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커 “맥기는 더 많은 기회를 받을 자격이 있다”

양준민 / 기사승인 : 2016-11-13 20: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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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 올 여름 케빈 듀란트의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행만큼이나 이 선수의 골든 스테이트 입성도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농구개그맨으로 팬들 사이에서 유명한 자베일 맥기(28, 213cm)다. 맥기는 지난 9월, 골든 스테이트와 1년 14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다만, 이는 비보장 계약으로 시즌 전에 앞서 캠프에서 기량을 점검해 본 뒤 선수단에 등록할지를 결정하겠다는 조건이 붙은 계약이다.

다행히도 맥기는 트레이닝캠프 첫날부터 블록슛 6개를 기록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최종로스터에 그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당시 듀란트는 맥기의 이같은 활약에 “트레이닝캠프에서 그의 활약은 인상적이다. 운동능력이 뛰어난 선수라 우리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다. 우리 역시 맥기가 필요하다. 림을 지키는 능력이 뛰어나고 림 위에서 공격을 마무리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난 선수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 개막 후 맥기는 많은 시간들을 벤치에서 보냈다. 11일(이하 한국시간), 덴버 너게츠전에서 15분의 출장시간이 주어지기 전까지 평균 4.6분을 출장하는데 그쳤다. 이날도 당초 맥기가 많은 시간을 출전할 계획이 아니었다. 주전 센터인 자자 파출리아가 1쿼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파울트러블에 걸리면서 맥기는 코트를 밟았다.

기회를 잡은 맥기는 적극적인 속공가담과 포스트업에 이은 덩크슛으로 대활약을 펼쳤다. 이날 맥기는 15분을 출장하며 10득점(FG 66.7%)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수비에서 블록슛을 2개나 기록하는 등 맥기는 공·수에서 니콜라 요치키 등 덴버의 젊은 빅맨들에게 가르침을 선사했다. 요키치는 이날 4득점(FG 20%) 3리바운드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날 맥기의 활약에 대해 스티브 커 감독은 “맥기는 충분히 많은 출전시간을 가져갈 수 있는 선수다. 그동안 우리는 그에게 많은 기회들을 주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맥기가 보여준 경기력은 우리를 매료시키기 충분했다. 맥기의 활약은 매우 인상적이었다”라는 말로써 맥기의 활약을 칭찬했다. 팀 동료인 드레이먼드 그린도 “맥기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그는 우리 팀 벤치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라는 말을 남겼다.

맥기도 “이날 경기에서 느낌이 매우 좋았다. 나는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다 하려고 노력했다. 무엇보다 복잡하게 생각하기보단 간결하게 플레이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다보니 결과도 자연스럽게 따라온 것 같다”라는 말로 이날 경기를 마친 소감을 드러냈다.

▲농구개그맨 맥기, 골든 스테이트에서 부활할까?

커 감독의 말처럼 맥기기 앞으로도 출전시간을 잡을 수 있을까. 이에 일부 언론들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올 시즌 골든 스테이트는 프리시즌에서 강력함을 보여주며 강력한 우승후보 0순위로 꼽혔다. 하지만 시즌에 들어와 보니 조직력에서 문제를 드러내며 불안한 출발을 알리고 있다. 14일 현재, 골든 스테이트는 정규리그 7승 2패 서부 컨퍼런스 2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올 여름 인사이드진을 대폭 개편했던 골든 스테이트였다. 그간 팀의 주축으로 활약하던 앤드류 보거트, 페스터스 에질리 등을 내보내고 그 자리에 파출리아와 데이비드 웨스트 등 새로운 선수들을 수혈했다. 올 여름 보거트와 에질리는 각각 댈러스 매버릭스와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져스로 둥지를 옮겼다.

프리시즌 이들은 팀에 빠르게 녹아든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들 모두 세로수비에서 약점을 노출했다. 이로 인해 골든 스테이트는 높이가 강한 팀들에게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 예로 올 시즌 골든 스테이트와 두 번의 맞대결을 가진 앤써니 데이비스는 2경기에서 평균 39.5득점(FG 57.1%) 15리바운드를 기록, 골든 스테이트의 인사이드를 압도했다.

물론 맥기를 장시간 코트에 세우기엔 여러모로 불안하다. 농구에 대한 이해도가 전반적으로 좋지 못한 맥기다. 그러나 로테이션 멤버로 높이가 강한 팀들을 상대할 때 맥기를 사용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그린과 듀란트는 충분히 버티는 힘이 좋은 선수들이라 맥기가 적절히 도움수비만 들어간다면 골든 스테이트 세로수비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한 세로수비는 골든 스테이트 빅맨들 중에서 최고를 자랑하는 맥기다. 맥기는 커리어-평균 1.7블록을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커 감독은 “올 시즌 우리 팀은 초반 많은 실험들을 진행해 최적의 조합을 찾을 것이다”라는 말을 했다. 그의 의중을 100% 알 수는 없지만 앞서 언급한 말들과 함께 생각해볼 때 앞으로 어느 정도 맥기를 활용할 뜻이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생각된다.

더군다나 최근 안드레손 바레장도 왼쪽 다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웨스트와 파출리아로만 인사이드를 꾸리기엔 한계가 있다. 두 선수 모두 비교적 부상이 잦고 평균 연령이 34세이 이를 정도로 나이도 많아 시즌 후반기로 갈수록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힐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기에 커 감독도 이날 맥기의 활약을 보고 언뜻 맥기의 활용방법이 머릿속에 생각한 듯하다.

또, 플레이오프전과 같은 단기전에선 높이가 강한 팀이 유리하다. 승부처에선 스몰라인업을 선호하는 골든 스테이트지만 이것만으로 험난한 플레이오프를 해쳐나가기란 쉽지가 않다. 다른 것은 몰라도 리바운더와 림 프로텍터로서 맥기는 충분히 가치 있는 선수다. 또한 속공상황에서도 달려줄 수 있는 빅맨이다. 크게 스피드를 죽이지 않으면서 높이를 보강할 수 있다.

맥기의 활용이 뜻대로 쉽지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선수활용에 정평이 나 있던 릭 칼라일 감독도 지난 시즌 그의 활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따라서 커 감독이 그를 어떻게 활용할지도 무척이나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과연 맥기는 커 감독 체제하에서 자신의 가치를 확실히 보여줄 수 있을지 앞으로 맥기의 활용여부가 궁금해진다.

#자베일 맥기 프로필
1988년 1월 19일생 213cm 122kg 센터 네바다 대학출신
2008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8순위 워싱턴 위저즈 지명
2016-2017시즌 6경기 평균 6.2분 출장 4득점(FG 61.1%) 0.7리바운드 0.5블록 기록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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