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전망대] 상위권 팀들 간의 대결과 2라운드 돌입

이원호 / 기사승인 : 2016-11-15 06: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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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원호 인터넷기자] 지난주 3번의 1점차 경기와 함께 일요일에만 대역전극이 두 번이나 펼쳐졌다. 16일 수요일 경기를 끝으로 모든 팀들이 9경기를 치르며 1라운드가 종료된다. 고양 오리온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같은 상위권인 원주 동부를 만나고 4연패의 안양 KGC인삼공사는 같은 공동 5위 창원 LG와의 원정경기에서 연패 탈출을 노린다. 서울 SK전에서 대역전극을 펼친 부산 kt는 분위기를 이어가 인천 전자랜드를 상대로 1라운드 패배 설욕에 나선다.




원주 동부(5승 3패, 3위) vs 고양 오리온(7승 1패, 1위)
11월 15일 화요일 19:00 원주종합체육관 (중계 : MBC SPORTS+)


오리온, 접전 상황에 빛나는 강팀의 면모


오리온은 개막 후 3연승을 달리는 동안 평균 득실점 마진 +16.3점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지만 이후 삼성전을 시작으로 4경기(삼성-모비스-전자랜드-LG)에서 모두 접전을 펼치며 고전했다. 삼성전(104-107, L)과 모비스전(83-71, W)에서는 연장전을 치렀고, 전자랜드전(82-80, W)과 LG전(84-83, W)은 모두 종료 1초전 위닝 샷이 나올 정도로 박빙이었다. 아슬아슬한 경기들이었지만 오리온은 삼성전을 제외하고 모두 승리했고 기세를 이어 KGC인삼공사(91-81, W)까지 잡아내며 4연승를 내달렸다.


접전이 많이 펼쳐지는 리그 초반. 오리온이 선두를 기록하는 요인 중 하나는 승부처에서 득점을 해줄 수 있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우선 애런 헤인즈는 모비스전에서 4쿼터와 연장전에만 18득점을 몰아쳤고 LG전(84-83, W)에서는 종료 1초전 역전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승현도 전자랜드전에서 대학후배 강상재를 따돌리며 위닝 샷을 기록했고 김동욱은 비록 패배를 기록했지만 삼성전에서 2차 연장까지 거의 풀타임(49분 4초)을 뛰며 31득점으로 개인 역대 최다 득점을 새로 썼다. 오데리언 바셋과 허일영도 KGC인삼공사전에서 각각 25득점, 23득점을 올리며 이번 시즌 개인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오리온을 상대하는 팀이라면 박빙인 상황에서 어떤 선수가 슛을 쏠지 가늠하기 매우 힘들 것이다.


적은 실책과 수비도 오리온의 장점이다. 오리온은 경기당 9.5개의 실책으로 유일하게 한 자리수를 기록하고 있다(2위 KCC : 11개).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펼치다보니 자연스럽게 스틸 허용 부문도 5.5개로 가장 낮다.(2위 KCC : 6.3개) 모비스와의 경기에서도 승부처였던 4쿼터와 연장전에서 적은 실책(2-8)을 기록하며 승리할 수 있었다.


수비에서도 골밑에 헤인즈, 이승현, 장재석과 함께 내·외곽 수비가 가능한 장신 포워드 김동욱(194cm), 허일영(195cm). 최진수(202cm)의 높이를 이용해 효율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오리온은 현재 2점 허용률(48.95%)과 3점 허용률(28.8%)에서 가장 낮은 기록을 보이며 최소 실점 부문 3위(80.1점)에 올라있다. 8경기 평균 득실점 마진 +8.9점을 기록 중인 오리온은 10개 팀 중 공·수에서 가장 균형이 잡힌 모습이다.


디펜딩 챔피언은 개막 전 예상대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1라운드에는 더 강하다. 오리온은 지난 시즌 1라운드에서 헤인즈의 맹활약(28.2점 8.9리바운드 3.7어시스트 1.7스틸)속에 8승 1패(1위)를 기록.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번 시즌도 15일 동부와의 경기를 이기면 단독 1위로 1라운드를 마칠 수 있게 된다(2위 서울 삼성 : 7승 2패).



쉽게 무너지지 않는 동부산성


동부산성은 굳건했다. 동부는 11일 SK와의 경기에서 데리코 화이트에게 종료 1초전 위닝 샷을 허용하며 아쉽게 패(93-94)했지만, 이틀 후 공동 1위를 달리던 삼성에 승리(88-81)하며 연패에 빠지지 않았다.


동부의 골밑을 사수하는 로드 벤슨-웬델 맥키네스-김주성-윤호영의 리바운드 능력은 단연 리그 최강이다. 동부는 경기당 43.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이 부문 1위(2위 오리온 : 40.4개)에 올라있다. 상대에게 허용한 리바운드 역시 32.5개로 가장 낮다(2위 삼성 : 33.9개). 동부와 경기를 하는 팀들은 평균 11개의 리바운드 열세를 보인다는 얘기다. 인사이드의 강점을 바탕으로 평균 득실점 마진 +7.5점을 기록하며 오리온에 이어 전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벤슨은 앞선 4경기에서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등 20.0득점 14.5리바운드로 독보적인 골밑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활약으로 리바운드 부문 전체 2위(11.63개/ 1위 제임스 메이스 : 12.14개)에 올라있다. SK전에서는 패배 속에서도 32득점 1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이번 시즌 개인 최다기록들을 갈아치웠다. 동부는 맥키네스가 시즌 초반 폭발적인 모습과 달리 최근 2경기 다소 부진했지만 꾸준한 활약을 펼치는 벤슨이 있어 계속해서 제공권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높이의 강점과 함께 3점슛 성공률도 전체 2위(37.66%/ 1위 SK : 43.33%)로 좋은 기록을 갖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동부의 외곽포를 이끌고 있는 선수가 빅맨인 김주성이라는 것이다. 김주성은 이번 시즌 경기당 2.0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57.14%의 높은 성공률로 이 부문 전체 1위(2위 변기훈 : 52.78%)에 올라있다. 전성기 시절에 비해 기동력과 골밑 존재감은 떨어졌지만 경험을 바탕으로 한 노련한 플레이와 늘어난 슛 거리를 통해 팀이 상위권에 위치하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내·외곽 공격의 조화에도 잦은 실책들이 동부를 1위로 이끌지 못하고 있다. 동부는 현재 평균 13.8개로 가장 많은 실책을 기록하며 스틸 허용도 8.4개로 최다부문 1위에 올라있다. SK전에서는 압도적인 제공권 우위(리바운드 : 43-23)에도 불구하고 4쿼터에만 6개의 실책(SK : 1개)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전에서도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4쿼터 중반 15점차(85-70)까지 점수를 벌리며 승기를 잡은 상황에서 삼성의 강압 수비에 잦은 실책들(4쿼터에만 7개, 삼성은 2개)을 기록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동부는 이번주 화요일, 가장 적은 실책을 기록하고 있는 오리온을 만난다. 오리온 역시 리바운드 2위(40.4개)로 제공권에서도 동부가 우위를 장담할 수는 없다. 결국 적은 실책을 통해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펼치는 팀이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 동부의 젊은 가드 듀오 허웅, 두경민과 바셋의 대결. 외국선수 수비에 일가견이 있는 이승현이 골밑에서 벤슨과 맥키네스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되는 경기다.



창원 LG(4승 4패, 공동 5위) vs 안양 KGC인삼공사(4승 4패, 공동 5위)
11월 16일 수요일 19:00 창원실내체육관 (중계: MBC SPORTS+)


터져라 3점슛이여!


나란히 4승 4패로 공동 5위에 올라있는 두 팀이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만난다. 먼저, 4일 kt를 꺾으며(94-70) 단독 1위에 올랐던 KGC인삼공사는 이후 3연패를 겪으며 공동 5위까지 추락했다. 그동안 높은 승률을 자랑하던 홈에서도 12일 오리온에게 첫 패배(81-91)를 당했다. 3연패 동안 평균 득실점 마진 -12.0점으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오세근과 데이비드 사이먼은 평균 36.6득점 16.9리바운드를 합작하며 제 몫들을 해주고 있다. 이정현 역시 오리온전에서는 크게 부진(6득점, 3점슛 : 2/11, 7실책)했지만 17.63득점으로 여전히 국내선수 득점 1위에 올라있다. 연패 탈출을 위해서는 다른 선수들의 분발이 필요하다.


KGC인삼공사는 현재 3점슛 성공률 부문 최하위(29.55%)에 올라있다. 이마저도 경기당 3.63개를 성공(38.16%)시키고 있는 이정현의 기록을 빼면 더욱더 암담한 실체가 드러난다. 김기윤, 전성현, 문성곤, 양희종, 한희원 모두 25% 미만의 낮은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사익스 역시 26.09%(6/23)로 높은 기록이 아니다. 두터운 국내선수층을 보유했다는 얘기에 걸맞지 않는 기록들이다.


외곽이 부진한 건 LG도 마찬가지다. LG 역시 3점슛 성공률이 29.75%(9위)로 이 부문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주로 3점슛을 시도하는 기승호, 김영환, 마이클 이페브라의 성공률이 24.47%(23/94)에 그치고 있다.


그래도 LG는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4쿼터 13점차(52-65) 열세를 뒤집으며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냈다. 이날(13일) 경기에서 이페브라의 결장과 제임스 메이스의 부진(9득점 6리바운드)이 있었지만 오히려 국내선수들이 뭉치며 짜릿한 역전승(75-72)을 거뒀다. 기승호는 4쿼터에만 7득점을 기록하며 고참의 진가를 발휘했다.


11일 오리온전부터 경기에 나선 김종규 역시 경기막판 제임스 켈리의 슛을 저지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김종규는 복귀 이후 15분 내외의 출전시간을 부여받으며 뚜렷한 기록을 보이진 않지만 림 프로텍터로써 골밑에서 큰 존재감을 보일 수 있다.


오세근-사이먼과 김종규-메이스의 골밑 싸움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기승호와 김영환의 최근 기세 또한 이정현에게 크게 밀리지 않고 있다. 두 팀 모두 승리를 위해선 부진했던 3점슛을 끌어올려야 한다. 과연 어느 팀이 5할 승률을 사수하며 1라운드를 마칠 수 있을까. 1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지는 경기를 통해 지켜보자.



부산 kt(2승 7패, 공동 9위) vs 인천 전자랜드(5승 4패, 4위)
11월 18일 금요일 19:00 부산사직실내체육관 (중계 : MBC SPORTS+)


위기 속에서 빛나는 베테랑의 진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크리스 다니엘스는 아직도 돌아오지 않고 있다. 아킬레스 건 부상으로 개막 이후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한 다니엘스가 이번에는 햄스트링 부상을 겪고 있다. kt는 임시대체선수로 지난 시즌 전주 KCC에서 뛰었던 허버트 힐을 영입했다.


5연패를 기록하던 kt는 13일 원정에서 '통신사 라이벌' SK를 만났다. 힐은 아직 다른 선수들과 제대로 호흡을 맞춰보지 못했고 2쿼터 중반 한때 변기훈의 맹활약에 26점차(14-40)까지 점수가 벌어졌었다. 6연패에 빠지며 최악의 1라운드를 보낼 뻔 한 위기의 상황. 팀을 구한 것은 베테랑 박상오였다.


SK와의 경기 전까지 8경기에서 8.75득점을 기록하던 박상오는 이날(13일) 26득점(3점슛 7/12)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7개의 3점슛은 8경기 동안의 기록(5개)보다도 많았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김선형의 레이업 슛을 막아내는 블록까지 선보이며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시즌 초반 극심한 슛 컨디션 난조를 겪으며 부진에 빠졌던 또 다른 베테랑 조성민도 최근 3경기 13.0득점 5.0어시스트로 살아나는 모습이다. 같은 기간 3점슛 성공률도 46.7%(7/15)로 슛감을 되찾았다. 래리 고든이 SK전에서 21분 45초동안 20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힐 영입 이후 제 역할을 찾아가는 부분 또한 긍정적이다.


물론 kt는 현재 리바운드 부문 35.3개(10위)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며 2승 7패로 KCC와 함께 순위표 가장 아래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힐은 제스퍼 존슨과는 다른 정통 빅맨이다. 골밑에서 충분히 제 역할을 수행해줄 수 있다. KBL에서도 7시즌을 뛰었던 만큼 적응 문제도 어렵지 않다. 합류 이후 2경기에서 22.5득점 10.5리바운드 1.5블록을 기록하며 벌써부터 kt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고 있다. kt가 힐의 영입과 함께 슈터들이 슛 컨디션을 회복하며 2라운드 반등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반면, 전자랜드는 패보다 승을 많이 기록하며 1라운드를 마쳤지만, 찝찝함이 남아있다. 4패를 기록한 경기 모두 승부를 뒤집을 수도 있었던 3점차 이내에 접전이었다. 13일 LG전에서는 국내선수 라인업을 상대로 4쿼터를 크게 밀리며(7-23) 역전패했다. 유도훈 감독이 팀의 숙제로 자주 언급했던 '해결사 부재' 문제가 여실히 드러났다.


팀의 주 공격 옵션인 켈리는 연일 맹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1993년생의 어린나이로 접전상황에서 공격을 맡기기에는 경험이 떨어진다. LG와의 경기 막판에도 김지완과의 2대2플레이에서 김종규를 앞에 두고 그대로 슛을 시도하다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시즌 팀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박찬희 역시 경기운영과 수비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승부처에서 공격을 맡기기엔 득점력이 떨어진다.


믿을 만한 카드로는 김지완과 정영삼이 있지만, 김지완은 플레이에 기복이 있는 편이고 정영삼은 시즌 초반과 달리 최근 4경기 평균 7.0득점으로 공격력이 감소했다. 연이은 아쉬운 패배들이었지만 유도훈 감독은 담담한 모습이었다. "예방 주사를 맞았다"며 2라운드를 준비하고 있었다.


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펼쳐졌던 두 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선 전자랜드가 제공권 우위(리바운드 41-29)를 바탕으로 승리(73-68)를 거뒀다. 하지만 kt도 힐의 영입으로 골밑을 강화한 만큼 1라운드 때와는 다른 경기 양상이 펼쳐질 것이다.


사진_점프볼 자료사진(유용우 기자,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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