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땀흘린 추일승 감독 "초반 좋은 흐름이 독이 되었다"

이원호 / 기사승인 : 2016-11-19 19: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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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이원호 인터넷기자] 자칫하면 대역전극의 희생양이 될 뻔했다. 고양 오리온이 진땀승을 거두었다. 19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95-86 로 가까스로 승리했다. 홈 6연승을 내달리며 8승 2패를 기록한 오리온은 이날(19일) 패배를 기록한 서울 삼성(8승 3패)를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오리온 이날 애런 헤인즈(24득점 5리바운드)와 김동욱(22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이 맹활약했고, 이승현도 4쿼터 12득점 포함 18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부처 집중력이 돋보였다.


오리온은 2쿼터 초반만 해도 쉬운 승리가 예감됐다 2쿼터 초반에 헤인즈와 김동욱에 이어 문태종, 최진수, 바셋의 외곽포가 연달아 터지며 경기를 압도(40-21)해 나갔다. 특히 헤인즈는 1쿼터에 던진 야투(6/6)을 모두 성공시키는 등 15득점을 몰아쳤다. 오리온은 쉬운 경기로 이끌고 갈 수 있었지만 중반부터 집중력이 흔들렸다.



코트니 심스의 수비에 헤인즈가 2,3쿼터동안 1득점으로 부진하는 사이. SK에게 골밑에서 밀리며 추격을 허용했고, 3쿼터 중반 역전(52-54)을 허용했다. 역전을 허용한 오리온은 한 때 58-64까지 뒤지기도 했다.


추일승 감독도 "경기 초반에 흐름이 상당히 좋았는데 그렇게 된 부분이 독이 됐던 것 같다. 점수를 더 벌리려다보니 외곽 슛 위주로 가져갔고, 수비를 안일하게 한 부분이 따라잡힌 요인이 된 것 같다"며 당시 상황을 분석했다.


하지만 국내선수들이 힘을 냈다. 전반까지 무득점을 기록하며 심스에게 고전했던 이승현은 후반에만 18득점을 몰아치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동욱도 유일하게 4쿼터 내내 꾸준하게 득점을 기록하며 대역전패를 막는데 도왔다. 부진했던 헤인즈도 심스가 빠진 4쿼터 골밑에서 활약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추일승 감독은 이에 대해 "후반에는 인사이드에서 공격을 많이 펼치려고 했고, 심스가 인사이드에서 볼을 어렵게 잡게 하려고 했다"며 4쿼터 골밑 우위를 승리 요인으로 봤다.


오리온은 20일 전주 KCC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다음은 경기 후 만난 추일승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Q. 경기 승리 소감을 말해 달라.
경기 초반에 흐름이 상당히 좋았는데 오히려 그렇게 된 부분이 독이 됐던 것 같다. 선수들이 점수를 더 벌리려다보니 외곽 슛을 많이 시도했고, 수비를 안일하게 한 부분이 따라잡힌 요인이 된 것 같다. 후반에는 인사이드에서 공격을 많이 펼치려고 했고, 심스가 인사이드에서 볼을 어렵게 잡게 하려고 했다. 치욕스러운 경기가 될 뻔 했는데 마지막에 잘 되서 다행이다. 올해 농구 흐름이 굉장히 빠르기 때문에 어느 한순간에 역전을 당할 수 있다. 공격수가 많은 SK이기 때문에 잘못된 공격 선택을 통해서 순식간에 따라잡힌 것 같다.


Q. 헤인즈가 2쿼터부터 부진했다.
2쿼터부터 욕심이 많은 플레이가 나왔던 것 같다.


Q. 테리코 화이트에 대한 수비는 잘 된 것 같나.
헤인즈에게 화이트 수비를 맡겼다. 화이트는 누가 막아도 어느 정도 득점을 허용할 수밖에 없다. 화이트를 통해 파생되는 득점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 같은 경우에도 화이트를 막다가 이현석에게 득점을 많이 허용했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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