워드 켈리포니아 대학출신
2016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 보스턴 셀틱스 입단
2016 NBA 서머리그 6경기 평균 16.2득점 6.2리바운드 1.3어시스트 기록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NBA.co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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