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고양/맹봉주 기자] 김민섭(28, 194cm)이 D리그서 펄펄 날았다.
서울 SK는 14일 고양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6-2017 KBL D리그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82-73으로 승리했다. 김민섭은 23득점 12리바운드 더블더블로 맹활약했다. 이날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 리바운드 기록이었다.
경기 후 김민섭은 “마지막까지 접전이었다”며 “(상대가)나와 미스 매치다 보니 그 점을 적극 이용했다. 내가 키가 크고 3점을 던질 수 있다는 장점을 활용했다”고 말했다. 이날 kt의 빅맨은 신인 안정훈(25, 196cm). 김민섭은 안정훈을 상대로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골밑에서 득점을 퍼부었다. 평소 외곽슛을 즐겨 던지는 그지만 이날 3점슛 시도는 단 1개였다.
SK는 전날 1군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2쿼터 26점 차 리드(40-14)를 지키지 못하며 연장 끝에 90-92로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공교롭게도 바로 다음 날 양 팀은 2군 무대서 재회했다.
SK는 외국선수와 김선형, 변기훈, 최준용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을 2군 엔트리에 포함했다. 김민섭, 이정석, 오용준, 박형철, 함준후 등 1군에서도 자주 모습을 드러내는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반면 kt는 엔트리에 등록된 8명의 선수들이 신인 박지훈, 안정훈, 정희원과 부상에서 돌아온 최창진 등으로 채워졌다.
때문에 현장 관계자들 사이에선 “SK가 전날 패배를 설욕하려고 단단히 벼르고 왔다”는 얘기가 오갔다. 이에 대해 김민섭은 D리그지만 중요하다. 프로리그고 보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열심히 한다. 지난 경기도 12명 엔트리 다 채워서 들어갔다“고 해명했다.
전날 패배에 대해서도 “다 같이 모여서 다시하자고 했다. 시즌 전체 54경기 중 46경기나 남았으니까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었다. 어차피 진건 진거니까, 어제 경기에서 패배한 아쉬움은 다 내려놓고 왔다”며 전날 패배에 대해 크게 의식하진 않았다고 했다.
김민섭은 이번 비시즌에 출전한 프로-아마최강전에서 부산 kt를 상대로 47득점을 올리며 대회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비시즌 연습경기에서도 잇따라 공격에서 존재감을 보이며 시즌 개막 후 활약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후 SK가 신인드래프트에서 김민섭과 같은 포지션인 연세대 출신 최준용을 전체 2순위로 지명했다. SK로선 행운이었지만 김민섭에겐 불운이었다. 최준용은 프로 데뷔 후 평균 8.4득점 10.1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로 맹활약한 반면, 김민섭은 출전시간이 크게 줄며 평균 3.3득점 1.1리바운드에 그치고 있다.
김민섭은 최준용과의 주전 경쟁에 대해 “(최)준용이가 와서 팀에 도움이 됐다. 특히 리바운드에서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 “나는 슈터다. 팀 내 슈터는 (변)기훈이와 내가 있다. 감독님이 나에 대해 여전히 외곽에서의 한 방을 기대하신다”며 “야간에 개인 슛 연습을 항상 한다. 슛에 대해선 걱정 안 한다. 지금도 꾸준히 기회를 주시고 있다. 수비와 리바운드에 더 힘을 쓴다면 좋지 않을까 한다”고 답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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