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임종호 인터넷 기자] 11월 16일 끝으로 모든 팀의 1R가 막을 내렸다. 올 시즌 1R에는 유독 선수들의 부상 소식들이 많았다.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면서 팀의 명암도 엇갈렸는데 2R부터는 선수들의 부상 소식을 접하지 않길 바라며 2라운드의 첫 주말 경기 중 많은 이들의 시선이 집중될 만한 경기들을 꼽아봤다.
창과 방패의 대결
모비스(3승 6패) VS 삼성(7승 2패)
11월 19일, 오후 4시, 울산 동천체육관, MBC SPORTS+
올 시즌 첫 서울 원정에서 88대 73으로 패한 모비스가 이번엔 삼성을 홈으로 초대해 지난 패배를 만회하고자 한다. 지난 경기에서 모비스는 리바운드에서 뒤진 것이 패인이었다. 상대에게 리바운드(삼성 40개, 모비스 25개)를 15개나 더 허용하면서 높이에서 밀리고 말았다. 결국 제공권을 삼성에게 내줬고 이러한 요인이 필드골 성공 저하로 이어진 경기였다. 1라운드에서 모비스가 성공시킨 필드골 개수는 16개(시즌 평균 20.5개)로 삼성이 기록한 33개(시즌 평균 30.2개)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였다.
이처럼 유재학 감독은 선수들에게 리바운드의 중요성을 재강조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이날 경기는 창과 방패의 맞대결이라고 할 수 있다. 삼성이 90.9득점으로 1위, 모비스가 74.5득점으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있지만 모비스는 최소 실점(경기당 80.0실점) 2위의 수비력을 자랑한다. 전자랜드 다음으로 수비가 좋은 모비스이다. 특히 삼성은 골밑 생산력에서 모비스보다 우위에 있고, 모비스는 외곽에서 삼성에 앞선다.
삼성에서 김태술의 존재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유재학 감독이 그의 수비를 누구에게 맡길지 만수의 용병술을 지켜보는 것 역시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 김태술의 손끝에서 삼성 공격이 시작되기에 그를 효율적으로 막아낸다면 삼성의 득점력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은 모비스의 외곽을 조심해야한다. 기록을 살펴보면 모비스는 경기당 7.6개의 3점슛을 성공시킨 반면 상대에게 4.6개의 3점슛을 허용했다. 그러나 삼성은 경기당 8.3개의 3점슛을 상대에게 허용하면서 팀이 성공시킨 개수는 5.6개밖에 되지 않는다. 이처럼 삼성은 외곽 수비에 약점을 보이고 있으므로 송창용, 전준범 등 슈터들이 제 몫을 다해줘야만 삼성전 연패를 끊을 수 있을 것이다.
올 시즌 득점왕은 나!
오리온(7승 2패) VS SK(4승 5패)
11월 19일, 오후 4시, 고양 실내체육관, IB SPORTS
1라운드 SK와의 원정경기에서 88대 83으로 승리를 챙겼던 오리온이 홈 팬들 앞에서 SK전 연승에 도전한다. 이날 경기는 애런 헤인즈와 테리코 화이트의 맞대결로도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두 선수는 올 시즌 득점왕 타이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화이트가 경기당 27.7득점, 헤인즈가 경기당 26.8득점을 쏟아 부으면서 나란히 1,2위를 달리고 있다. 득점 생산력에 있어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선수들이기에 이들의 득점 능력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또한 흥미로운 매치업을 자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김선형과 오데리언 바셋의 개인기에 이은 화려한 돌파, 그리고 최준용과 이승현의 리바운드 경합 등이 고양 체육관을 찾은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그 즐거움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다면 고양 체육관을 찾아보자. 양 팀의 승부는 슈터들의 활약에 달려있다. 현재 오리온의 3점슛 성공률은 34.2%로 5위, 경기당 7.1개를 집어넣으면서 성공 개수에서는 네 번째로 많다.
반면 SK는 경기당 9.2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2위, 성공률 41.5%로 1위에 오를 정도로 올 시즌 외곽포의 화력이 대단하다. 특히 화이트(경기당 3.3개)와 변기훈(2.2개)이 경기당 5.5개의 3점슛을 합작하고 있는데다 김선형이 1.2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이들의 뒤를 받쳐주고 있다. 세 선수가 성공시킨 3점슛 성공 개수(7.7개)가 오리온의 전체 성공 개수(7.1개)보다 많다. 이렇게 되면 오리온의 선택은 두 가지로 압축된다. 스위치 디펜스를 통해 슈터들의 움직임을 최소화하거나 슈터들의 외곽포가 터져주길 기대하는 것이다. 과연 오리온과 SK 중 2차전에서 승자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두 팀의 맞대결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kt에 내려진 높이 경계령
kt(2승 7패) VS 동부(6승 3패)
11월 20일, 오후 2시, 부산 사직체육관, MBC SPORTS+2
kt가 1라운드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동부를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양 팀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91대 85로 원주 동부가 승리했다. kt가 동부산성의 높이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하지만 두 팀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SK와 오리온에게 연장 접전 끝에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며 기분 좋은 마무리를 했다. 이런 분위기를 지속시키기 위해서 kt는 높이 보완을, 동부는 실책을 줄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kt는 높이에서 동부보다 열세를 보인다. 현재 35.3개로 KBL에서 가장 적은 리바운드 수치에서도 잘 나타난다. 이에 비해 동부는 경기당 리바운드 44개로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다. 그러나 허버트 힐의 합류로 높이 걱정을 한시름 덜게 된 kt는 동부보다 한 발 더 뛰는 농구로 많은 움직임을 가져갈 필요가 있다. 또한 모든 선수들이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하여 공격 리바운드 허용을 최소화한다면 높이 싸움에서 크게 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동부는 리바운드 이점을 살려 벤슨과 맥키네스가 신장이 작은 kt의 골밑을 마음껏 요리한다면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조급한 플레이는 금물이다. 동부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실책(경기당 13.9개)을 기록 중으로 조급한 플레이는 오히려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상대가 스틸 부문 8.7개로 1위를 달리고 있는 kt이기에 더욱 조심하여야 한다.
반대로 kt는 동부의 약점을 가장 큰 무기인 3점슛으로 대응한다면 높이의 열세를 충분히 극복할지도 모르는 일이다다. 올 시즌 3점슛 성공 개수 9.3개로 서울 SK(9.8개)에 이어 2위에 올라있는 만큼 외곽의 화력이 더해진다면 1라운드 패배를 되갚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기당 평균 1.6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는 조성민이 18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다. 조성민의 출전은 현재까지 불투명한 상태이다.
앞선의 활약이 절실한 LG
삼성(7승 2패) VS LG(4승 5패)
11월 20일, 오후 4시, 잠실 실내체육관, MBC SPORTS+

전자 라이벌 삼성과 LG가 같은 장소에서 다시 만난다. 양 팀이 격돌한지 9일만이다. 지난 11일 양 팀의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삼성이 88대 84로 이긴바 있다. 지난 경기에서는 삼성이 경기 초반부터 기선 제압에 성공하며 홈에서 먼저 웃었다. 반면 LG는 메이스에게 의존된 플레이를 보여주며 삼성에게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삼성은 올 시즌 막강한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경기당 90.9득점으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을뿐더러 유일하게 90+득점을 기록 중이다. 매 경기마다 삼성이 고득점을 올릴 수 있는 이유는 골밑 생산력에 있다. 30.2개의 2점슛 성공과 58%의 2점슛 성공률을 기록 중이고, 리바운드도 40.3개로 동부에 이어 2위에 랭크되며 KBL에서 가장 탄탄한 골밑을 보유하고 있다. 즉 확률 높은 농구와 리바운드가 안정된 것이 고득점의 비결이자 1위 자리를 내주지 않는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LG는 국내 선수의 지원 사격이 절실하다. 특히 가드진의 활약이 아쉽다. LG의 포인트가드 정성우와 정창영의 평균 득점(3.3득점+6.9득점=10.2득점)을 합쳐도 김태술의 평균 득점(11.2득점)에 못 미친다. 결국 앞선에서 활약을 해줘야 다른 국내 선수들도 살 수 있다는 얘기다. 또한 좀처럼 외곽포가 터지지 않는 것이 LG를 고민거리이다. 김영환, 박래훈이라는 슈터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LG의 올 시즌 3점슛 성공률은 29%(3점슛 성공 개수 5.7개로 9위)로 최하위에 처져있다.
이런 상황에서 LG는 이페브라의 일시 교체로 합류한 마리오 리틀에게 외곽에서 힘을 실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리틀의 지난 시즌 16.6득점 4.2리바운드에 3점슛은 경기당 2.3개(성공률 35%)를 기록했다. 리틀의 영입으로 외곽에서 숨통이 트이고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가미된다면 9일 전 당한 패배를 돌려줄 수 있을 것이다.
# 사진_점프볼 자료사진(이청하, 한명석, 이선영,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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