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량미달 교체선수에 잔여연봉 모두 지급…왜?

곽현 / 기사승인 : 2016-11-14 01: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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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곽현 기자] 기량미달로 교체되는 선수에게 잔여연봉을 모두 지급한다?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이 외국선수 교체를 단행한다. 신한은행은 외국선수 알렉시즈 바이올레타마(23, 186cm)를 교체할 예정이다.


신기성 감독은 지난 10일 KB스타즈 전 패배 이후 기자회견에서 외국선수 교체에 관한 생각을 전한바 있다. 당시 3연패의 수렁에 빠지자 외국선수 교체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것이었다.


신한은행은 외국선수 애덧 불각과 알렉시즈 바이올레타마의 기량이 만족스럽지 못 하다. 특히 알렉시즈는 경기당 5점 6.2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외국선수 치고는 초라한 기록이다.


신 감독은 13일 삼성생명과의 경기를 앞두고 “알렉시즈를 교체할 예정이다. 교체선수로 2명의 선수를 보고 있는데, 바이아웃 등 절차가 정리 되는대로 결정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보다 나은 기량의 선수를 영입해 전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한데 신한은행은 조기 퇴출되는 알렉시즈에게 남은 정규리그 잔여 연봉을 모두 줘야 하는 상황이다. 왜일까?


WKBL에는 선수의 기량미달에 대한 교체규정이 없다. 부상이나 선수가 팀 분위기를 저해한다든지 등의 특수한 이유가 아니고서는 교체를 할 수 없다.


때문에 구단이 임의로 선수와 계약을 해지할 경우 잔여연봉을 모두 줘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알렉시즈가 언제까지 뛸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10경기를 채 안 뛰고 정규리그 연봉을 모두 받아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외국선수들의 월봉은 2만5천불이다. 정규리그가 약 4달간 치러지는 것을 감안하면 약 10만불(한화 1억1,670만원)의 연봉을 챙겨갈 수 있는 셈이다.


이러다보니 신한은행은 막대한 돈을 지불하면서 선수 교체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신기성 감독 역시 이러한 이유 때문에 “구단에 미안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신 감독은 또 “외국선수 제도가 문제가 있다”고도 지적했다.


KBL의 경우 기본적으로 기량 미달에 의한 교체를 기타사유로 규정하고, 마지막까지 뛰는 달까지의 월봉만 지급하면 된다. 기타사유에 의한 교체를 최대 2회까지 정해 무분별한 교체를 막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WKBL은 이러한 규정 자체가 없다.


WKBL에서는 기량미달에 의한 교체 규정이 있을 경우 선수들이 드래프트 지원을 꺼려할 수도 있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선수들의 입장을 배려하는 건 좋지만, 너무 선수 위주 계약으로 끌려가는 경향이 짙다. 구단 입장에선 한 시즌을 꾸려나가는데 있어 상당한 부담이 생길 수 있는 문제다.


단순히 기량 미달을 떠나 선발한 선수가 팀과 스타일이 안 맞을 수도 있다. 그런 경우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선수 교체를 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땐 한 달 치 월봉을 주고 계약을 해지하는 것이 과연 큰 문제가 되는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사진 -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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