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 올 시즌 휴스턴 로켓츠는 제임스 하든(27, 196cm)을 중심으로 막강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15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평균 107득점(득·실점 마진 +0.3점)을 올리고 있다. 올 시즌 휴스턴이 100점을 넘기지 못한 경기는 단 2경기밖에 되지 않는다. 또한 화려한 2대2 플레이로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휴스턴은 올 시즌 정규리그 5승 4패로 서부 컨퍼런스 7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올 시즌 휴스턴 공격을 논할 때 이 선수의 이름도 빼놓을 수 없다. 올 시즌 하든의 2대2 파트너이자 드와이트 하워드가 나간 자리를 대신 지키고 있는 클린트 카펠라(22, 208cm)다. 개막 후 9경기에서 평균 23.1분 출장 10득점(FG 61.8%) 7.7리바운드 1.3블록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No.1 포인트가드는 바로 나! 제임스 하든
올 시즌 NBA는 포인트가드들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득점순위 5위 안에 포인트가드만 3명이 포함돼있다. 하든 역시 이 경쟁에 뛰어들었다. 개막 후 9경기에서 평균 30득점(FG 48.5%) 8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하든은 11월 2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전을 시작으로 8일 워싱턴 위저즈전까지 4경기 연속 +30득점&+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988-1989시즌 마이클 조던 이후 처음으로 나온 기록이었다.
하든은 자신의 포인트가드 역할 수행에 자신만만하다. “올 시즌 최고의 포인트가드는 누구냐?”는 질문에 "내가 바로 올 시즌 최고의 선수이자 포인트가드"라고 답할 정도다. 하든은 ”나는 득점과 어시스트, 이 두 가지를 동시에 할 수 있다. 득점이 되었든 리바운드가 되었든 나는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어있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마이크 댄토니 감독도 대만족이다. 댄토니는 “하든은 내가 가르쳤던 선수들 중 가장 뛰어난 패스 실력을 가진 선수다.그가 올 시즌 마의 평균 +15어시스트를 벽을 깨줄 것이라 생각한다”라는 말로 선수를 응원했다.
올 시즌 하든은 자신에게 꼭 맞는 옷을 입으며 비상 중이다. 1차 스탯 뿐만 아니라 2차 스탯 역시 돋보인다. 공격효율성 수치를 나타내는 오펜시브 레이팅(ORtg)에서도 114.1을 기록, 리그 다섯 손가락 안에 들고 있다. 공격점유율을 나타내는 USG 수치 역시 33.5%로 압도적인 수치를 자랑한다. 한 마디로 올 시즌 휴스턴의 대부분 공격은 하든의 손에서 시작해 하든의 손으로 마무리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든은 돌파 후 외곽에 있는 슈터들 역시 살려주고 있다. 이는 올 시즌 하든과 카펠라의 2대2 플레이와 함께 휴스턴의 주요 공격루트로 자리잡았다. 또한 빅맨들이 리바운드로 따낸 공들을 앞선에서 달리고 있는 선수들에게 정확히 연결해 손쉬운 득점들을 만들어 내는 것도 올 시즌 휴스턴 경기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장면이다.
휴스턴은 올 시즌 하든이 돌파 후 빼주는 킥-아웃 패스와 슈터들의 물오른 슛감들이 어우러지면서 평균 13.2개(FG 36.5%)의 3점슛을 성공, 이 부분 1위에 올라있다. 무엇보다 하든은 득점과 패스를 모두 갖고 있기에 상대 입장에서는 껄끄러울 수밖에 없다.
이런 하든의 활약에 美 현지 언론은 “하든은 댄토니 감독의 카탈리스트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동료들도 연일 칭찬일색이다. 샘 데커의 경우 “나는 현재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과 함께 하고 있다. 제임스는 다재다능한 선수다. 공을 들고선 득점과 어시스트 등 많은 것들을 할 수 있다. 그는 우리 팀의 중심이다. 그가 없이는 우리는 게임을 진행할 수 없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물론 하든에게도 “수비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따른다. 하지만 모든 공격을 책임지고 있는 하든에게 수비까지 잘해달라는 것은 무리한 부탁이다. 이에 휴스턴은 2대2플레이 수비에 공을 들이며 팀 수비력으로 이를 극복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단기간에 수비조직력을 완성하기란 쉽지가 않은 일이다. 그나마 고무적인 것은 선수단 모두가 수비훈련의 중요성을 알고 수비조직력 완성을 위해 고된 훈련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앞서 언급했듯 지난 시즌 하든은 평균 29득점(FG 43.9%) 6.1리바운드 7.5어시스트라는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도 올-NBA팀에 선정되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 하든 스스로도 이에 많이 상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팀 성적하락에 대한 비판의 화살도 모두 하든에게로 향하며 2015-2016시즌은 하든에게 그야말로 악몽과도 같은 시간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화끈한 공격농구로 휴스턴 팬들의 지지를 받음과 동시에 언론들도 연일 하든에 대한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 선수단 내부에서도 하든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제는 하든이 이들의 성원에 응답, 소속팀 휴스턴을 최고의 자리에 올려놓음과 동시에 자신 역시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일만 남았다.

▲하워드는 잊어라, 이제 휴스턴 골밑의 중심은 바로 나, 카펠라!
지난 시즌부터 카펠라는 하든과 2대2플레이에서 좋은 호흡을 보여왔다. 올 시즌은 하든의 패스의 14.3%가 카펠라에게로 향하고 있을 정도다. 카펠라 역시 수비리바운드 직후 공을 대부분 하든에게로 넘겨준다. 이들은 경기 중에 틈만 나면 앨리웁을 시도하며 많은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10일에 있었던 샌안토니오 스퍼스전에서도 이들은 경기가 시작하자마 앨리웁-덩크를 성공시키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날 휴스턴은 올 시즌 처음으로 트리플-더블(24득점-12리바운드-15어시스트)을 작성한 하든의 활약과 35득점을 합작, 지원사격을 톡톡히 해준 에릭 고든과 라이언 앤더슨의 활약으로 샌안토니오를 101-99로 물리쳤다. 카펠라도 이날 17분을 뛰며 12득점(FG 62.5%) 7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13일에 열린 샌안토니오와 2연전에서도 카펠라는 12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올 시즌 2번째 더블-더블이었다. 하든도 25득점 11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올리며 올 시즌 2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하지만 휴스턴은 샌안토니오의 강력한 압박수비에 밀리며 야투율 부진에 허덕였고 결국 106-100으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 휴스턴은 야투성공률 평균 38.2%를 기록했다.
다시 카펠라의 이야기로 돌아와 올 시즌 카펠라는 “마이클 댄토니 감독의 농구철학에 꼭 맞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으며 주가를 높이고 있다. 댄토니와 언론들이 칭찬을 아끼지 않는 부분은 바로 '카펠라의 에너지와 리바운드'다.
카펠라의 7.7개의 리바운드 가운데 2.3개가 공격리바운드다. 3일 뉴욕 닉스 전에서의 6 리바운드 중 5개가 공격리바운드일 정도로 올 시즌 카펠라의 공격리바운드는 휴스턴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댄토니 감독은 “카펠라의 에너지는 우리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가끔은 이런 넘치는 에너지탓에 힘들기도 하지만 나는 그와 함께 할 수 있어 무척이나 흥분된다. 그는 내가 추구하는 농구에 꼭 맞는 선수다. 나는 카펠라가 리그 정상급 빅맨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다만, 이런 카펠라에게도 약점은 있다. 바로 1대1 공격기술부족과 자유투 성공률이다. 올 시즌 카펠라는 이 두 가지를 극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평균 31.6%의 성공률에 그치고 있다. 지난 시즌 37.9%보다 더 떨어지는 수치다. 카펠라는 시즌 중에도 자유투훈련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은 카펠라지만 올 시즌 그는 휴스턴 인사이드의 든든한 기둥으로 성장 중이다. 팀에서도 카펠라에게 개인 코치를 붙여 그의 발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외에도 휴스턴은 라이언 앤더슨과 에릭 고든 이적생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하든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고 있다. 트레버 아리자 역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동시에 라커룸 리더로서 제몫을 다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네네와 데커 등 벤치선수들의 활약상도 나쁘지 않다.
올 시즌 휴스턴의 목표는 ‘명예회복’이다. 하지만 이들은 우승을 당장의 목표로 두지 않는다. 하든의 원맨팀으로 우승에 도전하기엔 무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 휴스턴은 향후 하든과 함께 팀을 이끌어줄 슈퍼스타의 영입을 간절히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스타들은 돈도 돈이지만 기본적으로 승리를 원한다. 그렇기에 휴스턴으로선 내년 여름 FA시장에서 대어의 영입을 위해서라도 명예회복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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