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과암] ‘리바운드'에서 갈린 명암, kt 35일만에 11연패 탈출

강현지 / 기사승인 : 2016-12-19 01: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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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기자] kt가 드디어 11연패에서 탈출했다. 17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78-74로 웃었다. kt가 이날 승리를 따낸 원동력은 다름아닌 이 리바운드 덕분이었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에서 15-9로 우위를 점한 것이 승인이었다.

상대의 간절함에 패한 전자랜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이 이날 경기를 앞두고 가장 견제했던 건 상대의 '간절함'이었다. 유 감독은 kt 전을 앞두고 “kt가 연패 중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열심히, 한 발짝 더 시도하는 것에 유의할 것이다”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는 모습이었다. 팀 분위기는 좋았다. 최근 2경기에서 전자랜드는 정효근, 정영삼 등 국내 선수들의 득점이 살아나며 연승을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최근 3경기에서 평균 18득점 7.3리바운드를 기록하던 정효근이 이날 감기 증상으로 결장했다. 정영삼은 2쿼터 초반 박상오의 공을 스틸 하던 중 팔등에 맞아 입술이 터지는 부상을 입었다. 이번 시즌만 세 번째다. 괜찮다며 출전 의지를 보여 투입했지만, 4쿼터에는 무릎을 부여잡았다. 켈리의 활약도 지지부진했다. 평균 10.3리바운드를 기록하던 켈리의 이날 리바운드 개수는 7리바운드.

4쿼터 강상재가 리바운드에 가담하며 거푸 공격권을 안겨줬지만 1분여를 남겨두고는 리온 윌리엄스에게 밀리고 말았다. 경기를 마친 유 감독은 “첫 번째는 상대의 간절함에 졌다. 그리고 두 번째는 리바운드 싸움이나 수비에서 밀렸다. 공격은 약속된 플레이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감독으로서 켈리와 국내 선수의 득점 찬스를 만들어주는 상황이 부족했던 것 같다”라며 경기를 되짚었다.

이어 정영삼의 투혼에 대해서는 “부상은 언제든지 나올 수 있다. (무릎 통증 호소 이후) 본인이 괜찮다고 해서 나간 것이었는데, 입 안이 터진 것이 걱정이다. 이번 시즌만 세 번째다. 트라우마를 극복하며 뛰어준 것에 대해 고맙다”라고 덧붙였다.


김현민, 윌리엄스 그리고 박상오
11월 13일, 26점 차를 뒤집을 때도 그랬다. 벤치에서는 할 수 있다고 박수치며 파이팅을 외쳤고,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전날 모비스에게 패했던 만큼 오늘(18일) 마저 패할 수 없다는 선수들의 의지가 돋보였다.

승리에 대한 투지로 kt는 위기의 3쿼터를 잘 넘겼다. 4쿼터 초반 강상재의 3점슛이 림을 가르며 56-56, 동점을 허용했지만 이후 박상오-김현민-리온 윌리엄스의 움직임이 좋았다. 세 선수는 4쿼터에만 17득점 10리바운드를 합작했다. 그중 윌리엄스의 공·수 리바운드는 알짜였다.

“주말 2연전 중 한 경기는 이겼으면 했다. 선수들의 의지나 그런 부분들이 앞섰다. 긴 터널을 빠져나와 죽다 살아난 기분이다. 남은 경기에서도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나 역시도 노력하겠다.” 무거운 마음을 잠시 내려놓은 조동현 감독의 승리 소감이다.

조 감독은 이날 최다 득점을 기록한 윌리엄스(29득점 19리바운드)뿐만 아니라 김현민(14득점 7리바운드), 박상오(17득점 6리바운드) 등 고른 선수들을 칭찬했다. “윌리엄스 자체가 높이에 우위에 있어서 그 점을 공략했다. 윌리엄스뿐만 아니라 김현민은 궂은일, 박상오는 고참으로서 중심을 잘 잡았다. 윌리엄스 한 선수에 의존한 것 보다 모든 선수가 제 역할을 다했다.”

40-33으로 앞섰던 리바운드에 대해서는 “작은 부분에서 승부가 갈린다. 공격 리바운드에서 강상재에게 빼앗겼지만, 다시 잡아서 이긴 것이다. 기술적인 것보다는 리바운드나 기본적인 것에서 승부가 갈렸다”라고 덧붙였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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