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곽현 기자] 오세근(29, 200cm)의 시즌 출발이 좋다. 출전시간, 득점 등에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 중이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84-76으로 승리했다. 3연패에 빠져있던 인삼공사는 이날 승리로 연패를 끊고 5승 4패, 승률 5할을 넘기며 공동 4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데이비드 사이먼이 팀 최다인 31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한 가운데, 오세근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었다.
오세근은 골밑에서 묵직한 파워와 포지셔닝을 이용한 득점, 리바운드와 수비로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특히 오세근은 후반에 진가를 드러냈다. 3쿼터 오세근은 연속 득점으로 끌려가던 경기 양상을 뒤집었다.
4쿼터에도 적극적인 골밑 공략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페인트존에서 몸싸움을 통해 공간을 확보했고, 동료의 패스를 차곡차곡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오세근은 마지막 4쿼터에만 10점을 넣으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오세근은 이날 17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 승리를 견인했다. 기대를 모았던 김종규와의 라이벌 매치에서도 웃은 오세근이다. 인삼공사는 이렇듯 오세근과 사이먼 포스트진이 골밑을 든든히 지켜준 덕에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일 수 있었다. 옥의 티가 있다면 바로 실책이다. 7개의 실책을 범하며 잔 실수가 많았다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이번 시즌 오세근의 플레이는 인상적이다. 매 경기 골밑에서 적잖은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기록을 살펴보면 데뷔 후 가장 좋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는 부분이 있다. 출전시간에서 이번 시즌 32분 40초로 데뷔 후 가장 많은 시간을 뛰고 있다. 득점 역시 15.67점(국내선수 3위)으로 최다다. 기존 최다 득점 기록은 신인 시절 기록한 14.98점이다.
오세근이 데뷔 후 가장 좋은 기록을 내고 있다는 것은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그가 잦은 부상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오세근은 프로 데뷔 후 발목, 발바닥 등에 잦은 부상이 있었다. 때문에 2년차 시즌인 2012-2013시즌은 시즌 아웃으로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 하기도 했다.
혈기왕성한 모습으로 데뷔 시즌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챔프전 MVP까지 선정된 오세근이지만, 이후 부상 후유증 탓에 전보다 기량이 하락했다는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몸 관리를 꾸준히 잘 한 듯 안정적인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필드골성공률 역시 57.4%로 상당히 높다. 또 평균 8.67개의 리바운드 역시 데뷔 후 최다 수치다. 공격리바운드가 3.67개나 될 정도로 적극적인 가담이 돋보인다.
물론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이러한 수치가 시즌 내내 이어진다고 장담할 수 없다. 어쨌든 오세근이 쾌조의 몸상태를 보이고 있다는 것은 인삼공사로선 호재다. 특히 이번 시즌은 데이비드 사이먼이라는 든든한 빅맨이 있기 때문에 골밑을 지키는 부담감에서 좀 더 자유로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인 시절 오세근이 파워와 운동능력을 앞세워 거침없이 코트를 누볐다면, 지금은 노련함이 축적된 모습이다. 쓸데없는 움직임을 최대한 줄이고, 길을 찾아 움직이는 플레이가 인상적이다.
오세근이 계속해서 이러한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면 인삼공사는 패권 도전에 한결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사진 -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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