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맹봉주 기자] 부활에 성공한 김태술이 커리어하이 시즌을 노린다.
지난 18일 KBL은 서울 삼성의 김태술이 2016-2017 KCC 프로농구 1라운드 MVP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김태술은 1라운드 MVP 투표에서 총 유효 투표수 99표 중 62표를 획득해 팀 동료 리카르도 라틀리프(9표)를 여유 있게 따돌리며 MVP를 수상했다. 지난 시즌 전주 KCC에서 프로 데뷔 후 최악의 부진을 겪었지만 불과 한 시즌 만에 완벽 부활에 성공한 것이다.
2014-2015시즌을 앞두고 안양 KGC인삼공사에서 KCC로 팀을 옮긴 김태술은 그 해 평균 6.25득점 3.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데뷔 후 최저 득점과 어시스트였다. 다음 시즌도 마찬가지. 어시스트는 그대로인 채 평균 득점이 내려갔다(4.52점).
전태풍, 안드레 에밋 등 같은 팀에 공을 가지고 플레이 하는 선수들이 많아 김태술의 볼 소유권이 예전에 비해 크게 줄어 든 점이 독으로 다가왔다. 결국 김태술은 시즌이 끝나고 삼성 이현민과 트레이드 되며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시즌 전만 해도 삼성 이상민 감독은 김태술에 대해 “그동안 경기를 많이 못 뛰었다. 아직 경기체력이 올라오지 않았다. 서서히 감각을 회복하도록 도울 것”이라며 당장 크게 활약할 거라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현재 김태술은 평균 11득점(국내 선수 중 10위) 5.7어시스트(5위) 1.4스틸(9위)로 맹활약 중이다. 득점은 프로 데뷔 후 최다이며 어시스트는 2008-2009시즌(6.5개) 이후 최고다. 더불어 삼성도 8승 2패로 단독 1위에 올라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삼성은 가드진에 약점을 보이며 리카르도 라틀리프-김준일로 이뤄진 골밑의 위력이 반감됐다. 하지만 올해는 김태술이 골밑에 있는 두 선수에게 적재적소에 패스를 넣어주며 장점인 높이가 배가 됐다.
KCC 추승균 감독은 “(김태술이)우리랑 안 맞았다. 여기서 기회를 안 준 것도 아니다. 매 경기 25분 이상씩은 뛰게 해줬다”며 “우리보단 삼성과 잘 맞는 것 같다. 삼성은 센터가 2명이라 김태술이 활약할 여지가 더 많다”고 말했다.
추승균 감독의 말대로 김태술에겐 라틀리프, 김준일 등 듬직한 빅맨들과 문태영, 임동섭 등 득점력 있는 포워드들을 대거 보유한 삼성과의 궁합이 KCC보다 더 맞아 보인다. 시즌 초반, 팀 성적과 개인 기록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김태술이 1라운드 MVP의 기세를 몰아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만들어 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_점프볼 자료사진(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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