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원주/배승열 인터넷 기자] 골밑과 달리 자유투 라인 앞에만 서면 작아지던 원주 동부의 로드 벤슨(C. 206cm)이 달라졌다.
원주 동부는 지난 15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홈경기에서 1차 연장 끝에 96-9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동부는 6승 3패를 기록, 단독 3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동부는 1라운드 마지막 2경기에서 공동 1위를 달리던 삼성(7승2패)과 오리온(7승2패)을 차례로 격파했다. 마지막 2경기는 동부에게 주는 의미는 달랐다. 시즌 초 아직 불안한 전력을 가진 상대와 싸워 승리한 것과 달리 완전한 전력을 갖추며 각각 5연승(삼성)과 4연승(오리온)을 달리던 두 팀을 잡은 동부였기 때문에 선수단의 분위기는 남다를 것이다.
또 동부가 당한 3패는 접전 상황에서 아쉬운 집중력으로 당한 패였다. 하지만 이 날 만큼은 강팀을 상대로 거둔 접전 속 승리이기에 동부의 2라운드도 기대해볼 만하다.
무엇이 동부를 기대하게 만든 것일까?
먼저 각 팀의 핵심 전력인 외국 선수의 이야기를 빼 놓을 수 없다. 특히 원주 동부의 센터 로드 벤슨을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시즌이 끝난 후 동부는 로드 벤슨과 웬델 맥키네스를 모두 재계약했다. 당시 재계약을 두고 팬들 사이에서 벤슨의 상태를 두고 반신반의했다.
맥키네스에 대한 믿음과 달리 지난 시즌 벤슨이 보여준 모습은 아쉬움이 많았기 때문이다. 수비와 리바운드에서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경기 체력과 자유투 그리고 불안한 골밑 공격을 걱정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벤슨은 달라졌다.
1라운드 9경기를 기준으로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 벤슨의 주요 기록을 보면 알 수 있다.
2015-2016 1라운드 평균 출전 시간 28분 53초
2016-2017 1라운드 평균 출전 시간 28분 29초 (24초 감소)
2015-2016 1라운드 자유투 성공/시도/성공률 42/59/71.2%
2016-2017 1라운드 자유투 성공/시도/성공률 53/70/75.7% (4.5% 증가)
2015-2016 1라운드 2점슛 성공/시도/성공률 49/107/45.8%
2016-2017 1라운드 2점슛 성공/시도/성공률 62/110/56.4% (10.6% 증가)
2015-2016 평균 득점 15.6점
2016-2017 평균 득점 19.7점 (4.1점 증가)
1라운드 기준으로 평균 출전 시간은 조금 줄었지만 약점이었던 공격 성공률이 오르면서 평균 득점도 눈에 띄게 올랐다. 아직 1라운드지만 벤슨이 달라진 이유는 무엇일까?
벤슨에게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의 몸 상태를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 “지난 시즌은 모비스에서 동부에 오기까지 공백 기간이 있어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시즌을 시작해 힘들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처음부터 선수단과 함께 했기 때문에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몸 상태는 지금이 훨씬 좋다”며 경기 체력이 준비 되지 않고 시작한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시즌 많은 운동을 통해 경기 체력을 많이 끌어 올렸다고 대답했다.
이어 약점으로 지적 받던 자유투의 성공률(2015-2016 자유투 성공률 58.63%)이 눈에 띄게 좋아진 점에 대해서도 “꾸준히 연습했고 코치들에게 조언을 많이 들어서 도움이 됐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단순히 슛을 많이 던지는 방법보다는 표명일 코치하고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마음을 다스리고 손 스냅을 이용해 던지는 기술을 배우며 자신감을 길렀다. 코트 위에서 자신감을 얻어야 좋은 슛을 던질 수 있기 때문이다”며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을 대답했다.
또 함께 재계약에 성공한 맥키네스와의 호흡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맥키네스가 처음 팀에 왔을 때 대체 선수로 와서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자신의 기록에 좀 더 신경을 썼지만 이번 시즌에는 팀플레이에 더 신경 쓰고 녹아들면서 팀은 물론이고 개인에게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 시즌보다 더 나은 호흡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시즌 시작 전부터 감독님, 코치님이랑 우리(본인과 맥키네스)가 골밑에서 상생하는 연습을 많이 했다”며 “맥키네스가 골밑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기에 내가 뱅크슛이나 자유투에서 더 나아져야 한다고 생각에 슛 연습을 많이 했다. 그러면서 서로 상승세를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리바운드에 대한 욕심도 들어냈다. 벤슨은 지난 2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팀은 74-75로 패하며 고개를 숙였지만 12리바운드(13득점)를 잡아내며 KBL 역대 7번째로 정규경기 2800 리바운드를 달성했다.
“득점을 더 하면 팀에 보탬이 되지만 상대 수비가 나한테 협력수비가 붙으면 패스 위주로 플레이하기 때문에 리바운드에 더 신경 쓴다”며 “기술이 좋은 단신 외국선수들이 오면서 공격력이 좋아진 만큼 수비에서 힘들다. 하지만 장신선수인 내가 리바운드를 잡을 수 있다”고 리바운드에 대한 욕심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골밑에서 함께 동부산성을 구축하며 활약했던 김주성이 이제는 ‘슈터’로 존재감을 나타내는 점에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여전히 골밑에서도 강한 능력을 보여주며 슛도 정확하고 키도 크고 리바운드도 하는 선수이기에 상대가 막기 힘든 선수다”며 “우리 팀의 모든 선수가 부상 없이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_유용우,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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