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 올 여름 휴스턴 로케츠는 대대적인 변화를 겪었다. 팀의 원투펀치를 이루고 있던 드와이트 하워드를 떠나보냈기 때문. 하워드는 휴스턴을 떠나 고향팀 애틀랜타 호크스로 둥지를 옮겼다.
휴스턴은 시즌종료와 함께 업-템포 농구에 능한 마이크 댄토니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 화끈한 공격농구로 2016-2017시즌 자존심 회복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이번 FA시장에서 케빈 듀란트(골든 스테이트)와 알 호포드(보스턴), 동시에 두 선수의 영입을 노렸지만 결과는 실패로 끝났다.
대신 휴스턴은 라이언 앤더슨(4년/8,000만 달러)과 에릭 고든(4년/5,300만 달러), 네네(1년/290만 달러)를 영입했다. 또한 중국리그에서 돌아와 시즌 막판 합류해 벤치에서 힘을 보태던 마이크 비즐리(2년 계약)를 잡는데도 성공했다. 비즐리와 휴스턴은 계약기간은 밝혔지만 구체적인 계약금액에 관해선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그 행보에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 고든과 네네의 경우, 부상으로 최근 2시즌 간 각각 106경기, 114경기 출장에 그쳤다. 휴스턴에서도 역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 고든과 네네 모두 2016-2017시즌 벤치멤버로서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앤더슨의 경우, 리그 정상급 스트레치형 빅맨이라는 점에선 이견이 없을 것이다. 다만, 기억해야 할 점은 그는 항상 하워드, 앤써니 데이비스라는 리그 정상급 빅맨들과 함께 해왔기에 그의 약점이 두드러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따라서 인사이드 보강에 실패한 휴스턴에서 앤더슨이 얼마나 그 기량을 발휘할지는 의문으로 남아있다. 앤더슨은 2015-2016시즌 66경기 17득점(FG 42.7%) 6리바운드 3P 36.6%(평균 2개 성공)를 기록했다.

▲ 클린트 카펠라, 휴스턴의 새로운 기둥으로 거듭날까
앞서 언급했듯 휴스턴은 하워드를 보냈지만 그의 대체자를 영입하는데 실패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크게 불안해하지 않는 눈치다. 바로 최근 2시즌 간 급격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클린트 카펠라(22, 208cm)가 있기 때문이다.
스위스 출신의 카펠라는 2012년 유럽에서 프로생활을 시작, 2014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5순위로 휴스턴에 입단했다. 하지만 카펠라는 데뷔시즌 대부분을 D-리그에서 보냈다. 2014-2015시즌 막판 NBA로 올라온 카펠라는 수비에서 그 두각을 나타내며 휴스턴의 미래로 떠올랐다. 2014-2015시즌 카펠라는 플레이오프를 포함, 총 29경기(정규리그 12경기/플레이오프 17경기)에 출전했다.
그렇기에 사실상 2015-2016시즌이 카펠라에겐 데뷔시즌이나 다름없었다. 2014-2015시즌 막판 빠른 리그 적응을 보여줬던 카펠라는 시즌 개막전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시범경기에서 12득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여줬다. 시즌 개막 후에도 카펠라는 수비와 궂은일을 도맡으며 휴스턴 인사이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다. 다른 선수들이 만들어주는 이른바 받아먹는 공격 역시 좋았다. 다만, 스스로의 공격스킬이 떨어진다는 점과 자유투가 좋지 못하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아래는 2015-2016시즌 카펠라의 정규리그 기록이다.
#클린트 카펠라 2015-2016시즌 정규리그 기록(*기록참조=NBA.com)
77경기(35경기 선발출장) 평균 19.1분 출장 7득점 6.4리바운드 1.2블록 FG 58.2% FT 37.9%
이렇게 가능성을 보인 카펠라는 2016-2017시즌 비상을 위해 올 여름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는 후문. 카펠라는 이번 서머리그 휴스턴의 모든 경기들을 참관했다.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바로 그들의 플레이를 직접 보고 배우기 위해서였다. 그는 경기장 제일 가까운 곳에 앉아 존 루카스 코치와 함께 경기를 보며 그에게 끊임없이 질문하고 루카스 코치 역시 그런 그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루카스 코치는 “카펠라는 충분히 특별한 수준에 도달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선수다. 그는 공격에서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고 운동능력과 높이를 이용할 수 있는 재능이 있다. 무엇보다 그는 훌륭한 림 프로텍터가 될 자질을 가지고 있다”는 말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올 여름 루카스 코치는 카펠라의 공격스킬 향상을 위해 그와 함께 강력한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다음시즌 제임스 하든의 새로운 2대2 파트너는 카펠라가 될 것이라 굳게 믿고 있다. 실제로도 2015-2016시즌 카펠라와 하든의 2대2 플레이는 많은 팬들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무엇보다 현재 루카스 코치는 카펠라의 약점인 자유투 성공률을 끌어올리기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루카스 코치도 “올 여름 카펠라가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그 무엇도 아닌 바로 자유투 성공률을 끌어올리는 것”이라 말했다.(*카펠라의 커리어 평균 자유투성공률은 35.9%다.)
루카스 코치는 올 여름 카펠라에게 포스트업에 이은 양손 훅슛, 페이스업에 이은 점프슛 등 다양한 공격기술들을 가르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카스 코치가 카펠라에게 우선적으로 바라는 것은 바로 앞서 언급했듯 ‘자유투 성공률의 향상’이다.
“자유투 성공률만 끌어올려도 카펠라의 올 여름은 성공이다” 라는 것이 루카스 코치의 생각이다. 현재 카펠라는 매일 500개의 자유투를 던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카펠라 스스로도 각고의 노력 끝에 공격기술 뿐만 아니라 이전의 운동능력은 잃지 않고 벌크업에 성공했다고 한다.
올 여름 하워드가 떠난 주전센터 자리는 바로 카펠라의 것이다. 카펠라 역시 이를 잘 알고 있기에 스스로에 대한 단련을 게을리 하고 있지 않는 것이다.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내가 현재 고된 훈련을 계속하고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다음시즌 휴스턴의 주전센터가 나이기 때문이다. 휴스턴의 주전센터라는 이름에 어울리려 루카스 코치와 훈련하고 다음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나의 다음시즌은 정말 멋진 시즌이 될 것이다”라는 말로 굳은 의지를 전하기도 했다.
다음시즌 하워드의 공백을 카펠라가 완벽히 메워줄 것이란 보장은 없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올 여름 카펠라는 휴스턴의 한축이 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는 점이다. 과연 카펠라의 이러한 노력은 2016-2017시즌 꽃을 피울 수 있을지 카펠라의 2016-2017시즌이 기대된다.
# 클린트 카펠라 프로필
1994년 5월 18일생 208cm 109kg 파워포워드/센터
2014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5순위 휴스턴 로케츠 지명
2015-2016시즌 평균 7득점 6.4리바운드 1.2블록 FG 58.2% 기록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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