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 싸인 않는 리틀, 그는 왜 고민할까?

곽현 / 기사승인 : 2016-11-29 14: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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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화이트 일시대체로 마리오 리틀 가승인 신청
리틀, SK 또는 타 리그 진출 두고 고민
여러 팀 전전하면 선수 가치 떨어져


[점프볼=곽현 기자] 마리오 리틀은 왜 SK와 계약을 고민할까?


28일 SK가 LG의 외국선수 마리오 리틀(28, 190cm)을 가승인 신청했다. 리틀은 최근 ‘뜨거운 감자’였다. LG가 마이클 이페브라의 발목 부상 탓에 일시대체로 영입한 리틀은 4경기에서 평균 16.25점 4.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 KGC인삼공사에서 보여줬던 정교한 외곽슛과 날카로운 드라이브인, 준수한 수비 등 대체선수로는 적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자 이런 리틀을 노리는 팀들이 생겼다. kt가 래리 고든의 활약이 만족스럽지 못 하자 리틀의 영입을 고려한다는 얘기가 들렸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SK가 테리코 화이트의 무릎 통증이 심해지면서 리틀을 가승인 신청한 것이다.


마침 이페브라의 회복이 늦어 리틀의 기간 연장을 고려하던 LG로서는 당황스러웠다. 동시에 가승인 신청을 냈어도 지난 시즌 순위에서 밀려 SK에 리틀을 내줄 수밖에 없는 상황.


결국 SK가 화이트의 재활기간 동안 리틀을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데 문제가 발생했다. 리틀이 SK와의 계약에 뜸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SK 관계자는 “리틀이 계약을 하지 않고 있다”며 “에이전트에 의하면 다른 리그로부터 계약 요청이 왔다고 하는데,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SK 문경은 감독은 28일 저녁 리틀을 만나 얘기를 나눴다고 한다.


리틀의 한국인 에이전트는 이에 대해 “여러 리그에서 영입 제의가 온 건 맞다”며 “리틀이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틀이 SK에서 뛰기 위해서는 비자 발급과 선수 등록이 이뤄져야 한다. 비자 발급을 받기 위해 출입국사무소를 가야 하는데, 사실상 29일 kt와의 경기는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SK 관계자는 “화이트도 슬개건염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장기간 쉬어야 하는 건 아니지만, 당장은 힘들 것 같다. 오늘은 화이트와 리틀 모두 뛰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SK는 kt전에서 외국선수는 심스 홀로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리틀은 왜 SK와의 계약을 고민하고 있는 것일까. 단순히 다른 리그와의 저울질 때문인 걸까? 리틀의 에이전트로부터 속사정을 물었다.


리틀의 에이전트는 “리틀을 LG에 데려올 때도 힘들게 데려왔다. 만약 리틀이 SK와 계약을 한다면 밖에서 안 좋은 시선으로 볼 수 있다. 이 선수는 왜 2주 만에 이렇게 팀을 옮겨다니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선수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한 달 동안 3개의 유니폼을 입어야 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용병’이라 불리는 외국선수들은 돈을 받고 세계 여러 리그에서 뛰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의 가치를 알리고 몸값을 높이는 게 최우선이다. 때문에 한 리그에서 오랫동안 뛰면서 좋은 기록을 내는 게 중요하다. 한데 짧은 기간 동안 여러 팀을 전전하게 된다면 자신의 커리어에 좋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리틀은 당초대로라면 LG에서 계약 연장을 하거나 kt에서 완전 대체로 교체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에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SK로부터 가승인 신청이 들어오면서 본인이 팀을 선택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KBL은 자유계약이 아니기 때문에 선수 선택에 있어 철저히 팀에게 우선권이 있다.


리틀은 SK와 계약을 맺을 것인지, 다른 리그로 떠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겠다는 입장이다. 리틀의 에이전트는 가급적 한국팀과 계약을 맺을 것을 설득하고 있다고 한다. SK 입장에서는 화이트가 재활을 마칠 때까지 리틀과 계약을 해야 남은 경기를 안정적으로 치를 수 있다.


리틀을 완전교체 대상으로 고려했던 kt는 규정의 아쉬움을 들기도 했다. kt 관계자는 “똑같이 일시 대체로 영입을 원할 경우 지난 시즌 성적을 우선으로 하는 게 맞지만, 한 쪽은 일시 교체고, 다른 한 쪽은 완전교체라면 선수가 선택을 하게 하는 것이 맞지 않냐”고 말했다. 선수 입장에선 당연히 안정된 완전교체를 원할 것이다. KBL은 대체선수들의 영입 과정에 있어 이러한 세부적인 룰 개선을 고려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kt도 외국선수들의 부상이 고민이다. 래리 고든의 교체를 고민하고 있던 kt는 대체로 염두에 뒀던 마커스 블레이클리와 마리오 리틀을 모두 놓치면서 일단 고든을 그대로 데려간다는 입장이다.


크리스 다니엘스의 부상으로 영입한 허버트 힐은 이날 SK전이 계약 마지막 경기다. 한데 현재 종아리 근육이 파열돼 제 컨디션이 아니다. 다니엘스의 회복이 늦은 상황이기에 kt는 힐의 계약 연장을 고려하고 있는데, 몸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사진 – 유용우,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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